 성추행범 ( 지하철에서 1)
여자 : 오늘도 지하철은 만원이다
에어컨을 켰는지 어쨌는지 무척 덥기만 하다
아까부터 웬 남자가 내게로 몸을 밀착시킨다
아침부터 불길한 징조가 엄습해온다
여자뒤의 남자 : 지하철은 정말 멋진 교통수단이다
값싸지 사람 많아 좋지 이렇게 예쁜 여자들
많아서 더더욱 좋다
그중에서 제일 좋은 건 모르는 아가씨와 스
킨십을 할수있어서 좋다
내 앞에 있는 아가씨는 오늘의 타켓이다 불
쌍한것......
여자 : 등뒤에 남자가 자꾸 몸을 비빈다
목조차 돌릴 수 없을 만큼 인산인해인데 빠져나갈 구
멍이 없다
남자는 점점 더 행동이 노골적이다
이런 놈들 때문에 지하철 타기가 싫어진다
여자 뒤의 남자 : 나도 많이 대담해졌다
이젠 프로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대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몸을 밀착시켰
다
이 여자는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좀더 노골적으로 해보자
여자 : 남자가 점점 더 노골적이다
이걸 참고 몇 정거장을 더 가야한다는 현실이 슬프다
남자는 손까지 동원한다
회사에 쥐가 많아서 쥐덫을 샀는데 남자의 버릇을 고
쳐줘야겠다
여자 뒤의 남자 : 나도 대담하지만 이 여자도 대담하다
내가 손까지 동원했는데 전혀 동요가 없다
이 여자도 즐기는 걸까?
그렇다면 더 과감하게 대시해보자
여자 : 드디어 쥐덫 근처까지 남자의 손이 왔다
이젠 거침없이 진군해온다
그러다 남자의 손이 쥐덫에 걸렸다
"찰칵" 소리가 났는데 남자의 손이 부러지지 않았는
지 모르겠다
남자 뒤의 여자 : 앞의 남자가 갑자기 온몸을 부르르 떤다
왜 그러는지 영문을 모르겠다
혹시 간질이 있는 걸까?
여자 뒤의 아까 그 남자 : 헉... 뭔가가 내 손을 물었다
너무 아파 비명조차 낼 수가 없다
끈끈한 타액이 흐르는걸 느낀다
아침부터 피 봤다
손을 빼야하는데 빠지지 않는다

 ......^^백두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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