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담은 신분· 격식· 지위에 따라 돌담·흙담·울짱·울타리 등 형식이나 높이에 틀에 잡혀 있다. 주택 즉 방의 크기, 지붕 장식 등도 신분· 격식에 맞는 구조와 크기로 담과 집은 밸런스가 잡혀 있다. 그 조화를 깨뜨리어서 담만은 높고 훌륭한데, 집이 상대적으로 균형이 맞지 않게 초라해 보이는 것은 가난해질 징조라 하여 불길하게 여긴다.
2) 지나치게 높은 담은
집 전체의 품성이나 인상을 나쁘게 하고, 주인의 옹졸함과 마음의 가난함을 느끼게 한다.
3) 담은 소음이나 먼지를 막아 주는 효과는 있으나,
1.5m(다섯 자)를 넘으면 아무리 높이 쌓아도 효과가 없다. 일조· 통풍이 나빠진다.
☞양택 풍수론 17
《담장》
1) 투원--왕조 시대의 침전 앞에 만든 것으로, 외래자의 출입을 안에서 볼 수 있게 꾸민 담
2) 위원--집 둘레에 쌓은 담
3) 수원--건물과 정원 사이의 담
4) 옥원--옥으로 쌓은 담
5) 석원--돌로 쌓은 담
6) 생리--수목을 가지런히 심어 만든 장식적인 울타리
☞길지 순례 12
《백학포란형》-평북 영변군 봉산면 조양동
이 집에는 이현이 사는데, 지세를 보면 뒤쪽에서 피도산이 일직선으로 와서 집 뒤에서 갈라진다. 이것들이 집을 둥글게 에워쌌다가 앞쪽 약 100미터 지점에서 다시 합쳐진다. 이 집에는 약 300년간 재산가가 거주했고, 한 때는 소작미 150만석을 거두는 부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