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덩이는 바람으로 식혀야
옛날 어느 고을에 약간 모자라는 선비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그는 이웃 마을에 사는 의원을 찾아와서
어려운 청이 있다면서 하는 말이
"실은 제 처가 밤에 일을 볼 때, 운무가 극치에
이를 만하면 지독한 냄새가 나는 것을 소리도 드높게
뀌는 버릇이 잇어서 그만 더 계속할 의욕이 사그라지고
맙니다. 그런즉 제발 마누라를 불러서 그런 나쁜
버릇을 고치도록 단단히 약을 써 주십시오."
의원이 듣고보니 약으로 다스릴 수 없는 병인지라
의원은 생각던 끝에 곧 그 선비의 아내를 불러서
부부의 도는 하늘이 점지해 주신 신성한 것이니
이후론 그와 같은 실없는 장난은 하지말라고
점잖게 타일렀다.
그러자 여인네는 얼굴을 붉히면서
"원 주책없게 그런 말을 다 의원님께 하시던가요.
실은 주인의 그것이 어찌나 뜨거운지 마치 불덩이
같아서 바람이라도 날려 식혀야지 내 엉덩이에
불이 붙을 지경인걸 어찌하겠읍니까?"

 ......^^백두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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