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 세상은 주막(酒幕)인거여. 구천(九泉)을 돌던 영혼 사람의 모습으로 세상에 오는 것은 주막에 온 거여 단술 쓴술로 취하러 온 거여
주막 올 때 저 마실 잔 들고오는 사람 없고 갈 때도 저 마신 잔 들고가는 사람 없어
그와 같이 너 또한 빈 손 쥐고 주막으로 취하러 온 거여
잔 안들고 왔다고, 술 안파는 주막 없고 잔 없어서 술 못마실 주막도 없지만 네가 쓰는 그 잔은 네 것이 아닌거여 갈 때는 주막에 놓고 가야 되는 거여
단술 먹고 웃는 소리 쓴술 먹다 우는 소리 시끌벅적했던 세상 그곳은 주막이고 술 깨면 떠나가는 너는 나그네인거여
훗날 오는 손님에게 네 잔을 내어주고 때가 되면 홀연히, 빈 손으로 가야 하는 너는 酒客인거여
- 좋은 글 중에서 -
 ......^^백두대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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