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추수편에 보면 "저 우물 안 개구리에게는 바다의 크기를 말해줄수 없다.
자신이 사는 우물이란 공간에 구속되어 있기 때문이다."라고 했지요
이는 한마디로 세상 넓은줄을 모른다는 것이지요.
마치 자기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知識)이
이 세상에서 최고이고 전부인줄 착각하고 있지요
지식(知識)이란 이처럼 자기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이 옳다고 믿게 만드는 속성이 있어요
지식(知識)을 한자로 풀이해 보면
알지(知)에 알식(識)자를 쓰는데
알지(知)자를 파자해 보면 화살시(矢)에 입구(口)자를 쓰지요
이는 화살(矢)처럼 입(口)으로 말하는 것은
화살로 목표물을 맞힐 때처럼 입으로 정확하게 답을 말한다는 뜻이지요.
또 알식(識)자도 눈여겨 보면
말씀 언(言)자에 새길(진흙)시(戠)자를 쓰는데
말(言)을 새길(戠)수 있다는 것은 글자나 문법 따위를 안다는 것이지요
여기서 다시 새길/진흙 시(戠)자는 파자해 보면
소리 음(音)자와 창 과(戈)자가 합쳐진 글자이지요
소리(音)를 듣고 창(戈)으로 (진흙 위에) 글을 새기다, 적다'는 뜻이 되지요
그러니까 알식(識)자는
'언(言)'과 '음(音)'과 '과(戈)'가 서로 만나 형성되었어요
즉 '식(識)'이란 누군가 말소리를 밖으로 내뱉을 뿐인데
그 소리가 남에게는 창이 되어 꽂힐수 있다는 의미가 되는 거지요
이것은 과연 무엇을 함축하고 있을까요?
자칫 '지식(知識)'이 가질수 있는 편견과 외골수적 성격을 꼬집고 있어요
'외골수'는 뼛속까지 하나의 생각이나 사상에 몰입되어 있는 상태를 말함이지요
그래서 지식인(知識人)들은 때론 변화에 적응할줄 모르고 좌우를 분간하지도 않은 채
뼛속같이 몰입된 자신의 앎만이 옳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이 말소리가 타인에게는 창과 같이 위험한 무기가 될수 있음을 가르키고 있어요.
이런 의미에서 지식인이 많은 세상은 좋은 세상이 아니지요
인류 역사 속에서 좌우를 분간치 못하는 편견에 찬 알량한 지식으로
거짓 권력의 시녀 노릇을한 지식인은 너무도 많지요
그들의 편협하고 맹목적인 지식은 창보다 더 잔인한 무기가 되어
한 사회를 도탄에 빠뜨리고 역사를 파탄의 도가니로 몰아 갔지요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많아야 좋은 세상이라 말할수 있을까요?
지식을 활용하여 적절히 변화를 줄수 있고 응용할줄 아는 사람이 많아야 하지요
자신의 아집과 편견속에 갇힌 지식이 아닌 열린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바르게 판단하며 지혜롭게 사용할수 있어야 하지요
이런 사람을 '지성인(知性人)'이라 부르지요
지성(知性)이란
알지(知)자에 성품성(性)자를 쓰는데
알지(知)자는 위에서 설명하였고
성품 성(性)자는 '마음 심(心)'과 '날 생(生)'이 만나 형성된 글자로
그 뜻을 풀이해 보면 '갓 태어난 마음' 혹은 '날것과 같은 마음'을 뜻하고 있어요
가공되지 않은 날것과 같은 마음이기에
어떤 지식을 넣느냐에 따라 생각이나 가치관이 달라질수 있다는 의미 이지요
여기서 다르다는 것은 변화이지요
그러므로 '성(性)'은 변화와 마음이 합쳐져 '변화시킬수 있는 마음'으로 풀이할수 있어요
태어나 희미한 동굴 속에서만 살아온 사람들에게
태양이 밝게 빛나는 동굴 바깥의 이야기를 전해준들
그들은 이를 이해하기 보다는
동굴의 평화를 깨는 거짓 사설(邪說)이라 치부하고 배척하게 되지요
그러므로 '지식(知識)'이 '지성(知性)'으로 변하려면 우선 자신의 앎을 깨뜨려야 하지요
이것을 '지각(知覺)'이라 하는데
여기서 '각(覺)'이란 '깨닫는 것'이지요
즉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깨어 분별하다보면 '지혜(知慧)'가 생기지요
지혜(知慧)는 사물의 도리를 깨닫고 선악을 분별하는 슬기로운 마음의 작용이지요
정리하면 지식(知識)을 깨뜨려(覺) 올바른 판단(지혜知慧)을 할 수 있어야
지성(知性)에 도달할수 있다는 것이지요
모든 사물과 상황을 분별하여 하나로 관통할수 있는 사람이 지성인(知性人)이지요
다시말해 지식인은 이론과 정보 가치만을 알고 있다고 한다면
지성인은 그 이론 정보 가치를 기반으로 사회적 실천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지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우선적으로 예의 범절을 몸에 익히고 이를 실천해야 하지요
그런후 모든것을 긍정적인 마인드로 접근해야 하지요
그리고 책을 많이 읽어야 하지요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들지요
그래서 옛 성현들은
"그대의 돈을 책 사는데 써라 그러면 황금과 지성을 얻을 것이다"라고 했어요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새물을 채워 넣는 것
다른 사람의 간접체험을 통해 지식과 지혜를 자신의 우물에 채워 넣는 것이지요
책의 가치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나쁘다 말하지 못하지요
그만큼 책속에는 길이 있고 위대한 탄생이 있는 것이지요
어떤 콘텐츠 보다도 많은 지식이 있고 깊은 감동이 있는 책
상상력의 원천이며 사색의 친구 이지요
그래서 책은 지성인(知性人)의 친구라 했어요
옛말에 수불석권(手不釋卷)이란 말이 있어요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싱그러운 향기가 가득한 이 계절에
수불석권(手不釋卷)하시어 참다운 지성인(知性人)이 되시기 바래요
~옮겨온 글~
 ......^^백두대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