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의 說話
바보 사위 설화
바보인 신랑이 처가에 가서 아내가 시키는 대로 하였으나 결국은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는 내용의 설화. 소화(笑話) 중 치우담(痴愚
譚)에 속하며, ‘치서설화(癡壻說話)’·‘바보신랑설화’라고도 한다.
중국·일본 등지에도 분포되어 있다.
중국 문헌인 ≪태평광기 太平廣記≫ 권262에 보이며, 우리 문헌인
성현(成俔)의 ≪용재총화≫ 권5에도 수록되어 있다. 구전설화로는
전국적으로 전승되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바보인 남편과 같이 친정에 가면서 아내는 남편이 망신당하지 않도
록, 음낭(陰囊)에 줄을 달아, 잡아당기는 횟수에 따라 인사말을 하도
록 가르쳤다. 신랑은 그 말을 좇아서 인사를 잘 치르게 되어 장인의
인정을 받았다. 그런데 아내가 급한 일로 줄에다 명태를 매어 두고
나갔는데, 그 사이에 고양이가 와서 명태를 물고 계속 잡아당겼다.
신랑은 고양이가 잡아당기는 대로 “진지 잡수시오, 연초 잡수시오.
”를 연발하여 큰 실수를 하고 말았다. 이 설화는 중국으로부터 영향
을 받았으리라 생각되는데, 우리 나라의 설화에는 아내의 안타까워
하는 마음씨와 해학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고유한 도덕적 규범 사회
의 단면이 반영되어 있다.
이와 같이, 문안드리면서 벌이는 사위의 바보스러운 행동 외도, 첫
날밤에 동치미를 먹으려다 벌이는 행동, 처가를 잊어버려 벌이는 행
동, 음식 먹는 방식을 잘 모르는 행동, 문상 가서 벌이는 행동 등 바
보 사위의 비정상적인 행위가 각 편에 따라 다양하게 구현되고 있다.
이 설화는 남편의 우둔함을 드러내어, 도덕적 규범에 순종해야 하는
삶에서 일어나는 긴장을 웃음으로 해소하고 있다. 또한, 성인으로
독립할 수 없는 사람을 강제적으로 독립시키는 데서 오는 모순을 드
러내어 사회적 인습을 비판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참고문헌] : 太平廣記, 國譯大東野乘 Ⅰ(民族文化推進會, 1971),
朝鮮民族說話의 硏究(孫晉泰, 乙酉文化社, 1947),
韓國의 民譚(任東權, 瑞文堂, 1972),
韓中小說說話比較硏究(金鉉龍, 一志社, 1976),
韓國口碑文學大系(韓國精神文化硏究院, 1980∼1986),
韓國說話의 類型的硏究(曺喜雄, 韓國硏究院, 1983),
바보사위說話의 喜劇美와 그 意味(金敎鳳, 民俗語文論叢, 1980).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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