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談 ♡ 野史 ♡ 說話妓家褒貶(기가포폄) 어느 촌가의 기생이 집으로 찾아오는 나그네를 대접할새, 대개가 한두 번씩은 상관한 위인들이었다. 한 사람이 먼저 와서 자리에 앉아 있을 때에 뒤에 오는 자가 연속하여 마침 두 사람이 짝을 지어 들어오는지라, 『마부장(馬部長)과 우별감(禹別監)이 오시는군.』 얼마 후에 또 두 사람이 들어온즉 기생이,『여초관(呂哨官)과 최서방이 또 오시는도다.』 한데 먼저 온 자가 가만 바라보니, 지금 들어 온 네 사람의 성이 혹은 김씨요, 혹은 이씨로서 마씨니 여씨니 우씨니 최 씨니 하는 성은 하나도 없었다.그래 네 사람이 각각 돌아간 후에, 『네가 나그네들의 성씨를 그토록 모르느냐?』『그 분들이 다 나하고 친한지 오래된 사람들인데 모를 리가 있소이까? 마씨·여씨 등의 성을 붙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