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野史 277

妓家褒貶(기가포폄)

野談 ♡ 野史 ♡ 說話妓家褒貶(기가포폄) 어느 촌가의 기생이 집으로 찾아오는 나그네를 대접할새, 대개가 한두 번씩은 상관한 위인들이었다. 한 사람이 먼저 와서 자리에 앉아 있을 때에 뒤에 오는 자가 연속하여 마침 두 사람이 짝을 지어 들어오는지라, 『마부장(馬部長)과 우별감(禹別監)이 오시는군.』 얼마 후에 또 두 사람이 들어온즉 기생이,『여초관(呂哨官)과 최서방이 또 오시는도다.』 한데 먼저 온 자가 가만 바라보니, 지금 들어 온 네 사람의 성이 혹은 김씨요, 혹은 이씨로서 마씨니 여씨니 우씨니 최 씨니 하는 성은 하나도 없었다.그래 네 사람이 각각 돌아간 후에, 『네가 나그네들의 성씨를 그토록 모르느냐?』『그 분들이 다 나하고 친한지 오래된 사람들인데 모를 리가 있소이까? 마씨·여씨 등의 성을 붙인 ..

韓國野史 2018.06.10

곽사한(郭思漢) 行狀記

韓國野史 이야기(異人과 奇人의 기담)곽사한(郭思漢) 行狀記 망우당(忘憂堂) 곽재우(郭再祐)의 후손 각사한도 이인으로 널 리 이름이 난 사람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가세가 빈궁(貧窮)하 기 짝이 없었다.처참할 정도로 빈궁했다. 그런데 그가 그같은 빈궁 속에서 헤매면서도 두 가지 뜻을 세 웠으니 하나는 선조의 묘소를 잘 쓰겠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 는 학문에 전심하여 가문을 빛내자는 것이었는데, 그 두 가지가 모두 다 어려운 일이었다. 선조의 묘소를 잘 쓰자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재산과 지위가 있어야 했는데 곽사한에게는 그것이 없었 다 그래서 그는 우선 학문에 무조건 힘쓰겠다고 결심했다.그 결 심은 무서우리만큼 강했다."이 길에 성공치 못하면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아니하리라." 그는 실로 굳게 굳게 결..

韓國野史 2015.10.06

피(皮)씨 사위 行狀記(3)

韓國野史 이야기(異人과 奇人의 기담)피(皮)씨 사위 行狀記(3)    [어제 이어서……]    이준경이 세상을 하직한 때로부터 어느덧 오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런데 어느 날 피씨 사위가 불쑥 말했다.    "오늘부터 장사를 한 번 해 보았으면 합니다. 밑천을 좀 대 주 십시오."    피씨는 사위가 무슨 말을 꺼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대 답했다.      "암, 대 주고 말고."    인간 화복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위가 장사를 시작하면 바 리 바리 돈을 벌어 들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위는 동고 대감이 죽는 시간까지도 미리 알고 있지 않았는 가?` 피씨는 돈삼천 냥을 마련해서 사위에게 주었다.    그런데 사위는 집을 떠난지 반년이 지나도 아무런 소식을 보내 지 않..

韓國野史 2015.10.05

피(皮)씨 사위 行狀記(2)

韓國野史 이야기(異人과 奇人의 기담)피(皮)씨 사위 行狀記(2)    [어제 이어서……]    동고 상공의 이러한 행동은 온 집안뿐 아니라 당사자인 피씨 일가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나 무엇을 보았는지 동고는 총각이 결혼을 승낙한 것만을 다행으로 여기며 즉시 피씨에게 명했다.    "내일 안으로 곧 대례를 지내도록 해라."   "그렇게 급하게야 할 수 있습니까."    너무나 이상하게 생각되어서 하는 소리였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른 곳에 뺏기게 될 것이니까 그렇게 해 야 한다."   피씨가 머뭇거리자 동고는 그런 생각을 알고 있는 것처럼 다시 말했다.   "내가 범연히 고른 것이 아니야. 내 말대로 하기만 하면 아무 일 없을 테니 그리 알아라."    동고 이준경의 범연치 않음을 아는 피..

韓國野史 2015.10.04

피(皮)씨 사위 行狀記(1)

韓國野史 이야기(異人과 奇人의 기담)피(皮)씨 사위 行狀記(1)    동고(東皐), 이준경(李俊慶)은 조선 시대 중엽의 명현(明賢)으 로서 유명한 분이며 율곡 이이(栗谷李珥)와의 개인적인 감정 등 으로 한층 더 유명한 분이다.    율곡은 이준경을 무참히 욕한 사람 인데 동고는 또한 동고대로 높은 식견과 고귀한 인격을 소유한 정치가였다.    여기 소개하는 이야기의 한 토막도 동고 상공의 앞을 내다보는 식견이 얼마나 훌륭했던가를 가히 알 수가 있는 좋은 자료라고 말할 수 있다.    준경은 일찍이 부친을 여의고 모친 슬하에서 그의 친형인 윤경 (潤慶)과 함께 자랐다. 그의 모친은 상당한 현부인이어서    "본시 과부의 자식은 칭찬보다도 욕을 많이 듣는 법이니, 특별 히 조심해서 뛰어나게 공부하여 이 어미..

韓國野史 2015.10.03

천재 화가 장승업(張承業) 行狀記(3)

韓國野史 이야기(異人과 奇人의 기담)천재 화가 장승업(張承業) 行狀記(3) 아무리 생각해도 그는 구중 궁궐(九重宮闕) 밖으로 도망할 수 가 없었다. 생각을 계속하던 그는 결국 도포와 갓을 벗어 버리고 흔곤히 잠자는 별감의 옷을 훔쳐 갈아입었다. 그는 다소 가슴이 떨렸으나, 캄캄한 그믐밤이었는지라 별로 큰 지장이 없이 두 번 째 탈출에 성공했다. 남들은 모두 부러워하고 선망하는 위치에 있었지만 영달과 부귀를 헌신짝처럼 여기는 그에게 있어서는 그 것이 싫기만 했다. 그는 다시 그리운 임의 품속과도 같은 술집으로 들어가서 처박 혔다. 술을 다시 마시게 되자 흥겨운 노래가 저절로 흘러 나왔다. 고종 황제는 승업이 두 번째로 궁성을 탈출했다는 보고를 듣고 는 노기를 참을 수 없어 그놈을 즉각으로 포박하여 투옥하라..

韓國野史 2015.10.02

천재 화가 장승업(張承業) 行狀記(2)

韓國野史 이야기(異人과 奇人의 기담)천재 화가 장승업(張承業) 行狀記(2) 고종 황제는 장승업의 화명(畵名)이 높음을 듣고, 그를 불러 그 림 병풍을 얻고자 했다. 수십 첩의 병풍을 그에게 위촉하려고 했 다. 그같은 소문은 삽시간에 서울에 퍼지게 되었다. 모든 화가들 은 부러워할 뿐 아니라, 시기하기도 했다. "이제 장승업은 팔자를 고칠 거야." 하고 떠들어 댔다. 장승업은 오늘의 대성으로 이끌어 온 이 동지 도, 크게 감격하며 승업을 찾아왔다."참으로 반가우이, 모두 다 자네의 재주가 출중하기 때문에, 상 감님께서도 특히 자네를 선발하신 것이니, 힘써 그림을 잘 그리 도록 하게, 사람의 운수란 일생에 한 번 이런 좋은 기회가 올까 말까 하는 것이니, 깊이 생각해서 성심껏 해 드리게. 큰 돈과 높 은 벼..

韓國野史 2015.10.01

천재 화가 장승업(張承業) 行狀記(1)

韓國野史 이야기(異人과 奇人의 기담)천재 화가 장승업(張承業) 行狀記(1) 조선 시대의 모든 화가들 가운데 장승업 만큼 술을 즐기고 술 의 포로가 되어 한 평생을 취생몽사(醉生夢死)격으로 지낸 사람 은 없을 것이다. 그는 오십 평생을 거의 매일과 같이 술 속에 파 묻혀 지내다가 술 속에 거꾸러져 간 사람이다. 한때 고종 황제(高宗皇帝)의 지우(知遇)를 얻어, 좋은 그림을 그려 바치기만 하면, 영달의 길이 눈 앞에 있었건만, 그는 헌 신 짝처럼 그것을 포기한 사람이었으니, 예술가에겐 벼슬이 필요하 지 않다는 그의 인생관의 허무주의(虛無主義) 때문이었다. 그는 조선 시대 말엽(末葉) 고종 때의 사람으로 그의 조상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무반(武班) 출신의 후예였던 것만 은 사실인 듯 하다. 그는 어..

韓國野史 2015.09.30

최고운(崔孤雲) 行狀記(5)

韓國野史 이야기(異人과 奇人의 기담)최고운(崔孤雲) 行狀記(5) 치원이 창망한 바다 위에 일엽 편주를 띄워 얼마쯤 가다가 한 곳에 이르자 이상하게도 배가 앞으로 가지 못하고 진퇴가 어렵게 되었다. 움직임이 멈춘 배가 한 걸음도 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 는 것이었다. 치원이 그 이유를 물었더니 뱃사람들이 `이 곳은 첨성도(瞻星 島)라는 곳으로 이 섬 아래에 용왕이 있어, 가끔 가는 배를 멈추 게 하는 일이 있으니, 지나는 배는 마땅히 제향을 모셔야 된다`라 고 대답했다. 치원이 배에서 내려 섬 위로 올라가니 조그만 서생 하나가 단 정히 팔짱을 끼고 앉아 있었다.치원이 괴이하게 여기며,"그대는 누구요?"하고 물었더니 그는 "저는 용왕의 아들 이목(李牧)으로서 선생이 이 곳을 지난다는 소문을 듣고, 기다리고 ..

韓國野史 2015.09.29

최고운(崔孤雲) 行狀記(4)

韓國野史 이야기(異人과 奇人의 기담)최고운(崔孤雲) 行狀記(4) 신라의 왕은 그 글을 중원의 황제에게 보냈는데 황제는 그 시 를 읽고 나서, "그 속에 든 것이 달걀이란 것은 옳으나 지시함정미토음(知時 含情未吐音)이란 말은 틀렸다." 라고 했다.때문에 곧 상자를 쪼개어 보니 과연 그 동안에 달결 이 까이어 병아리가 되어 있었다. 때문에 중원의 황제는 크게 놀 라며 감탄했다. 그리고 황제의 신하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신라와 같은 조그만 나라에 이와 같이 모든 것을 아는 기막힌 사람이 있으니, 그들이 장차 우리 나라를 엿볼 조짐이 있사오니 다. 그 선비를 불러다가 하루 바삐 목을 배어야 될 것이라고 생 각하나이다."황제는 동감의 뜻을 표시했으며 신라 왕에게,"즉시 글 지은 선비를 보내라." 하고 명령했다...

韓國野史 2015.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