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野史 277

모란탈재(牧丹奪財)

韓國野史 이야기(夜談)모란탈재(牧丹奪財)   평양에 한 기생이 있었다. 재주와 아름다움의 경적에 빼어났었다.    향생 이서방이란 사람이 나라의 지인(知人)이 되어 취임할 새, 처가 집이 그의 노자와 옷을 화려하게 차려주어, 도하(都下)에 와서 머물 게 됐는데 마침 기생 사는 집과 서로 가깝거늘,    기생이 그의 가진 물 건이 많은 것을 보고, 이를 낚기 위하여 이서방 있는 곳에 와서 일부 러 놀라 가로되,    『높으신 어른께서 오신 줄은 몰랐습니다.』   하며 곧 돌아가거늘, 이 서방이 가만히 사모하더니, 저녁에 기생이 이서방을 위로해 가로되,   『꽃다운 나이에 객지에 나서서 시러금 심심치 않으십니까? 첩의 지 아비가 멀리 싸움터에 나가 여러 해 돌아오지 않으니, 속담에 이르기 를 과부가 마땅히 ..

韓國野史 2015.01.07

髥客逢辱(염객봉욕)

韓國野史 이야기(夜談)髥客逢辱(염객봉욕)    어떤 자가 수염이 너무 많아 보이는가 추하게 여기더니, 그 사람이 일이 있어 외출하였는데 때마침 추운 겨울이라 장차 어한(禦寒)코자 하여 한 주점에 들어가서 따끈한 술이 있냐고 물은즉,    주점의 아이가 그 사람의 수염이 무성한 것을 보고 입을 다물고,    『손님께서는 술을 사서 무엇에 쓰고자 하시오니이까?』    하고 웃으며 말하니 나그네가 가로되,    『내 지금 마시려고 한다.』   하니 아이가,   『입이 없는데 어찌 마시려고요.』    하니, 크게 노해 그 수염을 잡고 양쪽으로 가르며 가로되,    『이것이 입이 아니고 무엇이냐?』    한즉 아이가 그 입을 보고 크게 이상하게 여겨,   『그런즉 건너편 김아병(金牙兵)의 처도 장차 반드시 아기를..

韓國野史 2015.01.06

白餠沈菜(백병침채)

韓國野史 이야기(夜談)白餠沈菜(백병침채)    어느집 여종이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여종의 남편놈은 날마다 와서 자지 않거늘 주인집의 소년이 뜻대로 간통했는데, 오히려 이를 숨기 는 자는 여종과 그의 양친들이었다.    어느날 밤에 소년이 그의 처와 함께 자다가 처가 깊이 잠든 틈을 타서, 가만히 행랑으로 나갈 때, 그 처가 잠이 깨어 비로소 알고 살금살금 뒤를 밟아서 창틈으로 엿본 즉, 여종이 거절하면서 가로되,    『서방이 왜 하필 흰 떡같은 아가씨를 버리고 구구히 이렇게 하찮은 저에게 오셔서 못살게 구십니까?』    『아가씨가 흰 떡 같다면 너는 산나물과 같으니 음식으로 따지면 떡 을 먹은 후에 나물은 가히 먹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   하며 드디어 입을 맞추며 운우(雲雨)가 방농(方濃)하..

韓國野史 2015.01.05

霹靂有雄(벽력유웅)

韓國野史 이야기(夜談)霹靂有雄(벽력유웅)    한 소년부처가 함께 방안에 누워 있더니, 큰 비가 쏟아지며 우레소 리가 진동하여, 밤은 어둡기가 칠흑과 같고 번갯불이 촛불과 같이 밝 았다.   『장독을 잘 살폈는가?』   하고 사내가 말하니,    『뚜껑을 덮지 못하였노라.』   『그대가 빨리 나가서 보라.』   『내 본시 우레를 두려워하니 낭군은 나 대신 나가 보소서.』    두 사람은 서로 이렇게 앙탈을 하다가 처마 밑의 비가 무섭게 내리 치는지라, 처가 부득이 전전긍긍하며, 억지로 일어나서 방을 나와 장 독대 옆으로 나오려 할 때에, 도둑놈 하나가 마침 대청 아래 숨어 있 다가 이미 그 부처의 서로 다툰 일을 듣고,    미리 도자기 분(盆)을 들 어 곧 그 여자의 앞에 던졌는데, 그 여인이 크게 놀..

韓國野史 2015.01.04

都事責妓(도사책기)

韓國野史 이야기(夜談)都事責妓(도사책기)    서관문관(西關文官)이 본부도사(都事)가 되어서 장차 임소(任所)에 부임 할 때에 한 역(驛)에 머무르게 되었는데 이틑날 아침 말을 바꾸 어 타니,    마상(馬上)이 요동하여 능히 견뎌 앉아 있을 수가 없거늘, 급창(及唱)이 가만히 도사에게 고해 가로되    『만약 역장한(驛長漢)을 엄치(嚴治)치 않으면 돌아오실 때 타실 말 을 또한 이와 같이 하리니, 안전케 오직 소인 거행으로 쫓게 하시면 원로 행차를 평안히 하시게 되오리다.』    도사가 허락하였더니, 급창이 사령을 불러 그 역의 병방(兵房)과 도 장(都長)을 결장(決杖)하고   『별성(別星) 행차의 앉으시는 자리를 어찌 이와 같은 용렬한 말을 내었는고? 이 말은 앉을 자리가 불편한 고로 곧 다른 말로 ..

韓國野史 2015.01.03

單袴猶惜(단고유석)

韓國野史 이야기(夜談)單袴猶惜(단고유석)   시골사람 하나가 밤에 그 처를 희롱하여,    『오늘밤에 그일을 반드시 수십차 해줄테니, 그대는 어떠한 물건으로 나의 수고에 보답하겠느뇨?』    하니 여인이 대답해 가로되,    『만약 그렇게만 해 주신다면 제가 세목(細木) 한 필을 오래 감춰 둔 것이 있는데 명년 봄에 반드시 열일곱 새 누배과를 만들어 사례 하리오다.』   『만약 기약만 지켜주면 오늘밤 들어, 하기를 열일곱 번은 틀림없 이 해 주리라.』    『그렇게 하십시다.』    이날밤 남편은 일을 시작하는데 일진일퇴의 수를 셈하기 시작하며 가로되,   『일차……이차……삼차.』    이렇게 세니 여인이 가로되,   『이것이 무슨 일차, 이차입니까? 이와 같이 한다면 쥐가 나무를 파는 것과 같으니까, ..

韓國野史 2015.01.02

妓家褒貶(기가포폄)

韓國野史 이야기(夜談)妓家褒貶(기가포폄)어느 촌가의 기생이 집으로 찾아오는 나그네를 대접할새, 대개가 한 두 번씩은 상관한 위인들이었다. 한 사람이 먼저 와서 자리에 앉아 있을 때에 뒤에 오는 자가 연속하여 마침 두 사람이 짝을 지어 들어 오는지라,『마부장(馬部長)과 우별감(禹別監)이 오시는군.』 얼마 후에 또 두 사람이 들어온즉 기생이, 『여초관(呂哨官)과 최서방이 또 오시는도다.』 한데 먼저 온 자가 가만 바라보니, 지금 들어 온 네 사람의 성이 혹은 김씨요, 혹은 이씨로서 마씨니 여씨니 우씨니 최씨니 하는 성은 하나 도 없었다. 그래 네 사람이 각각 돌아간 후에, 『네가 나그네들의 성씨를 그토록 모르느냐?』 『그 분들이 다 나하고 친한지 오래된 사람들인데 모를 리가 있소이 까? 마씨·여씨 등의 성을..

韓國野史 2014.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