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野史

모란탈재(牧丹奪財)

eorks 2015. 1. 7. 00:15
韓國野史 이야기(夜談)

모란탈재(牧丹奪財)
    평양에 한 기생이 있었다. 재주와 아름다움의 경적에 빼어났었다. 향생 이서방이란 사람이 나라의 지인(知人)이 되어 취임할 새, 처가 집이 그의 노자와 옷을 화려하게 차려주어, 도하(都下)에 와서 머물 게 됐는데 마침 기생 사는 집과 서로 가깝거늘, 기생이 그의 가진 물 건이 많은 것을 보고, 이를 낚기 위하여 이서방 있는 곳에 와서 일부 러 놀라 가로되, 『높으신 어른께서 오신 줄은 몰랐습니다.』하며 곧 돌아가거늘, 이 서방이 가만히 사모하더니, 저녁에 기생이 이서방을 위로해 가로되, 『꽃다운 나이에 객지에 나서서 시러금 심심치 않으십니까? 첩의 지 아비가 멀리 싸움터에 나가 여러 해 돌아오지 않으니, 속담에 이르기 를 과부가 마땅히 홀아비를 안다 하였은 즉, 별로 이상하게 생각지 마 시오.』하며, 교태 어린 말로 덤비니, 드디어 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서방이 가진 물건을 다 기생에게 쓰면서 함께 있게 되었는데 기생 이 매일 아침에 식모를 불러 귀에다 대고 가로되, 『밥반찬을 맛있게 하라.』하거늘, 이서방이 아름다운 여인을 만났음에 반겨, 있는 자물 쇠 꾸러미를 다 맡겼다. 하루는 기생이 문들 시무룩해서 즐기지 않을 새, 이서방이 위로해 가 로되, 『정분이 점점 떠가느뇨? 의식이 모자라느뇨?』 『어느 관리는 아무 기생을 사랑하여 금비녀와 비단 옷을 해 주었다 하니, 그 사람이야말로 참말로 기생서방의 자격이 있다 하겠소이다.』 『이는 과히 어렵지 않은 일이니 너의 하고자는 바를 좇으리라.』 하고 패물을 사주니, 『이렇게 함께 사는 처지에 무엇을 그리 함부로 낭비하시오.』 『재물은 나의 재물이니 무슨 관계리?』하며 이서방이 노해 말하는데, 또한 장삿군이 값진 비단을 팔러 왔으며, 이서방이 그 나머지 재물을 가지고 사려고 한즉, 기생이 일부러 제지하여 가로되, 『곱기는 곱지만 입는 데 완급이 잇느니, 어쩌리요.』 이서방이 꾸짖어 가로되, 『내가 있으니 걱정이 없느니라.』 기생이 일보는 계집으로 더불어 비단을 가지고 밤을 타서 도망했거늘, 이서방이 등불을 켜고 홀로 앉아 잠 못 이루며, 새벽에 이르러 해가 높도록 돌아오지 않는지라. 조반을 짖고자 궤짝을 연즉, 한 푼의 돈 도 남겨 두지 않았다. 이에 이서방이 분김에 스스로 죽고자 해 봤으 나 이웃 노파가 와서 가로되, 『이는 기생집의 보통 있는 일이니, 그대는 그것을 실로 모르느뇨? 매일 아침에 부엌데기에게 한 은밀한 얘기는 가만히 재물을 뺏고자 함이었고 다른 사람을 칭찬한 것은 낭군으로 하여금 격분케 해서 효 과를 보고자 함이었고, 그 나중에 비단을 와서 팔게 한 것은, 밀통했 던 간부로 더불어 나머지 재물을 뺏고자 함이라.』한즉, 이서방이 심 히 분해 가로되, 『만약 그 요귀를 만나기만 하면 한 몽둥이로 때려죽이어 꺼꾸러뜨린 다음 옷과 버선을 벗기리라.』하며, 드디어 교방(敎坊) 길가를 엿보던 중 기생이 그 동무 수십 명을 이끌고 떠들면서 지나가는지라. 이서방 이 막대기를 가지고 앞으로 뛰어나가 가로되, 『요귀 요귀여, 네가 비록 창녀이긴 하나, 어찌 차마 이와 같은고? 나 의 금비녀와 비단 등속을 돌려 보내라!』한즉 기생이 박장대소하여 가로되, 『여러 기생들은 와서 이 어리석은 놈을 보라. 어떤 시러배아놈들이 기생에게 준 물건을 돌려달란 놈이 있더냐.』 여러 기생들이 앞을 다투어 그 모양을 보고자 하되, 이서방이 얼굴이 붉어지고 부끄러워 군중 가운데 숨어 피해 달아나는지라. 이서방이 의지할 데 없이 길가에서 얻어먹더니, 비로소 처가에 이르른즉, 장모 가 노하여 문을 닫고 쫓으니, 이서방이 능이 스스로 살 수 없어 드디 어 동네 걸식하거든,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며 비웃지 않은 자 없었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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