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속에 지혜] 24

진실의 힘~1~

★진실의 힘★한비자에 다음과 같은 두가지 이야기가 있다.악양이란 사람이 위나라의 장수가 되어 증산국을 공격 했다.때 마침 악양의 아들이 증산국에 있었는데 증산국의 왕은 그 아들 을 죽이고 국을 끓여서 악양에게 보넸다.악양은 그 국을 소리없이 마셔 버렸다.이 소식을 들은 위나라 임금이 신하에게 말했다."악양은 나 때문에 자기 자식의 고기를 먹었구나."신하가 대답 했다."자기 자식의 고기를 먹은 사람이 누구를 먹지 않겠습니까?"악양이 전쟁에서 돌아오자 위나라 왕은 상을 주었다.그러나 그가 모반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한시도 풀지 않았다.맹손이라는 사람이 사냥을 나갔다가 새끼 사슴 한 마리를 잡았다.그는 신하를 시켜 그 새끼 사슴을 운반토록 했다.그런데 어미사슴이 신하를 따라 오면서 계속 울었다.신하는 어미 ..

개가 무서우면 술 맛을 버린다.~2~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성 이삭크 성당 ★개가 무서우면 술 맛을 버린다.★개와 술 맛은 무슨 관계가 있는가?            한비자에 이러한 이야기가 있다.            송나라에 술을 파는 사람이 있었다.            그 집은 손님 대접도 잘 했으며,술 맛도 아주 좋았고,            간판도 크게 달았다.            그러나            술은 팔리지 않고 점점 쌓여 갔으며,            마침내는 술이 모두 시어져 초가 되었다.            주인이 이를 이상하게 여겨서 이웃의 노인에게 상의를            하러 갔다.            노인이 물었다.           "혹시 당신네 술집의 개가 무서운 게 아니요?"           "개가 무서..

물을 모르는 물고기~3~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성 이삭크 성당앞에서-★물을 모르는 물고기★제(齊)나라의 전영(田瓔)은 설(薛)땅을 차지하고 있었다.그는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세력을 넓히려고 애썼다.그는 마침내 이곳에 성을 쌓아 제나라에 대항 하려고 했다.그러나 성을 쌓는 일은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요구 하는 것이었다.그의 주위 사람들은 이를 강력히 반대 하였다.전영은 말리는 신하들이 많아지자 일체 사람을 만나려 하지 않았다.그때 제나라 어떤 사람이 전영의측근 신하에게 그를 만나게 해 달라고 하였다.그러나 측근의 신하는 그가 아무도 만나려 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그 사람이 말 했다."나의 말은 길지 않소, 꼭 세글자만 말 하겠소."그리하여 그는 전영을 만나게 되었다.그는 전영 앞에 이르자"해대어(海大魚)!"라고 ..

논리의 싸움~4~

~모스코바시내 빅토리아광장 성당~★논리의 싸움★우리는 가끔 논리의 싸움을 본다.이러한 싸움은 본래 한 쪽이 옳고 한쪽이 그름을 보여주기 위하여 전개되는 것이다.그러나 더러는 옳지 않은 논리가 마치 가장 옳은 것 처럼보이는 경우가 있다.이러한 경우가 곧잘 세상 사람의 눈과 귀를 속인다.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논리를 항상 경계하지 않으면 안된다.장자(莊子)의 추수(秋水)편에는 이러한 논리싸움의 대표적인 예가 있다.어느날 장자가 혜자(惠子)와 함게 연못을 거닐고 있었다.장자는 문득 발길을 멈추고 연못 속의 물고기를 보면서이렇게 말 했다."허허! 저 물고기는 마음대로 물 속을 노닐고 있구나.저것이 물고기의 유일한 기쁨이겠지."이 말을 듯고 혜자가 반박했다."자네가 물고기가 아닌데, 어찌하여 저 물고기가 즐거워하..

판단이 경솔하면 대접받지 못한다.~5~

~언덕공원에서 바라본 모스코바대학~★판단이 경솔하면 대접받지 못한다.★제(齊)나라 안자(晏子)가 양(梁)의 사신으로 파견 되었을 때양왕이 안자의 추한 모습을 보고 건네는 대화 한 토막,안자가 작은 문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경은 누구이기에 우리 개구멍으로 들어오시오?""사람의 집이라면 사람의 출입 문으로 들어 오는게 당연하지만 개집에 들어올때는 개구멍으로 들어오는게 당엲지 않사옵니까?""제나라에는 인재가 없어 경을 파견하였구료?""제나라에는 총명하고 지혜가 뛰어난 대신이 여럿 있어 지혜의 분량되로 각나라에 파견 하옵는데 신은 가장 무지 하여 무지한 나라에 파견되었사옵니다.""그건 그렇고 몸 집은 왜 그리도 작으오?""오동 나무는 비록 크나 속이 비어 있고, 우물 물은 비록 깊어도 고기가 살지 않으며, 오..

한 바가지 물 때문에 강을 끌어 댄다.~6~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황제마을 대궁전 백조의 호수가에서~★한 바가지 물 때문에 강을 끌어 댄다.★우리의 생활 주변에는 끊임없이 허다한 일들이 발생한다.큰일,작은일,기쁜일,슬픈일,중요한일,사소한일,급한일,느긋한일 등 나름 대로의 특성을 가진 각종의 일들을 생활 속에서 만나게 된다.이러한 일들을 만날때 우리는 어떻게 처신하고 있을까?장자(莊子)외물편(外物篇)에 이런 우화가 있다.장자는 가난하여 감하후(監河後)에게 곡식을 빌리려 갔다.감하후가 말 했다."그래요, 내가 세금을 거두어 들이면 삼백금을 빌려 드리리다. 괜찮죠?"장자는 화가 나 얼굴빛이 변하여 말 하였다."내가 이제 여기 오는 도중에 나를 부르는 자가 있었습니다. 돌아다 보니 수례바퀴 자국 가운데의 붕어였습니다.내가 붕어에게 물었지요,‘붕어야! ..

한번 날아 오르면 하늘 끝까지 오른다.~7~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쥐 겨울궁전~★한번 날아 오르면 하늘 끝까지 오른다.★멀리 뛰고자 하는 개구리는 몸을 최대한 움추린다.솔개는 먹이 사냥을 위해 높은 하늘에서 빙빙 돌 뿐 결코 지면 가까이 접근하지 않다가 목표 물이 정해지면 쏜살같이 내려와 먹이를 채 간다.자그마한 초(楚)나라를 일약 최강의 나라로 만들었던 전국시대의 명군 초 장왕(莊王)은 왕으로서의 여러가지 장점이 있으며, 특히 배짱이 세기로 정평이 나 있었다.장왕은 즉위한지 3년이 되었으나, 정치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밤낮 향락에만 몰두하였다.더욱이 온 나라에 누구든지 감히 간언하는 자는 사형에 처하리라’ 고 포고령을 내렸다.오거(伍擧)가 간언하기 위해 왕을 배알하였다.장왕은 왼편에는 정(鄭)나라 여인을, 오른편에는 월(越)나라 여자를 안고..

물을 담을 것인가 물에 띄울 것인가.~8~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분수공원에서 외손녀~★물을 담을 것인가 물에 띄울 것인가.★용(用)과 무용(無用), 이의 가치판단 기준은 우엇일까? 쓸모있음과 없음은 상대적 이다.한 생각이 통하지 않을 때 다른 생각을 변동해보면 묘용(妙用)을 얻을 수 있건만 쓰임에 대한 고정된 생각에 사로 잡혀어리석음을 범하지는 않을까?혜자(惠子)가 장자(莊子)에게 말 했다."위왕(魏王)이 내게큰 박의 씨앗을 주었소,내가 그 종자를심었더니,쌀 다섯섬이 들어갈만한 큰 박이 열렸소, 그 박에 물이나 간장을 담았으나 껍질이단단하지 못하여 들어 올릴 수가 없었소, 쪼개어 바가지를 만들었으나 펑퍼지기만 하여 많은 물을 담을 수가 없었소, 이 박은 크기만 할뿐,내게는 쓸모가 없어 깨트려 버렸소."장자가 말 하였다."선생은 참으로 큰 것을..

사람의 창자속에 장사 지내옵소서~9~

러시아 에르미타쥐 박물관 소장 레오나도 다 빈치 작 마돈나와 아기예수★사람의 창자속에 장사 지내옵소서★초(楚)나라락인(樂人)(지금으로 말하면 연예인)우맹(優孟)은 변설이 뛰어나 우스갯소리로 풍간(諷諫)을 하곤 하였다.초장왕때, 왕에게는 사랑하는 말 한 마리가 있었는데,왕은 말에게 채색비단으로 옷을 지어 입히고 화려한 집의 덮개있는 침상에서 자게하고,대추와 마른 고기를 먹였다.이윽고 말이 살찌는 병으로 죽자 신하 들에게 이를 조상하게 하고,관곽을 갖추어 대부의 예로써 장사 지내게 하였다.많은 신하들이 다투어 부당 하다고 하니,왕이 명령을 내렸다."말의 장사지내는일로 내게 감히 간(諫)하는 자가 있으면,그 죄가 죽음에 이르리라."우맹이 이 말을 듣고 대궐문으로 들어가 하늘을 우러르며대성통곡 하였다.왕이 놀라..

관점이 다르면 의견도 다르다.~10~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분수공원에서~★관점이 다르면 의견도 다르다.★공자(孔子)가 동방을 유람할 때 두 어린아이가 말다툼을 하는 것을 보고 연유를 물어 보았다.한 어린아이가 대답 하였다."저는 태양이 막 나올 때는 사람에게서 비교적 가까히 있다가, 태양이 중천에 있을 때는 더 멀어진다고 생각합니다."다른 아이는 태양이 막 뜰 때는 비교적 멀리 있다가 중천에 올 때는 더 가까워 진다고 생각하였다.앞에 아이가 설명 하였다."태양이 막 나올 때는 수례바퀴만 하지만,중천에 오면 쟁반크기 정도 합니다. 멀리 있는 것은 작게 보이고 가까이 있는것은 크게 보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다른 아이가 설명 하였다."태양이 막 나올 때는 차갑지만,중천에 오면 열탕과 같습니다.가까이 있으면 뜨겁고 멀리 있으면 차가운게 아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