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속에 지혜]

물을 담을 것인가 물에 띄울 것인가.~8~

eorks 2009. 3. 10. 08:58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분수공원에서 외손녀~

★물을 담을 것인가 물에 띄울 것인가.★
    용(用)과 무용(無用), 이의 가치판단 기준은 우엇일까? 쓸모 있음과 없음은 상대적 이다. 한 생각이 통하지 않을 때 다른 생각을 변동해보면 묘용(妙 用)을 얻을 수 있건만 쓰임에 대한 고정된 생각에 사로 잡혀 어리석음을 범하지는 않을까? 혜자(惠子)가 장자(莊子)에게 말 했다. "위왕(魏王)이 내게큰 박의 씨앗을 주었소,내가 그 종자 를심었더니,쌀 다섯섬이 들어갈만한 큰 박이 열렸소, 그 박에 물이나 간장을 담았으나 껍질이단단하지 못하여 들 어 올릴 수가 없었소, 쪼개어 바가지를 만들었으나 펑퍼 지기만 하여 많은 물을 담을 수가 없었소, 이 박은 크기 만 할뿐,내게는 쓸모가 없어 깨트려 버렸소." 장자가 말 하였다. "선생은 참으로 큰 것을 쓰는 법이 졸렬하군요.송(宋)나 라 사람 중에 겨울에 손이 트지않는 약을 조제하여는 비 방이 뛰어난 사람이 있었는데,집안 대대로 솜을 빠는 일 을 했습니다.한 손님이 그 이야기를 듣고서,百金을 내고 그 약의 제조 비방을 사자고 요청 하였습니다.그래서 집 안 사람들을 소집하여 의논을 하였습니다. ‘우리 집안은 대대로 솜을 빠는 일을 해왔건만,겨우 몇 품 안되는 돈만 받아왔을 뿐인데,지금 조제 비방을 팔면 하루 아침에 백금을 받을 수 있으니, 그 에게 팔자!’ 손님은 약의 비방을 얻어, 오왕(吳王)에게 가서 유세를 하였습니다. 마침 월(越)나라가 군사를 일으켜 오나라를 침공하니 오왕이 그를 장수로 임명하여 전쟁에 보냈습니 다. 겨울에 월나라 병사와 수전(水戰)을 하였는데,피부 동상으을 예방하는 약이 있었기 때문에 월나라 군대를 크 게 쳐부수고,땅까지 받았습니다.똑 같이 손이 트지 않게 하는 처방으로, 어떤사람은 봉지(封地)를 앋는가 하면,어 떤 이는 종신토록 솜을 빠는 일을 면치 못함은 사용법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신은 다섯섬들이 큰 박을 가지고 있으면서 왜 망 을 씌워 배를 만들어 강호에 두둥실 띄워 노닐생각은 하 지 않습니까? 펑퍼지기만 하여 담을 수 없음을 걱정하는 것을 보니 당신의 마음이 확 트이지 못하였구려!"
    혜자는 박이란 물을 담는 데만 쑬 수 있다는 고전된 생 각을 가졌지만,실은 박은 물만 채울 수 있는 것은 아니 다. 똑 같은 약 처방으로 어떤 사람은 세탁하는 일에만 만족하지만,어떤 사람은 사용법을 달리하여 영토를 나누 어 받고 제후에 봉해졌다. - 고전속에 지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