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바가지 물 때문에 강을 끌어 댄다.★
우리의 생활 주변에는 끊임없이 허다한 일들이 발생한다.
큰일,작은일,기쁜일,슬픈일,중요한일,사소한일,급한일,느
긋한일 등 나름 대로의 특성을 가진 각종의 일들을 생활
속에서 만나게 된다.
이러한 일들을 만날때 우리는 어떻게 처신하고 있을까?
장자(莊子)외물편(外物篇)에 이런 우화가 있다.
장자는 가난하여 감하후(監河後)에게 곡식을 빌리려 갔다.
감하후가 말 했다.
"그래요, 내가 세금을 거두어 들이면 삼백금을 빌려 드리
리다. 괜찮죠?"
장자는 화가 나 얼굴빛이 변하여 말 하였다.
"내가 이제 여기 오는 도중에 나를 부르는 자가 있었습니
다. 돌아다 보니 수례바퀴 자국 가운데의 붕어였습니다.
내가 붕어에게 물었지요,
‘붕어야! 너는 무얼하고 있는 거냐?’
붕어가 대답 하더이다.
‘저는 동해의 물결을 타는 신하입니다. 선생게서 몇 바
가지의 물을 내게 부어 살려 주십시요.’
내가 말 했죠,
‘그래, 내가 남쪽 오월(吳越)의 왕에게 가서,서강(西江)
의 물을 끌어다가 너를 맞이하게 하마, 됐지’
붕어가 화가 나 얼굴빛이 변하여 말 하였습니다.
‘저는 제가 항상 가까이 두어야할 물을 잃어서 몸둘 곳
이 없습니다.
몇바가지의 물만있으면 사는데 선생게서 말씀 하신대로
하다가는 나를 건어물전에서나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라’합디다."
어떤 일을 당해서든지 그 특성에 맞추어 때와 경우에 맞
도록 처신하는 지혜를 발휘할 것을 경고하는 우화이다.
사물에는 저마다 특성이 있고, 사건 또한 나름대로의 특
성을 가지고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함에 있어 때와 경우에 맞도록 처신하
는지 남의 처지는 상관없이 내 편리함에 의해서만 생각하
지는 않는지 돌이켜 보게 한다.
- 고전속에 지혜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