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속에 지혜]

개가 무서우면 술 맛을 버린다.~2~

eorks 2009. 3. 10. 09:15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성 이삭크 성당

★개가 무서우면 술 맛을 버린다.★

개와 술 맛은 무슨 관계가 있는가?
    한비자에 이러한 이야기가 있다. 송나라에 술을 파는 사람이 있었다. 그 집은 손님 대접도 잘 했으며,술 맛도 아주 좋았고, 간판도 크게 달았다. 그러나 술은 팔리지 않고 점점 쌓여 갔으며, 마침내는 술이 모두 시어져 초가 되었다. 주인이 이를 이상하게 여겨서 이웃의 노인에게 상의를 하러 갔다. 노인이 물었다. "혹시 당신네 술집의 개가 무서운 게 아니요?" "개가 무서운 것은 사싷입니다만 개가 무서운 것이 술이 안팔리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노인이 말 했다. "사람들이 무서워 하지요. 만약 아이에게 돈을 주고 술을 사 오라고 했을 때 당신네 집 앞에 무서운 개가 있으면 누가 당신네 집으로 들어가 술을 사겠소? 이것이 당신네 술이안팔리고, 마침내 술맛이 시어져 버리는 이유 입니다." 한비자는 이 이야기의 끝에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라에도 무서운 개가 있다. 휼륭하고 재능있는 선비가 임금을 도와 좋은 정치를 하고자 할 지라도 수구적인 대신들이 무서운 개가 되어 그를 막으면 그는 끝내 좋은 정치를 할 수 있는 자리에 오르지 못할 것이다.
    이 이야기는, 우리가 멋진 일를 하고자 하는 경우에 그 일의 내용이 멋져야 할 뿐 아니라 그 일이 실행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는가를 항상 관찰하여야 하며, 그 관찰은 또한 면밀해야 함을 지적하고 있다. 어찌 술집과 국가에만 이러한 일이 있겠는가? 우리 주변의 조직체에도 이러한 일이 많을 것이다. 개와 술맛이 상관 있는 것처럼 우리가 무심히 지나 치는 곳에 헛점이 도사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일이다. - 고전속에 지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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