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걸음으로 오세요 아무 것도 가지지 말고 가벼운 걸음으로 오세요 무거운 마음을 둘 곳이 없다면 가지고 오셔도 좋습니다. 값비싼 차(茶)는 없지만 인생처럼 쓰디 쓴 그러나 그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향기를 가진 차(茶) 한잔를 드리겠어요 어쩌면 숭늉같은 차(茶) 일지도 모릅니다. 탈 줄도 모르는 차(茶) 이지만 마음으로 타기에,맛이 없어도 향기만은 으뜸이랍니다. 허름한 차림으로 오셔도 좋아요 어차피 인생이란 산뜻한 양복처럼 세련된 생만 있는 게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