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속에 지혜]

물을 모르는 물고기~3~

eorks 2009. 3. 10. 09:12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성 이삭크 성당앞에서-

★물을 모르는 물고기★

      제(齊)나라의 전영(田瓔)은 설(薛)땅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는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세력을 넓히려고 애썼다. 그는 마침내 이곳에 성을 쌓아 제나라에 대항 하려고 했다. 그러나 성을 쌓는 일은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요구 하는 것이었다. 그의 주위 사람들은 이를 강력히 반대 하였다. 전영은 말리는 신하들이 많아지자 일체 사람을 만나려 하지 않았다. 그때 제나라 어떤 사람이 전영의측근 신하에게 그를 만나게 해 달라고 하였다. 그러나 측근의 신하는 그가 아무도 만나려 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그 사람이 말 했다. "나의 말은 길지 않소, 꼭 세글자만 말 하겠소." 그리하여 그는 전영을 만나게 되었다. 그는 전영 앞에 이르자 "해대어(海大魚)!" 라고 한마디 하고는 바로 돌아 나와 버렸다. 해대어라는 바다의 큰 물고기라는 뜻이다. 전영은 이를 괴이하게 여겨서 그를 다시 불러들이고 이 말의 뜻을 물었다. "당신은 큰 물고기의 본질을 알고 계십니까? 큰물고기는 낚시로도 잡을 수 없고 그 물로도 잡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일단 물 을 떠나 뭍에 오르면 개미 같은 하찮은 미물도 그를 뜯어 먹습니다. 당신에게 제나라는 물입니다. 당신이 제나라를 잃는다면 성을 쌓아 그 것이 하늘에 이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 니까?" 전영은 이 말을 듣고 바로 축성을 포기 하였다. 큰 물고기라도 물을 떠나서는 살 수 없듯 이 아무리 강한 부분도 전체를 떠나서는 의미가 없다. 또한 고기가 없는 물은 죽은 물이듯이 전 체는 부분을 위하여 존재한다. 부분과 전체의 조화, 이것이야말로 인간 사회의 멋진 법칙이다.
      - 고전속에 지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