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속에 지혜] 24

썩은 쥐보다 못한 부귀와 교만~11~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신에르미타주 어트랜티스로 장식된 주량~★썩은 쥐보다 못한 부귀와 교만★재물과 이익을 탐하고 사치함을 즐겨하는 사람은 단한번 이라도 소흘리 처신하면, 그 허물로 하여금 큰재앙을 부르게 된다.우씨는 양나라의 큰 부자로 형편이 좋아 금은보화를혜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가지고 있었다.그는 높은 누대를 쌓고 그 위에 올라 큰 길을 내려다 보며 여락(女樂)을 설치하였다.하루는 맛있는 음식과 술을 차려놓고 누대위에서 도박에 열중하고 있었다.누대위에서 사람들이 떠들석하니 흥에 겨워 도박에취해 있을 때,협객들이 길을 지나고 있었다.때마침 그 위를 날아가던 매 한 마리가, 잡은 쥐를공중에서 떨어뜨려 지나던 협객을 명중 시켰다.협객은 우씨가 던진 것으로 생각하고 말 하였다."우씨는 너무 오랫동안 ..

진실은 슬기로운 지혜가 된다.~12~

~모스코바 강에서 유람선 타고 바라본 크레믈린 과 붉은광장 바슬린 성당~★진실은 슬기로운 지혜가 된다.★벼슬이 최고에 올라 형조판서,훈련대장,포도대장을 겸하고 있는 교만한 대장이 있었다. 하루는 조회에서 자신이 삼국시절에 태어 났으면 위치가 어느 정도가 되었겠는지를 솔직히 말해보라 하였다.그때 맨 앞줄에 한 장교가 ,"대장님께서는 삼국때에 계셨으면 분명 그 유명했던 오호대장(五虎大將)의 한 사람에 속했을 것이옵니다."하였다. 대장은 자신이 금방 오호대장이라도된 듯이 우쭐대기 시작 하였다.맨 뒷줄에 섰던 최 말단 병사인 초포수는‘나는 연봉(年俸)이 바구미가 파먹은 좁쌀 일곱말로’이것으로는 도저히 처자를 먹여 살릴 길이 없어 늘 죽을 방도를 찿아온 터에 오늘이야말로 때를 찿았다.이제 바른 말을 하다가 매를 ..

사지에 이르러서야 스스로 얻은 지혜~13~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황제마을 대 궁전 무도장 천정 그림~★사지에 이르러서야 스스로 얻은 지혜★아버지도둑과 아들도둑이 있었는데 아버지도둑이 그자식에게 도둑질 하는 재주를 다 가르쳐 주니, 아들도둑은 자신의 재간을 자부하여 자신이 아버지 보다훨씬 더 낫다고 여겼다. 언제나 도둑질을 할 적에는 그 자식이 반드시 먼져 들어가고 나중에 나오며, 경한것은 버리고 중한것을 취하며,귀로는 먼데 것을 들을 수 있고 눈으로는 어둠 속까지 살필수 있어서, 뭇 사람의 칭찬을 받으므로 제 아비에게 자랑삼아 말했다."제가 아버지의 술법과 조금도 틀림이 없고 강경한 힘은 오히려 나의니, 이것을 가지고 가면 무엇을 못하오리까?"아버지 도둑이 응수하여 말 하기를, "아직 멀었다.지혜란 배워서 되는것이 아니요, 자득(自得)이 있어..

천박한 삶 속의 음식 사치~14~

~상트페테르부르크 여름궁전~ ★천박한 삶 속의 음식 사치★‘내가 어릴 때에 집은 가난하였으나 사방에서 생산되는별미를 선친에게 예물로 바치는 자가 많아 진귀한 음식을 골고루 먹을 수 있었다.그리고 커서는 다행히 부잣집에 장가 들어서 그 덕으로산해진미(山海珍味)를 다 맛볼 수 있었다.또 임진왜란을 당했을 때는 난리를 피해 강릉에 있으면서 동해 바다에서 나는 기이한 해산물을 골고루 맛보았고, 벼슬길에 나선뒤로는 남북으로 옮겨 다니면서 우리나라에서 나는 별미를 모두 먹어볼 수 있는 식복을 마음것 누렸다.’식욕은 생명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그런데 선현들이 먹을것을 바치는 자를 천하게 여긴것은,먹는 것만을 탐하고 자기의 이익을 추구한 것을 지적한 것이지,먹지도 말고, 먹는 것을 말하지도 말라는것을 의미한 것..

젊은 기백에는 늙은 경험 필요해~15~

~상트페테르부르크 레바강 사자코를 만지면 아들낳는데.~ ★젊은 기백에는 늙은 경험 필요해★늙은 쥐 한마리가 살고 있었다.그 쥐는 물건을 훔치는데는 귀신 같은 제주를 지녔지만 눈이 어두워지고 기력이 쇠진해져서 혼자 힘으로는 돌아다닐 수 없었다.이 소식을 들은 젊은쥐들이 그를 찿아가 숙달된 기술을 가르쳐주면 그 꾀로 먹을것을 훔쳐 소득을 나누어 가지겠다고 하였다.늙은 쥐는 흔쾌히 응했다.그러나,얼마 후 젊은 쥐들은‘이제는 늙은 쥐의 제주를 다 배웠으니 더 이상 훔친 물건을 나뉘줄 필요가 없겠다,’고 판단하고 그를 따돌렸다.늙은쥐는 그들의 배신에 분을 품었으나 어쩔 방도가없었다.어느날 저녁에 시골마을 아낙네가 세발달린 솥에다가 밥을 해서 돌로 솥뚜껑을 꼭 덮어두고 마을로 나갔다.쥐들은 그 밥을 훔쳐먹고 싶었으..

‘노나무’사위의‘암소’장모~16~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이삭성당뒤에 표트르대제 동상~ ★‘노나무’사위의‘암소’장모★어느시골 늙으이가 자기딸을 사랑하여 좋은 배필을 맞아 주려고 생각했다.그는 노나무 궤짝을 만들고 그 속에 쌀 55말을 담아두고는 사람을 불러 들여, 꿰짝을 만드는데 사용된 나무 이름과 속에든 쌀의 분량을 맞추는 자에게 딸을주겠다고 하였다.그러나 아무도 나무 이름과 쌀의 분량을 알아 맞히지 못했다.그럭저럭 세월이 지나 딸은 배우자를 얻지 못한 채 꽃다운 나이만 먹어갔다. 딸은 나이가 더 들면 아무도 꾀많은 사위 고르기 시험에 응모할 것 같지가 않았다.그래서 하루는 고민 끝에 지나가는 바보스러운 장사꾼에게 은밀히말했다."저 궤짝은 노나무로 만든 것이요,쌀은 55말을 담아 두었소,당신이 만일 그대로 말한다면 나의 배필이 될 수..

지체 높아도 제 분수는 알아야~~~~17~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부활사원 (피의성당)~★지체 높아도 제 분수는 알아야~~~★옛날 어떤 마을에 쥐의 세계에서는 지체가 매우높은 두더지 내외가 살고 있었다.그 내외에게는 딸이 하나 있었는데,인물과 재주가 빼어나 어미는 그 딸에게 아끼는 것이 없이 온갖 공부를 다 시켰다.그 결과 슬기롭게 자라나 땅도 잘 파고,다른 짐승의 발자취도 잘 들으며,사람이 달려들어 잡으려 해도 뒷걸음으로 쪼르르 달아나는 등, 그 재주를 당할이가 그 근처에는 아무도 없었다.게다가 어여쁜 주둥이,구슬을 꿴 듯한이,번드르르한 털등은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듯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딸이 결혼할 나이가 되자,아비쥐는 아주 완고하여서 제 딸도 다만 지체나 좋고,나룻이나 길고,등에 살이나돋은 얌전한 두더쥐를 선보아 사위로 삼을려 하는..

짐승같은 인간, 인간같은 짐승~18~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레바강에서 바라본 파울요세~★짐승같은 인간, 인간같은 짐승★          어떤 사람이 자라를 파는 것을 보고 그 자라를 사서 얕은 물          에 풀어주니, 자라가 좋아서 팔짝팔짝 뛰었다.          식사때 마다 물가에 나와서 얼굴을 내미는 자라에게 먹이 를          주었더니 그후 자라는 엄청나게 자랐다.          몇년 후에 한 어부가 찿아와 말 했다.          "저는 옛날의 자라인데 주인의 은덕을 갚고자 사람으로 변했          지요. 앞으로 큰 비가내려 화가 닥칠테니 미리 피하십시요."          과연 사흘 후 물동이를 쏟는 듯한 비가내리기 시작하자 어부          는 주인과 집안살림을 준비한 자기 배에 태우고 물바다가 된..

과욕은 敵을 부르니~19~

~레바강에 전시된 오로라호 2차대전시 제주도에 파견된 군함~★과욕은 敵을 부르니★        산골 마을에 사는 어떤 양반이 수달피 가죽 한 장을 얻게되        었다. 그는 세상에서 값을 칠 수 없는 정도의 귀한 보물을         얻었다고 생각하여 상인을 만나기만 하면  사라고 했다.        상인이 값을 물으면 일백금이라 했고, 상인은 놀라 수달피        한장 값이 그리도 과하냐며, 더 이상 말도 하지 않고 가버        렸다. 그 뒤에도 이러한 일이 계속 되자, 상인들이 시장에        모여서 의논했다.        "산골짜기에 사는 양반이 수달피 한장을 가지고 백금을 달        라고 값을 부르니 가증스러운 일이다.우리가 한번 그를 골        탕먹이는 것이 어떻겠소..

패도적 삶과 왕도적 삶~20~

~모스코바 붉은광장 바실린사원~ ★패도적 삶과 왕도적 삶★     안덕수는 선조 때의 유명한 의사로 늙고 병이 들어서 여러      사람들을 직접 치료하지는 못하였다.      그러므로 그는 병든  사람들을 진맥해 주고 처방해 주는 일     만을 하였는데, 그의 진맥과 처방은 백에 하나도 틀리지 않     아 어떠한 병이라도 고치지 못하는 것이 없었다. 세상에서     모두 일컫기를‘명의(名醫)양수례는 패도를 써서라도 효험     만이 있기를 바라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상하게 되지만,      안덕수는 왕도로써 병을 다스리므로 효험은 늦게 나타나지     만 사람을 상하게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어떤 사람이 괴질을 얻어 여러달 고생하다가, 어느날 안덕수     를 찾아가 방을 받고 병을 고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