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野史 277

오세동자의 오도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오세동자의 오도『스님, 속히 고향으로 가 보세요. 어서요.』 설정 스님은 벌떡 일어났다. 캄캄한 방 안엔 향내음뿐 아무도 없었다. 스님은 그제서야 정신을 가다듬고 꿈을 꾸었음을 꾸 었음을 깨달았다. 「아름다운 오색구름을 타고 와 자꾸 흔들어 깨우던 이는 관 세음보살이었구나.」이상한 꿈이다 싶어 망설이던 설정 스님은 새벽 예불을 마친 후 고향으로 향했다.설악산에서 충청도 두메산골까지는 꼬박 사 흘을 밤낮없이 걸어야 했다. 30여 년만에 찾은 고향은 비참하기 짝이 없었다. 큰댁, 작은댁 등 친척들이 살던 마을은 잡초만 무성할 뿐이었다.스님은 괴이하다 싶어 어릴 때 살던 집을 찾아갔다.금방이라도 자신의 속명을 부르며 노부모님들이 쫓아 나오실 것만 같은데 인기척이 없었다. 불현듯 불길..

韓國野史 2015.09.07

童子僧의 寄智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童子僧의 寄智산신령이 금강산을 만들고 있을 때였다. 「어떻게 하면 이 땅에 서 가장 아름다운 산을 만들까」하고 며칠간 궁리하던 신령을 묘안을 하나 얻었다. 1만2천 개의 봉우리를 각각 그 형체가 다르 게 조각하면 훌륭한 모습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금강산에는 그만큼의 바위가 없었다. 그래서 신령은 전국 각지 산에다 큰 바위는 모조리 보내도록 엄명을 내렸다. 큰 바위 들은 모두금강산을 향하여 길을 떠났다. 이때 경상도 울산 땅 큰 바위도 누구에게 뒤질세라 행장을 차려 금강산 여정에 올랐다. 원래 덩치가 크고 미련한 이 바위는 걸음이 빠르지 못해 진종일 올라왔으나 어둠이 내릴 무렵 지금의 설악산에 당도했다. 날은 저물고 다리도 아프고 몸도 피곤해 더이상 가고 싶지 않았 다...

韓國野史 2015.09.06

왼쪽귀가 없는 스님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왼쪽귀가 없는 스님중국 태화 연간(827∼835) 당나라 명주의 개국사 낙성법회에는 중국은 물론 신라의 고승대덕 수만 명이 참석했다. 이날 법회가 끝날 무렵 맨 말석에 앉아 있던 한 스님이 범일 스님 곁으로 다 가왔다. 『대사님께선 혹시 해동에서 오시지 않으셨는지요?』『예, 신라 땅에서 왔습니다.』『그럼 부탁 말씀을 드려도 될는지요?』 『무슨 말씀이신지요? 』『소승은 신라와 접경지대인 명주계익령현(지금의 평양) 덕기 방에서 살고 있습니다. 부탁이란 스님께서 귀국하시면 저를 꼭 좀 찾아주십사 하는 말씀입니다.』『그렇게 하시지요. 그게 뭐 그리 대단한 부탁이라고….』 『감사합니다. 그곳에 오시면 좋은 불연이 있어 말세 중생의 복전이 되실 것입니다.』『그렇다면 꼭 들르겠습니다.』 범..

韓國野史 2015.09.05

허공에 세운 계란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허공에 세운 계란묘향산을 한달음에 내려온느 한 스님이 있었다.의발은 남루했 지만 그 위엄은 천하를 압도하는 기풍을 지녔다. 축지법을 써서 평안도 황해도 경기도를 지나 강원도 금강산 장 안사로 향하는 그 스님은 사명대사. 서산대사와 도술을 겨루기 위해 가고 있었다. 서산보다 스물 세 살이나 아래인 사명은 자신이 서산대사보다 술수가 아래라느나, 높다느니 하는 소문을 못들은 체했으나 풍문이 꼬리를 물고 퍼 지자 돌연 실력을 겨뤄 보기로 결심한 것이었다.『신출귀몰한 서산대사의 실력을 모르는 터는 아니나 나의 묘기 로 서산을 궁지에 몰아넣어 세상을 놀라게 해야지.』 사명의 마음은 다급했다. 서산대사가 있는 금강산 장안사 골짜 기에 이르자 우거진 숲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소리는 천 년의 ..

韓國野史 2015.09.04

까마귀와 뱀의 인과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까마귀와 뱀의 인과신라시대의 일이다. 강원도 철원 땅 보개산 기슭에 큰 배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먹음직스런 배가 가지가 휘도록 열린 어느 해 여름. 까마귀 한 마리가 이 배나무에 앉아 짝을 찾는 듯 「까악 까악」 울어댔다.배나무 아래에는 포식을 한 독사 한 마리가 매미 산새소리를 들 으며 여름을 즐기고 있었다. 이때 까마귀가 다른 나무로 날아가려고 나래를 쪽 펴고 바람을 일으켰다. 그 바람에 주렁주렁 달린 배 한 개가 독사의 머리에 툭 떨어졌 다. 느닷없이 날벼락을 맞은 뱀은 화가 날대로 났다. 독기가 오 른 뱀은 머리를 하늘로 쑥 뽑아 사력을 다해 독을 뿜어냈다. 독기는 까마귀 살속을 파고들었다.순간 까마귀는 힘이 쑥 빠 지면서 온몸이 굳어짐을 느꼈다.『내가 일부러 배를 떨..

韓國野史 2015.09.03

신비한 장군샘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신비한 장군샘조선조 제13대 명종 때였다.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내장산 내장사(당시는 영은사)에 기운이 장사인 희묵 스님이 주석하고 있었다. 스님의 힘은 산에 나무하러 가서 달려드는 호랑이를 한 손으로 꼼짝 못하게 할 정도로 대단했다. 어느 날 스님이 아랫마을로 시주하러 갔을 때였다.큰 황소 두 마리가 뿔을 맞대고 싸우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몽둥이를 들고 떼어 놓으려 했으나 오히려 황소의 싸움은 격렬해지기만 했다. 이때 이를 목격한 희묵 스님은 묵묵히 바라만 보다가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황소 옆으로 다가갔다. 『스님, 저리 비키십시오. 가까이 가면 다치십니다.』놀란 마을 사람들은 크게 소리치며 걱정했으나 스님은 태연스 럽게 두 소의 뿔을 양쪽 손에 나누어 잡고는 간단히 ..

韓國野史 2015.09.02

바위가 된 도둑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바위가 된 도둑때는 조선조 초엽. 지금의 전북 임실군 삼계면 서당재의 조그만 암자에 한 비구니 스님이 홀로 수도를 하고 있었다.20세 안팎의 이 스님은 고려 말 귀족의 딸로서 멸족의 화를 면해 입산 출가했다는 소문이 마을에 파다했다. 밤이면 호랑이 늑대 소리가 들려도 젊은 스님은 염불정진을 게 을리 하지 않았다.그러던 어느 날 기도하던 스님은 그만 깜박 잠이 들었다. 하얀 백발 노인이 근엄한 표정으로 스님 앞에 나타났다. 『아니…?』『놀라지 말아라. 나는 이 산을 다스리는 신령이니라. 이제 그 대에게 자식 하나를 점지해 주려고 이렇게 찾아왔노라.』 『당치 않으신 말씀입니다. 소녀는 계율을 수행의 첫 덕목으로 삼으며 공부하는 불가의 비구니이옵니다.』 『이 산의 정기를 그대 몸을 ..

韓國野史 2015.09.01

부설거사 일가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부설거사 일가『부설수좌, 빨리 걸읍시다. 이렇게 가다간 해전에 마을에 이르 기가 어려울 것 같소.』 『공부하는 수좌가 뭘 그리 마음이 바쁘오.』 때는 통일신라 신문왕 시절. 부설, 영희, 영조 등 세 수좌는 여 름 안거에 들기 위해 전라도 변산을 거쳐 오대산으로 가고 있 었다. 그 중 우리나라 거사선(禪)의 대표적 인물로 자주 거론되는 부 설은 본래 불국사 스님이었다.경주 태생으로 불국사에서 원경 이란 스님을 은사로 득도한 후 전국 각지를 두루 돌며 열심히 수도하던 중 쌍선봉 아래 조그만 암자를 짓고 10년간 홀로 공부 했다. 그러다 도반들이 찾아와 오대산에 들어가 대중과 함께 정 진하자는 제의에 선뜻 자리를 털고 일어선 것이었다. 걸음을 재촉하는 두 도반과 함께 그날 밤 부설..

韓國野史 2015.08.31

소금을 만드는 노인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소금을 만드는 노인옛날 백제시대.선녀들이 구름을 타고 내려왔다는 선운산(현 도솔산, 전북 고창 군 아산면) 기슭 선운리 마을에는 가끔 산적과 해적들이 나타나 주민들을 괴롭혔다.맛있는 음식을 장만하면 나눠먹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도 우면서 오손도손 살고 있는 이 마을 사람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 는 도적떼였다.『도적떼를 막을 수 있는 길이 없을까요?『우리에게 무슨 힘이 있어야지.』 마을 사람들은 걱정만 할 뿐 별 대책없이 늘 불안과 초조 속에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웬 낯선 영감님이 나타나 촌장을 찾았 다.『어떻게 오셨습니까?』『저는 떠돌아 다니면서 소금과 종이를 만들어 연명해 가는 보 잘것 없는 사람입니다. 이 마을이 소금을 굽고 종이를 만들기에 좋을 것 같아 ..

韓國野史 2015.08.30

신비로운 법당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신비로운 법당『스님, 이제 그만 들어가시지요. 이렇게 나와서 1년을 기다려 도 목수는 오지 않으니, 언제 대웅전을 짓겠습니까? 내일은 소 승이 좀 미숙해도 구해 오겠습니다.』『허, 군말이 많구나.』 『그리고 기다리실 바엔 절에서 기다리시지 하필이면 예까지 나오셔서….』 『멍청한 녀석. 내가 기다리는 것은 목수지만 매일 여기 나오는 것은 백호혈(白虎穴)을 지키기 위해서니라.』 노승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늙은 호랑이가 포효하며 노승 앞 에 나타났다. 호랑이의 안광은 석양의 노을 속에 이글거렸다. 아무 일 없었던 듯 노승이 주장자를 휘저으며 호랑이 앞을 지나려 하자 대호는 앞발을 높이 들고 노승을 향해 으르릉댔다. 『안된다고 해도 그러는구나. 대웅보전을 짓기까지는 안돼.』 노승은 ..

韓國野史 2015.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