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선물 어머니를 위해 나는 아무리 중요한 회의를 하는 중이라도 어떻게든 틈을 내어 전화를 드린다. 평생 자식을 위해 사랑으로 헌신하신 어머니께 더 많은 보답을 드릴 수 없다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중학생이 되어 대전에 유학하던 시절, 차비가 없어서 집에 잘 들르지 못하다가 어쩌다 돈을 모아 집에 가는 날이면, 동네 어귀에 이르기 무섭게 어머니는 저 멀리서 귀신처럼 나를 알아보고 논에서 피를 뽑다말고 맨발로 달려나오셨다. 거머리에 물려 다리에서 피가 줄줄 흐르는 것도 모르시고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