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野史 277

노인과 여덟 동자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노인과 여덟 동자의상대사가 당나라에서 귀국하여 화엄법회를 열고 교화에 힘 쓸 때였다.어느 날 노인 한 사람이 8명의 동자를 데리고 의상대사를 찾 아왔다.『대사시여! 우리는 동해안을 수호하는 호법신장이옵니다. 이제 인연이 다하여 이곳을 떠나면서 스님께 부탁드릴 말씀이 있어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그 동안 불법을 수호하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소승에게 부탁할 일이 무엇인지 어서 말씀해 보시지요.』『그 동안 저희들은 이곳에 부처님을 모시고자 원을 세웠으나 인연닿는 스님이 없어 원력을 성취 못했습니다. 떠나기 직전에 스님께서 오시어 친견케 됨을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화엄법계로 장엄하려는 스님의 뜻을 저희들이 살아온 도량에서 부터 시작하여 주시면 더없이 감사하겠습니다.』 『소..

韓國野史 2015.08.08

전생의 약속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전생의 약속옛날 인도 범마라국 임정사에 50년간 수도하면서 천안·숙명·타 심통을 얻은 도인 광유성인이 있었다. 어느 날 스님은 제자들 을 모아 놓고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했다.『내가 전생에 부처님의 제자로 공부하고 있을 때 바사익왕의 세 시녀는 늘 꿀물과 우유로 부처님과 그 제자들을 공양했다. 제자들 중에는 인물이 출중한 스님이 한 분 계셨는데 그녀들은 부처님 다음으로 그 스님을 봉양하다 그만 공경이 사랑으로 변 해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게 되었다. 스님은 여인들의 유혹을 제도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산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스 님은 아픔답고 상냥한 세 여인을 잊지 못해 번민하다가 결국 도를 이루지 못한 채 입적했다. 나는 그때 그 스님의 도반으로 먼저 도를 이루는 사람이 서..

韓國野史 2015.08.07

호로병의 신비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호로병의 신비『대선아.』『네, 스님.』『너 아랫마을에 내려가 호로병 다섯 개만 구해 오너라.』 『갑자기 호로병은 뭐 하실려구요?』 『쓸 데가 있느니라. 어서 사시마지 올리기 전에 다녀오너라.』 대선 사미가 마을로 내려가자 원효 스님은 동해가 내려다보이 는 큰 바위에 가부좌를 틀고 선정에 들었다. 『어떻게 할까?』 지그시 눈을 내려감은 원효 스님은 수차의 자문자답 끝에 자기 희생쪽을 택했다. 스님은 왜구들이 말을 듣지 않을 경우 5만 왜구를 살생키로 각오했다. 그것은 무고히 짓밟힐 신라 백성을 구하면서 적군 마저도 살생죄를 범치 않게 하려는 보살심이었 다. 5만 명 살생이란 큰 죄를 스스로 짊어지려는 결심이 서자 원효 스님은 자기 집착에서 벗어나 후련한 듯 눈을 크게 떴다.이때 ..

韓國野史 2015.08.06

노파와 온양온천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노파와 온양온천아득한 옛날 충청도 땅에 아주 가난한 절름발이 노파가 삼대독 자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어려운 살림에 불편한 몸을 이끌 고도 노파는 아들 키우는 데 온 정성을 다했다. 어느덧 아들이 혼기를 맞게 되니 하루빨리 손자를 보고 싶은 마 음이 간절한 노파는 매파를 놓아 사방팔방으로 혼처를 구했으나 자리마다 고개를 저었다. 가문도 볼 것이 없고, 살림도 넉넉치 못한 데다 시어머니마저 절름발이이니 누구도 선뜻 딸을 내주려 하지 않았다. 노파는 절름거리는 자신의 다리를 원망하면서도 실망치 않았다.이러한 노파를 측은히 생각한 중매쟁이는 좀 모자라는 처녀라 도 그냥 며느리로 맞자고 다짐을 받고는 아랫마을 김첨지 집으 로 달려갔다. 그 집에는 코찡찡이 딸이 있었기에 말만 꺼내면..

韓國野史 2015.08.05

9층탑과 아버지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9층탑과 아버지신란 제27대 선덕여왕 때다. 중국 오대산에서 문수보살을 친견 한 자장울사는 태화지를 지나다 갑자기 나타난 신인을 만나 법 을 전해 받았다. 『지금 그대의 나라는 여자를 왕으로 삼았으므로 덕은 있어도 위엄이 없소. 때문에 이웃나라에서 침략을 도모하는 것이니 그 대는 빨리 본국으로 돌아가시오.』『돌아가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요?』『황룡사 호법룡은 나의 장자로서 범왕의 명을 받아 그 절을 보호하고 있으니 본국에 돌아가 그 절에 9층탑을 세우면 이웃 나라가 항복하고 9개국의 야만족이 와서 조공을 바치며 왕업 이 길이 태평할 것이오. 또 탑을 세운 후 팔관회를 베풀고 죄인 을 구하면 의적이 해치지 못할 것이오. 그리고 나를 위하영 경 기 남쪽에 한 정사를 짓고 나에게 ..

韓國野史 2015.08.04

돌부처의 선혈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돌부처의 선혈조선 선조 25년. 임진왜란이 일어난 지 채 보름이 못되었을 때의 일이다. 오랜 세월 동안 당파싸움을 일삼으며 살아온 썩은 선비들은 왜 구가 침입했다는 소문을 듣고는 나라 걱정에 앞서 식솔을 거느 고 줄행랑치기에 바빴다. 「명나라로 가는 길을 빌려달라」는 어처구니 없는 명분을 들고 부산포에 상륙한 왜구는 단걸음에 동래성을 함락하고 파죽지세 로 북상했다. 그 중 일군의 왜병들이 안동 제비원을 막 지나칠 무렵이었다. 요란한 말발굽소리에 먼지를 날리며 질풍같이 달리 던 말들이 일제히 걸음을 멈추었다.『이게 무슨 일이냐?』 왜장이 놀라 칼등으로 말의 엉덩이를 후려쳤으나 말은 몸만 꿈 틀할 뿐 움직이질 않았다.다른 말들도 말굽이 떨어지지 않는 듯 버둥대기만 했다.수십 명의 ..

韓國野史 2015.08.03

땅속에서 나온 돌종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땅속에서 나온 돌종옛날 신라 모량리 마을에 손순이라는 가난한 젊은 부부가 살고 있었다. 성품이 온순하고 너그러운 이들 내외는 위로 늙은 어머 니와 슬하에 어린 아들 한 명을 두었다.비록 품을 팔아 어머니를 봉양했지만 내외의 효심은 지극했고 아들에 대한 사랑 또한 깊었다. 끼니를 구하러 집을 비우는 이들 부부는 자기들은 허리를 졸라 매면서도 어머니 점심은 정성스레 차려 놓았다.『어머니, 솥 안에 점심 담아 놓았으니 돌이 녀석 놀러나가거든 드세요.』『오냐, 알았다. 어서들 다녀오너라.』그러나 노모는 대답뿐, 늘 어린 손주에게만 밥을 먹이고 자신은 굶었다. 그러던 어느날, 소나기가 쏟아져 반나절 일을 채우지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 손순 내외는 그만 놀라고 말았다. 노모를 위해 아껴둔..

韓國野史 2015.07.30

다시 태어난 김대성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다시 태어난 김대성지금의 경주 땅 모량리에 경조라는 한 가난한 여인이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녀의 아들은 머리가 크고 이마가 평평하 여 생긴 모습이 마치 성과 같다 하여 이름을 대성이라 불렀다. 그는 이웃망르 부자 복안의 집에 가서 품팔이를 하며 그 집에 서 얻은 몇 이랑의 밭을 갈아 끼니를 이어가고 있었다. 어느 날 점개(보살의 경지에 이른 스님)라는 스님이 복안의 집을 찾았다. 『스님, 어서 오십시오. 이른 아침부터 어인 일이신지요?』『소승 홍륜사에서 개최할 육륜법회에 필요한 불사금을 화 주키 위해 이렇개 일찍 마을로 내려왔습니다. 정성껏 시주 하셔서 부디 공덕을 지으시길… 나무관세음보살.』『스님, 저는 베 50필을 공양올리겠사옵니다.』『신도가 즐겨 보시를 하면 천신이..

韓國野史 2015.07.29

광덕과 엄장 스님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광덕과 엄장 스님신라 문무왕 때 광덕과 엄장이란 두 스님이 있었다. 이 스님들 은 네것 내것을 가리지 않을 만큼 몹시 절친한 사이여서 공부 하면서도 서로 알려주고 도우면서 성불을 향해 정진했다.『자네가 먼저 극락에 가게 되면 반드시 알리고 가야 하네.』『물론이지 이 사람아. 자네도 마찬가질세.』 두 스님은 밤낮으로 만나기만 하면 이렇게 약속하면서 사이좋 게 공부를 겨뤘다.분황사 서리에 숨어 신 삼는 것을 업으로 살고 있던 광덕 스님 은 부인을 거느렸는데 그의 처는 분황사 노비였다. 엄장 스님은 남악에 암자를 짓고 숲의 나무를 벤 후 밭을 일궈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어느 날 저녁. 엄장 스님은 저녁공양과 예불을 마친 뒤 집 주위 를 산책하고 있었다. 석양에 물든 하늘빛은 아름답기..

韓國野史 2015.07.28

장군의 사랑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장군의 사랑삼국통일의 주역이었던 신라 명장 김유신 장군의 어머니는 아 들이 어릴 때부터 엄한 훈계를 했다. 특히 벗과 사귀는 일을 경계하여 아무 친구나 함부로 사귀지 못하게 했다. 서라벌 산등성이마다 진달래가 붉게 타는 어느 봄날 오후, 청 년 김유신이 막 외출준비를 하려는데 내당으로부터 어머니의 부름을 받았다. 『도련님, 마님께서 속히 내당으로 들라고 하십니다.』 『무슨 일이 있는 것 같더녀?』 『잘 모르긴 하오나 마님 표정이….』『음, 알았다.』 하인 오월의 전갈을 받은 유신은 내심 느낌이 있어 곧 어머니 에게 나아갔다. 『어머님, 부르셨습니까?』 『오냐, 어서 들어오너라.』 방에 들어온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초리는 평소보다 더 근엄했다. 금방이라도 불호령이 떨어질 것..

韓國野史 2015.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