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野史 277

허공 스님의 도력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허공 스님의 도력신라의 혜공 스님은 천진공의 집에서 품팔이하던 노파의 아들 로 어릴 때 이름은 우조였다.어느 해 여름. 천진공이 심한 종기를 앓다가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니 문병하는 사람이 집앞을 메웠다. 그때 우조의 나이는 7세였다.『어머니, 집에 무슨 일이 있기에 손님들이 이렇게 많이 찾아 오시나요?』 『주인 어른께서 나쁜 병에 걸려 장차 돌아가시게 되었는데 아무리 어려 철이 없기로서니 그것도 모르고 있단 말이냐?』 『어머니, 제가 그 병을 고치겠습니다.』『아니, 네가 그 병을 고치다니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 『글쎄 두고 보면 아실 테니 어서 주인 어른께 허락을 받아 주세요.』 노파는 아들의 말이 너무나 어이가 없었으나 이상한 생각이 들어 주인에게 말했다. 백약이 무효..

韓國野史 2015.07.26

범종소리와 귀신들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범종소리와 귀신들옛날 경주 땅 어떤 민가에 얼굴이 곱고 자태가 아름다운 한 여 자가 살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녀가 너무 예뻐 도화녀라고 불 렀다. 어느 날 그 집에 대궐서 왔다는 장수 몇 명이 들이닥쳐 어명이 라며 그녀를 궁궐로 데리고 갔다.뜻밖의 왕의 부름을 받아 궁에 들어간 그녀는 영문도 모른 채 임금이 계신 은밀한 방으로 안내됐다. 임금은 그녀를 보는 순간 눈빛이 달라졌다. 『음, 오느라 수고했다. 네가 도화녀냐?』 『그러하옵니다.』 『과연 소문대로 네 미모가 출중하구나. 오늘부터 내 곁에 있 도록 하여라.』 『황공하오나 그리할 수 없사옵니다. 예부터 여자가 지켜야 하는 것은 두 남편을 섬기지 않는 일인 줄 아옵니다. 남편이 있는데 또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가는 일은 비록..

韓國野史 2015.07.25

아도화상의 전범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아도화상의 전범아직 겨울이라기엔 이른 늦가을이었다. 옷은 비록 남루했지만 용모가 예사롭지 않은 한 고구려인이 신라 땅 일선군(지금의 경상북도 선산)에 있는 부자 모례장자 집을 찾아왔다. 『어떻게 제 집엘 오시게 되었는지요?』 모례장자는 행색과는 달리 용모가 순수한 낯선 객에게 점잖고 융숭하게 대하면서도 일말의 경계를 금할 수 없었다. 『나는 묵호자라는 고구려 승려입니다. 인연있는 땅이라 찾아 왔으니 나를 이곳에 묵을 수 있도록 주선하여 주십시오.』 당시는 신라에 불교가 공인되지 않은 때인지라(눌지왕 때) 모 례장자는 묵호자의 불법에 관한 설명이 쉽게 납득이 가지 않 았다.그러나 그는 전생부터의 인연이었는지 아무래도 낯선 객이 신 비스럽고 큰 불도를 알고 있는 대인인 듯하여 지하..

韓國野史 2015.07.24

선묘화의 애련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선묘화의 애련당나라 등주 해안.『여보게, 저기 좀 보게.』『아니 거북이가 웬 여자를 등에 업고 뭍으로 오르고 있지 않 은가.』『어서 관에 고하러 가세.』 어부의 신고를 받은 관원들이 해안으로 달려가 보니 그곳엔 아리따운 처녀가 갈 곳을 몰라하고 있었다.부하들로부터 보고를 받은 등주 주장 유지인은 마침 슬하에 자식이 없는 터라 그 처녀를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다. 유장군은 기이하고 신비스러운 일이라 생각되어 그녀에게 물었다. 『너는 어찌하여 거북의 등에 업혀 이곳에 이르게 되었느냐?』『소녀는 신라 처녀 모화라 하옵니다. 불행하게도 약혼자가 전쟁에 출전한 사이에 중국으로 공출되는 몸이 되었습니다. 배를 타고 오면서 생각하니 차라리 죽는 쪽이 현명한 듯하와 바다에 몸을 던졌습니다.』..

韓國野史 2015.07.23

화공과 관음상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화공과 관음상옛날 중국 천자에게 사랑하는 여자가 하나 있었는데, 그 여인은 천하 절색의 미녀였다.『아마 이처럼 아름다운 여인은 고금에는 물론 그림에서도 볼 수 없을 것이니라.』이처럼 흡족해 한 천자는 어느 날 미모의 여인과 함께 있는 자 리에 화공을 불렀다. 『화공은 듣거라. 오늘부터 이 여인의 실제 모습을 한치도 틀 림없이 그려 그녀의 아름다움을 오래오래 볼 수 있도록 해라.』 왕명을 받은 화공의 이름은 전하여지지 않으나 혹자는 장승요 라고도 한다. 그 화공은 천자의 명을 받들어 여인의 모습을 다 그렸는데 그 만 마지막 붓을 놓는 순간 붓을 잘못 떨어뜨려 그림 배꼽 밑에 붉은 점을 찍어 놓게 되었다. 아무리 지원 보려 했으나 고쳐 지질 않았다. 화공은 어느 결에 그 미인의 배..

韓國野史 2015.07.22

묘를 쓰다 생긴 이변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묘를 쓰다 생긴 이변눈발이 희끗희끗 날리며 바람마저 세차게 부는 추운 겨울 점심 무렵. 아름드리 소나무가 무성한 얕은 산에 화려한 상여 하나가 다다 랐다. 관이 내려지자 상주들의 곡성이 더욱 구슬퍼졌다. 땅을 치고 우는 사람, 관을 잡고 우는 사람 등 각양 각색으로 슬픔을 못이겨 하는데 오직 맏상주만은 전혀 슬픈 기색조차 보이질 않 았다. 40세쯤 되어 보이는 그는 울기는 커녕 뭘 감시하는 듯 연 신 사방을 둘러보며 두 눈을 번득였다.마을 사람들과 일꾼들은 그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며 수군대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죄송합니다. 오늘 장례식에서는 떡 한 쪽, 술 한 잔도 드릴 수가 없습니다. 또 새끼 한 뼘, 거적 한 장도 가져서는 안됩니 다. 그 대신 일꾼 여러분에게는 장례식..

韓國野史 2015.07.21

묘정의 여의주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묘정의 여의주때는 신라 38대 원성왕 8년(792) 봄.경주 황룡사 지해법사를 궁중으로 모셔 50일간 화엄산림법회를 열었다. 지해 스님 시봉 묘정은 발우를 든 채 우물 속을 들여다봤다.한낮의 물 속에는 한가롭게 떠가는 구름을 등진 사미승이 그 를 쳐다보고 있었다. 묘정은 한동안 물 속의 사미승을 바라보 다가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아니야! 내가 아냐. 물 속의 사미는 묘정이 아니야.』 그는 몇 번이고 되풀이했다. 며칠 전 궁녀들이 주고받던 소리 가 아직도 귓전에 생생했다. 『묘정 사미 얼굴은 와 그러노?』 『스님 되길 잘했지. 그 얼굴 보고 누가 시집가려 하겠나?』묘정은 아직껏 한 번도 자기 용모에 대해 생각해 본 일이 없 었다. 『나를 본 사람이 까닭없이 미움을 갖다니…...

韓國野史 2015.07.20

머슴이 세운 절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머슴이 세운 절보구는 나이 40이 넘도록 장가를 못 든 채 마을 좌장집에서 머 슴살이를 하며 혼자 살고 있었다. 비록 거느린 식구 없이 혼자 였지만 그는 외로운 줄 모르고 성실히 일하며 주위 사람들에 게는 늘 웃음을 보내는 착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웬일인지 더 운 여름이 다 가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보구는 전보다 말수가 줄고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듯했다. 『자네 요즘 무슨 걱정이라도 생겼는가?』 『아닙니다.』이상히 여긴 좌장어른이 물어봐도 보구는 신통한 답을 들려 주지 않았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나들이를 다녀오던 좌장은 자기 눈을 의심했다.『보구가 이웃마을에 와서 빈집을 헐고 있다니? 저건 분명 보구 모습인데….』 좌장은 가던 길을 멈추고 가까이 다가갔다. ..

韓國野史 2015.07.19

진정법사 어머니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진정법사 어머니신라 진정법사는 몹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아버지 를 여읜 그는 품을 팔아 홀어머니를 극진히 봉양했다. 집안이 너무 어려워 장가도 들지 못한 채 어머니께 효도를 다 했으므로 마을에서는 칭찬이 자자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스님 한 분이 그의 집에 와서 쇠붙이 시주를 구했다.살림이 워낙 가난한지라 그의 집에 철물이라고는 다리 부러진 쇠솥 하나밖에 없었다. 본시 불심이 돈독한 진정의 어머니는 생각다 못해 다리 부러진 솥을 스님께 내드렸다.저녁때가 되어 품팔이 갔던 아들이 돌아오자 어머니는 낮에 있었던 일을 사실대로 이야기했다. 상의도 없이 선뜻 하나밖 에 없는 솥을 보시했다고 아들이 화를 낼까 염려하던 어머니 는 의외로 기뻐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는 더..

韓國野史 2015.07.18

호랑이 처녀의 비련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호랑이 처녀의 비련신라 38대 원성왕 8년(792) 사월 초파일.청년 김 현은 영험 있 기로 소문난 흥륜사 앞뜰 5층탑에서 밤이 깊도록 탑돌이를 하 고 있었다.『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얼마 동안 탑을 돌다가 기도를 마치고 막 돌아가려던 김 현은 걸음을 멈칫했다. 『아니, 이 밤에….』 뒤를 돌아다본 김 현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아리따운 여인이 자기 뒤를 좇아 탑돌이를 하는 것이었다. 성 안에서 처음 보는 미녀였다.김 현은 그녀에게 말을 걸고 싶었으나 그 모습이 어찌나 근엄하고 정결했던지 감히 접근하지 못했 다. 『음, 내일밤 다시 와야지.』다음날 밤, 삼경의 인경이 울리자 김 현은 흥륜사 경내로 들어 섰다. 그녀는 벌서부터 탑돌이를 하고 있..

韓國野史 2015.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