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동지팥죽과 나한『이봐요, 공양주.』 『왜 그래요….』 『왜 그래요가 다 뭐요. 오늘이 무슨 날인데 잠만 자고 있습니 까? 어서 일어나요.』 『무슨 날은 무슨 날이에요, 해뜨는 날이죠.』『허참 오늘이 동짓날 아닙니까, 동짓날. 팥죽을 쑤어서 공양 올려야지요.』 세상 모르고 늦잠을 자던 공양주 보살은 해봉 스님의 이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아이구! 이거 야단났군, 야단났어. 내 정신 좀 봐. 동짓날 팥죽 쑤는 것을 잊고 늦잠을 자다니.』 공양주 보살은 놀란 토끼처럼 자리를 차고 일어나 허겁지겁 옷을 주워 입고는 부엌으로 들어갔다.『어휴 이를 어쩌나….』 아궁이 불시가 꺼져 재만 남은 것이 아닌가. 해는 벌서 뜰앞 소나무 가지에 걸렸는데 언제 불을 지펴 죽을 쑤어야 할지 공양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