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野史 277

최고운(崔孤雲) 行狀記(3)

韓國野史 이야기(異人과 奇人의 기담)최고운(崔孤雲) 行狀記(3) 최치원은 큰 뜻을 품고, 서해 바다의 월영루(月影樓)를 떠나 신 라의 서울로 올라왔다. 치원은 소문에 듣기로, 승상 나업(羅業)의 딸이 인물과 재주가 서울에서 으뜸 간다 하므로 해어진 의복으로 갈아입고, 거울장사로 가장하여 승상 나업의 집 앞을 지나가면서, 큰 소리로 거울을 고치라고 외치고 다녔다. 그 때 마침 나업의 딸이 그 소리를 듣고는 유모를 시켜서 거울 장수를 불러 오라 하였다. 유모를 따라 안으로 드어온 치원은 방 문을 열고 내다보는 나업의 딸을 보는 순간 그녀는 과연 천하의 절색이라고 생각하며 감탄했다. 과연 아름다운 여인이었다.그는 다시 한 번 그 아름다운 여인을 쳐다보려다가 그만 유모 가 주는 거울을 땅에 떨어뜨려 깨뜨리고 말..

韓國野史 2015.09.27

최고운(崔孤雲) 行狀記(2)

韓國野史 이야기(異人과 奇人의 기담)최고운(崔孤雲) 行狀記(2) 하루는 그녀가 방 안에서 앓는 체하면서 누워 있는데, 마을 아 전들이 때를 지어 찾아와서 충에게,"우리들이 용한 무당의 말을 들으니, 원님이 그 아들을 버린 죄로 하늘이 벌을 주어 대방마님이 병 들었다고 하니, 이제 곧 그 아들을 도로 데려오게 하십소서." 하고 말했다. 이에 충이 거짓으로 놀란 체하며 "정말로 그렇다면 곧 아이를 데려오너라." 하고 명했다. 그리하여 사람을 바닷가로 보냈으나 아무것도 발견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대로 돌아가려고 하는 차에 어디선가 어린 아이의 글 읽는 소리가 들려 왔다. 그 소리는 바다에 떠있 는 작은 섬에서 들려오고 있었는데, 동자(童子)의 목소리는 실로 청아(淸雅)했다.사람들이 급히 배를 저어 섬으로..

韓國野史 2015.09.26

최고운(崔孤雲) 行狀記(1)

韓國野史 이야기(異人과 奇人의 기담)최고운(崔孤雲) 行狀記(1) 신라 말기(新羅末期)의 유명한 인물 최고운 치원(崔孤雲致遠) 은 대문장가(大文章家)였다. 그는 신비한 전설로 에워싸여 있으 나, 사실 역사적 인물로서의 최고운은 그처럼 신비할 것도 없다. 최치원의 자(字)는 고운(孤雲)이었고 그는 신라 시절의 문창령 (文昌令) 충(沖)의 아들이었다.신라 왕(新羅王)이 하루는 충을 불러서 문창령(文昌令)을 제수 했더니, 집에 돌아온 그는 그 날부터 식음을 전폐하고 수심에 잠 겨 울기만 했다. 그의 부인이 괴이하게 생각하여 연유를 물었더 니 충은 수심이 가득해진 얼굴로,"예로부터 문창령으로 부임하기만 하면 그 사람은 반드시 부인 을 잃었다 하니 이제 우리들도 그 곳에 가기만 하면 어찌 그같은 변괴를 면할 수가 ..

韓國野史 2015.09.25

스님과 미인 과부의 내기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스님과 미인 과부의 내기 옛날 어떤 마을에 과부가 살고 있었다. 무척이나 아름답게 생 긴 여인이었다. 어느 날 그 동네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절에서 한 스님이 시주 를 얻으러 동네에 내려왔다가 이 과부집에 들르게 되었다. "나무아미타불, 시주를 바랍니다.""예, 대사님 조금만 기다리세요."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목소리까지 옥이 쟁반에 구르는 것 같았 기에 스님은 그만 정신을 잃을 지경이 되었다. 어떻게 시주를 받 았는지도 모른 채 절에 올라 와서는 이내 병이 나고 말았다. 이 스님은 힘도 세고 도술도 뛰어나 웬만한 일에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는 당당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만 아리따운 이 과부에게 마 음을 빼앗겨 생병을 앓게 된 것이다. 누구에게 하소연도 하지 못하고 끙끙 앓던 ..

韓國野史 2015.09.24

호랑이 처녀의 비련(悲戀)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호랑이 처녀의 비련(悲戀) 신라 38대 원성왕 8년 사월 초파일. 청년 김현은 영험이 있기 로 소문난 홍륜사 앞뜰 5층탑 아래에서 밤이 깊도록 탑돌이를 하 고 있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얼마 동안 탑을 돌면서 기도를 하다가 그만 돌아가려던 김현은 움찔하면서 놀랐다.`아니, 이 밤에…… ` 뒤를 돌아다본 김현은 벌린 입을 다물지 못 하고 있었다. 너무 나 아리따운 여인이 뒤에서 따라오며 탑돌이를 하고 있었기 때문 이었다. 성(城) 안에서 처음으로 보는 미녀였다. 김현은 그녀에게 말을 걸고 싶었으나 그 모습이 어찌나 조용하고 정결했던지 감히 접근하지 못 했다. `음, 내일 밤에 다시 와야지.` 다음 날 밤, 삼경을 알리는 인경 소리가 울리자 ..

韓國野史 2015.09.23

각황전(覺皇殿)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각황전(覺皇殿) 전라남도 구례군 마산면에 지리산 화엄사(華嚴寺)가 있다.이 절은 지금으로부터 1,400여년 전 신라의 진흥왕(眞興王) 때 창건되었는데 조선 시대의 선조 때 이 강산을 침범한 왜군들에 의해 불타 모두 소각되었다. 지금 남아 있는 건물들은 16대 인 조 왕 이후에 차례로 중건된 것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각황전(覺皇殿)은 순목조(純木造)로서 동양 3 국에서 으뜸가는 건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이 태어나기까지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처절한 사연이 있 다. 임진왜란 때 화엄사가 불타 버리자 주지 스님은 절을 다시 짓 겠다고 굳게 다짐하고, 열심히 염불을 했다. 이 스님은 일반 신도 들은 물론 속세의 세인들에게까지 덕망이 높고 어질기로 이름난 분이..

韓國野史 2015.09.22

염라대왕 앞에 다녀옴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염라대왕 앞에 다녀옴 신라 때 망덕사(望德寺)에 선율(善律)이라는 중이 있었다. 선율은 시주를 받아 대반야경(大般若經) 600권을 간행하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어 남산 동쪽 기슭에 묻히게 되 었다. 선율은 죽어서 염라대왕 앞에 끌려나갔다. "그대가 망덕사의 선율인가?""예." 이 세상에 살아 있을 때 한 일에 대한 업적과 죄를 따지는 차례가 되었다. "그대는 인간 세상에 있었을 때 무엇을 하였던고?" "빈도(貧道)가 별로 한 일은 없습니다. 다만 말년에 대반야경 을 완성하려고 하였사오나 이루지 못하고 이곳에 이르게 되었습 니다." 염라대왕은 고개를 끄덕뜨덕하며 기특하게 여겼다."좋은 일이다. 그대는 수명이 이미 다해서 여기에 온 것이나, 그 하던 일이 끝나지 않았다..

韓國野史 2015.09.21

구렁이와 꿩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구렁이와 꿩 강원도 원주에서 조금 올라가다 보면 치악산이 있는데, 이 산 은 물 맑고 골짜기가 깊어서 경치가 아름답고, 오래 된 이름난 절들이 많은 곳이다. 옛부터 이 치악산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한 사냥꾼이 치악산으로 사냥을 하러 올라갔다. 그 날은 수확 이 많아서 노루 두 마리에다가 꿩을 세 마리나 잡았다.저녁때가 되어 신이 나서 산을 내려오는데, 짐이 무거워 산 중 턱에 있는 다 허물어져 가는 상원사라는 옛절에서 잠깐 쉬었다 가기로 했다. 담뱃대에 담배를 담고 불을 붙여 몇 모금 빨고 있으려니까 근 처에서 꿩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사냥꾼은 그 꿩까지도 잡을 욕 심으로 얼른 담뱃불을 끄고 조총에다 화약을 재어 가지고 소리가 들린 곳으로 살금살금 다가갔다. 그런데 이..

韓國野史 2015.09.20

구두쇠 영감의 최후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구두쇠 영감의 최후아주 먼 예날, 황해도 벽성군 동운마을에 곽씨라는 부자 영감이 살고 있었다. 고래등 같은 기와집에서 수많은 하인을 거느리고 호의호식하는 등 세상에 부러울 게 없이 사는 곽노인이었으나 웬일인지 그에 게는 소생이 없었다.그래선지 곽영감은 매일 기생들을 불러 마 시고 노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삼았다. 그는 이렇게 돈을 물쓰 듯 하면서도 동네 사람이나 일꾼, 그리고 걸인들에게는 어찌나 인색했던지 마을 사람들은 그를 구두쇠라고 불렀다. 김매던 일꾼이 잠시 쉬거나, 머슴이 병들어 누원 일을 못하면 품삯이나 새경을 감할 만큼 곽영감은 박정했다. 그의 집에선 거문고소리와 기생들의 웃음소리가 끊일 사이가 없었다.인근 고을 걸인들은 이 소리에 솔깃해서 뭘 좀 얻어갈 까 해서 매..

韓國野史 2015.09.19

이성계의 꿈

韓國野史 이야기(불교 전설)이성계의 꿈조선국을 세운 태조 이성계가 아직 장군 시절일 때다.날로 부 패해 가는 고려왕조를 탄식하던 그는 청운의 뜻을 품고 팔도 강산을 두루 돌며 무예를 익히는가 하면 명산대찰을 찾아 제불 보살님의 가호를 빌었다. 그가 함경도 안변 땅에 머물던 어느 날 밤. 이성계는 참으로 묘한 꿈을 몇 가지나 꾸었다.『거참 이상한 일이로구나.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 없는 꿈을 하룻밤에 몇 가지나 꾸다니….』 이튿날 새벽 눈을 뜬 이성계는 간밤 꿈자리가 어쩐지 석연치 않아 하나하나 꿈을 되새기며 곰곰이 생각해 봤지만 도무지 무슨 뜻인지 알 길이 없었다.풀리지 않는 꿈 때문에 답답해 하던 그는 대장부 체통도 접어 둔 채 그 마을에서 해몽을 잘한다는 노파를 찾아갔다. 『내 간밤에 하도 이상한 꿈..

韓國野史 2015.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