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野史

피(皮)씨 사위 行狀記(1)

eorks 2015. 10. 3. 07:15
韓國野史 이야기(異人과 奇人의 기담)

피(皮)씨 사위 行狀記(1)
    동고(東皐), 이준경(李俊慶)은 조선 시대 중엽의 명현(明賢)으 로서 유명한 분이며 율곡 이이(栗谷李珥)와의 개인적인 감정 등 으로 한층 더 유명한 분이다. 율곡은 이준경을 무참히 욕한 사람 인데 동고는 또한 동고대로 높은 식견과 고귀한 인격을 소유한 정치가였다. 여기 소개하는 이야기의 한 토막도 동고 상공의 앞을 내다보는 식견이 얼마나 훌륭했던가를 가히 알 수가 있는 좋은 자료라고 말할 수 있다. 준경은 일찍이 부친을 여의고 모친 슬하에서 그의 친형인 윤경 (潤慶)과 함께 자랐다. 그의 모친은 상당한 현부인이어서 "본시 과부의 자식은 칭찬보다도 욕을 많이 듣는 법이니, 특별 히 조심해서 뛰어나게 공부하여 이 어미의 입장에 욕되게 함이 없게 하여라." 고 항상 말했다. 두 형제는 모친의 뜻을 받들어 열심히 공부하여 준경은 중종 (中宗)임오(壬午)년에 생원(生員)이 되었고,명종(明宗) 정묘년에 영의정이 되었으며 74 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으며 충정(忠正) 이라고 시호하였다. 그는 조선 시대 500년 간의 팔대 현상(八大 賢相)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넓은 도량과 깊은 식견으로 사람 을 잘 고르는 안목을 갖고 있었다. 그는 젊었을 때 이미 이 나라에 당파가 크게 유행하여 망국(亡 國)의 조짐 있음을 경계하였고 오리 이원익(梧里李元翼)이 젊어 서 병들자 그는 선조 대왕께 주청하여, "쓸만한 인물 한 사람이 중병에 신음하오니 원컨대 산삼 서 근 만 하사하시옵소서." 하면서 이원익을 선조께 천거한 공로가 있는 인물이었다. 오리 이원익과 동고는 얼굴 한 번 대한 적이 없었으나 동고가 오리의 집 앞을 지나는데 그 글 읽는 소리가 비범(非凡)함을 듣고 그렇 게 천거하였던 것이다. 동고 상공 이준경에게는 여러 대를 섬겨 온 피씨(皮氏)라는 하 인이 있었다. 어느 날 동고 상공이 예궐했다가 집에 돌아오니 그 하인 피씨 가 "소인의 딸자식이 이제 바야흐로 성숙했사오니 황송하오나 그 배필을 대감께서 구해 주시오면 소인의 늙고 병든 천한 몸을 의 탁할까 하나이다." 하고 말했다. 그는 여러 하인 중에서 특히 성품이 순직하고 청렴 하여 동고가 그를 아껴 왔던 것은 물론이다. 노주(奴主)간에 그런 일이 있은지 며칠 후였다. 동고는 그 날도 예궐했다가 돌아오더니 피씨를 불렀다. 그리고 는, "네 사윗감을 고르기 위하여 매일 사람을 찾아 보았으나 쓸만 한 위인을 발견치 못하다가 오늘에야 적합한 인물 하나를 구해 놓았다. 이 길로 빨리 가서 데려오너라." 하고 말했다. 피씨의 반가움은 컸다. "황송합니다마는 그 손이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지금 곧장 이조(吏曹) 앞으로 가면 이상한 행색의 총각 아이 가 있을 것이니 그 사람을 데려오도록 해라." 다소 이상하다는 느낌이 없지 않았으나, 피씨는 자기 수하인을 시켜 이조 앞으로 가 보게 하였다. 그 곳에는 과연 떠꺼머리 총 각 한 사람이 방황하고 있었다. 거적을 두른 완전한 걸인이었다. 얼굴은 세수를 언제 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였고 수족은 검은 때 로 덮여 있었다. 봉두 난발의 머리를 하고 있었는데 옷은 남루하 다는 말만으로는 표현키 어려웠다. 거지 가운데도 상거지였다. 피 씨 하인은 저 손인가 의심하면서 `대감께서도 망녕이시지 저런 거지를 어찌하여 데려오라고 하 셨을까?" 하고 의심했다. 그러나 그를 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여보게 총각!" "왜 그러슈?" "승상께서 부르시니 나와 함께 가자구." "무슨 이유로 승상께서 나를 부르시오? 나는 아무런 관계도 없 소 갈 수 없소." 총각은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아무리 잡아끌어도 그는 응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하인은 그대로 가서 보고했다. 그랬더니 동고 대감은 "내 그럴 줄 알았다." 하더니 포교 다섯 명을 불러 가지고 엄한 분부를 내렸다. "너희들 듣거라. 이 길로 이조 앞에 가면 거적을 몸에 두른 걸 인 한 사람이 있을 테니 그를 모시고 오너라." 부드러운 말로 가자고 할 것이지 강제로 잡아오지 말라고 하여 보냈다. 포교들이 이조 앞에 당도하니 과연 총각이 있는지라 포 교 한 사람이 말했다. "이 사람아! 이리 오게." "왜 그러오?" "승상 대감께서 오라고 하시니 우리와 같이 가세." "승상 대감이 나를 부를 이유가 없습니다." "갈 이유가 없다고 해도 높은 양반이 부르시니 한 번 가 보는 것이 예의가 아닐까?" "그럼 가 봅시다. 여러분의 호의를 저버릴 수 없으니……" 포교들이 거지 총각을 데리고 돌아와서 보고했다. "거지 총각 대령하였소." 동고 대감은 총각을 앞에 가까이 불러 앉히고 물었다. "너 장가가고 싶지 않으냐?" "장가를 왜 간답니까?" "사내 대장부가 세상에 나서 짝이 없이 지낼 수야 있는가?" "짝이 있는 이도 있고 없는 이도 있지요." "그것은 안 될 말이야. 너는 꼭 장가를 들어야 한다니까." "천부당하신 분부올시다." "그러지 말고 내가 너를 위해 중매장이가 된 것이니 너무 우기 지 말도록 해라." 총각은 이윽고 무엇을 생각하는 듯 하더니 이윽고 말했다. "대감 분부대로 거행하기는 하겠습니다마는 한 가지 소청이 있 습니다. 소인의 성명 삼 자와 장차 갈 곳을 숨겨 주시겠습니까?" "그러다 뿐이겠느냐? 염려하지 말아라." 그러자 총각은 쾌히 승낙했다. [다음 날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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