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베트남여행(1) 격전지 꾸찌땅굴

eorks 2012. 7. 16. 12:01
베트남 꾸찌땅굴  
2012년 2월 2일~2월 16일까지 베트남 다녀왔습니다. 꾸찌, 메콩델타. 훼, 다낭, 호이안, 하이퐁, 하롱베이 이렇게 구경하고온 사진 시간 나는데로 올리겠습니다.

호치민시 데탐거리의 유명한 여행사인 신카페에서 투어를 신청하여 버스로 2시간 소요되는 꾸찌를 여행했다.

베트남전은 기가 막힌 ‘전쟁 문화유산’을 남겨 놓았다. 호찌민(사이공)시 서북쪽 75㎞지점에 있는 꾸찌(Cu Chi)땅굴은 전쟁이 없었다면 생겨나지 않았을 유적지다.
총 길이 약 250㎞의 땅굴은 이미 프랑스와의 전쟁 때(1948∼54) 48㎞ 정도 만들어 졌다가 미군과 싸우면서 연장됐다.

1966년 미군 제25 보병사단이 꾸찌 마을에 주둔했는데, 밤마다 미군을 습격하던 베트콩은 이 땅굴 속으로 숨어버렸다.
현재는 관광지가 되었다. 정글 속을 안내하던 안내원이 갑자기 관광객들에게 땅굴 입구를 찾아보라고 했다. 관광객들의 눈에는 도저히 분간이 안 되었는데, 안내원이 땅 색깔의 나무 뚜껑을 들어올리자 가로 70㎝, 세로 50㎝ 정도의 구멍이 나타났다. 몸집이 큰 미군은 도저히 들어갈 수 없고 베트콩만 들어갈 수 있는 좁은 구멍이었다.

계속 걸어가 보니 대나무 숲이 우거진 땅에는 보일락말락한 조그마한 공기 구멍도 보였다.
군견들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베트콩은 미군이 사용하는 비누를 써서 군견들의 코 를 교란시켰다고 한다.
즉 베트남민족해방 전사들이 실제 사용하던 땅굴을 관광객을 위해 두 배 크기로 확장한 것이라고 한다.

후일 고엽제로 수많은 피해자만 남긴 미군은 1960년대 말 B-52(전략폭격기)로 꾸찌 마을에 무차별 폭격을 가했다.
초토화 작전으로 많은 땅굴이 함몰되어서 베트콩은 엄청난 타격을 입었지만, 이 무렵부터 베트남전에서 발을 빼던 미군은 끝내 이곳의 베트콩을 완전히 섬멸하 지는 못했다.

비참한 전쟁 속에서 이런 ‘문화유산’이 탄생한다는 것이 씁쓸하지만 이제 베트남 정부는 이런 것조차 돈을 벌기 위한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쟁을 딛고 일어선 베트남인들의 끈질기고 현명한 면을 여기서도 엿볼 수가 있 었다.
호치민 시에서 꾸찌 가는 도중 시내거리

꾸찌 가는 도중 휴계소에 자개공장 견학 

 

2시간 걸려서 꾸찌에 도착 

월남전 당시 베트공이 설치한 부비추럽

 

 

각종 부비추럽 

땅굴 

 

월남전 당시 베트공 모습 

가이드가 썩은 나무껍질을 벗기니 독사가 나왔다. 

 

꾸찌 전체가 땅굴로 이루워 졌다. 

전시관에서 그 당시 참혹성을 우리말로 비디오 상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