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說話

형제투금(兄弟投金) 설화

eorks 2018. 5. 20. 00:51

韓國의 說話
형제투금(兄弟投金) 설화
    형제가 길에서 주운 황금을 도로 버려 우애를 지켰다는 내용의 설화.
    일반담(一般譚) 중 교훈담에 속한다. 내용의 변이에 따라 ‘지성이와
    감천이’, ‘어토양주(魚吐兩珠)’라고도 불린다.
    ≪고려사≫ 권121 열전(列傳) 34와 ≪신증동국여지승람≫ 권10 양
    천현산천 공암진조(陽川縣山川孔巖津條)에 실려 있다. 명나라 때
    진요문(陳耀文)이 엮은 ≪천중기 天中記≫ 권50 금불상물조(金不
    祥物條)에도 조선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하면서 수록하였다.
    이 설화는 전국 여러 곳에서 두루 구전되고 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고려 공민왕 때 형제가 길을 가다가 황금 두 덩어리를 얻어서 나누
    어 가졌다. 양천강(陽川江 : 지금의 경기도 김포시 공암진 근처)에 
    이르러 형제가 함께 배를 타고 가다가 별안간 아우가 금 덩어리를 
    강물에 던졌다. 
    형이 그 이유를 물으니 아우는 “내가 평소에는 형을 사랑하였으나, 
    지금 금 덩어리를 나누고 보니 형이 미워 보입니다. 따라서, 이 물건
    은 상서롭지 못한 물건이라 차라리 이것을 강물에 던지고 잊어버리
    려고 그랬습니다.”고 대답하였다. 
    형도 “네 말이 과연 옳구나.” 하며 역시 금 덩어리를 강물에 던졌는데, 
    그 이후 이 강을 투금뢰(投金瀨)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설화는 중국과 일본에도 있으며, 불경(佛經)에도 이와 유사한 설
    화가 보인다. 구전설화에서는 형제가 주운 한 덩어리의 금이 나중에 
    가 보니 두 덩어리가 되어 있어 나누어 가졌고, 그 동안에 다른 사람
    에게는 그 금이 뱀으로 보였다고 하는 이야기가 보편적이다. 그래서 
    구전설화에서는 재물이 없으면서 우애가 좋은 것이 더욱 바람직스럽
    다는 생각을 엿볼 수 있다. 
    형제 대신 병신인 ‘지성(至誠)이’와 ‘감천(感天)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이 불행한 처지에도 재물을 탐내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형이 잡은 고기의 뱃속에서 원하는 것은 모두 나오는 구슬 한 
    개를 얻었는데, 형제가 서로 보물을 사양하다가 버렸더니, 다음에 
    잡은 고기 뱃속에서 구슬 두 개가 나왔다는 내용의 이야기도 마찬가
    지 유형이다. 
    이 설화는 사람의 삶을 더욱 바람직한 상태로 만드는 것은 재물이 
    아니라 사람 사이의 믿음을 바탕으로 한 도리임을 깨우치게 하는 
    교훈이 담겨 있다. 이 설화는 고소설인 〈한후룡전 韓厚龍傳〉에도 
    내용의 일부로 채용되었다.
    

    [참고문헌] : 高麗史, 新增東國輿地勝覽, 天中記, 韓國民族說話의 硏究(孫晉泰, 乙酉文化社, 1947), 韓國民間傳說集(崔常壽, 通文館, 1957), 韓國口碑文學大系(韓國精神文化硏究院, 1980∼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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