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談.野史.說話

머슴의 손을 녹여준 죄

eorks 2019. 2. 25. 00:08
野談 ♡ 野史 ♡ 說話

머슴의 손을 녹여준 죄

   옛날에 시댁에서 쫓겨난 세 여자가 우연히 한 자리에 모여 앉게 되었다.        “너희는 어떻게 해서 쫓겨났니?”
   하고 한 여자가 묻자 둘 중의 하나가 말했다.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단다. 시어미니께서 담뱃대를 털어 오라고 하시기에 담뱃대를 들고 밖으로 나갔는데 마침 솟 아나온 둥그런 돌이 있잖겠니? 그래서 거기다 대고 톡톡 담뱃대를 두드렸는데 그게 돌이 아닌 달빛에 비친 시아버 지의 대머리였단다. 그래서 쫓겨났지.”
   그러자 이번에는 다른 여자가 말했다.
   “나도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어. 시할머니께서 화로에 불을 담아 오라시기에 그 말씀대로 아궁이에 가서 재를 체에다 담아 들고 들어갔더니 쫓아내는구나. 글세"
   이번에는 세 번째 여자가 말했다.
   “난들 뭐 별다른 일이 있었겠니? 동네에 사는 머슴 녀석이 어이구 추워! 하길래 너무 불쌍해서 그 머슴애의 손을 내 가슴에 넣고 녹여줬지 그 뿐이란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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