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초기 우의정을 지내고 청백리(淸白吏)에 뽑혔던 유 관(柳寬)은 청빈한 생활을 해서 사람들의 칭송을 받았다. 그의 집은 비가 오면 지붕이 새어 방에 빗물이 떨어져서 그냥 앉아 있 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하루는 비가 많이 내리는데, 유관은 방안에서 우산을 쓰고 앉 아 밖을 내다보고 있다가 옆에 있는 부인에게 말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비오는 날, 방에 비가 샐 때 우산 없는 사람은 어떻 게 견딜까?" 이 말을 들은 부인이 남편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아 영감도 참, 우산 없는 사람들은 반드시 비오기 전에 비가 새지 않도록 지붕을 고쳐 방비를 단단히 하지요. 누가 이렇게 비 가 새도록 둔답니까?" 하고는 대답하니, 이 말에 유관은 크게 웃었다.<조선 초기> [옛 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 / 김현룡 지음] ......^^백두대간^^........白頭大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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