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추시대 제(齊)라는 나라가 있었다. 기원전
1123년에 창건된 이나라는 지금의 산동성 일원을 영토
로 하고 있었다. 나라를 처음 일으킨 사람은 강상이며 후
세 사람들은 그를 강태공이라 불렀다.
강태공이 젊었을 때의 일이다. 그는 낮이나 밤이나 책
만 읽는 무능하기 짝이 없는 남편이었다. 그로서는 때가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었으나 그 깊은 속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아내는 남편을 버리고 친정으로 돌아가 버렸다.
얼마 뒤 주나라의 무왕을 도와 은나라를 멸한 강태공
이 제나라의 왕이 되자 친정으로 갔던 아내는 돌아와 다
시 부부가 될 것을 원했다.
그러나 강태공은 마당에 물을 쏟고 아내더러 그 물을
다시 그릇에 담으라고 했다. 아내가 물을 담지 못하자
"엎질러진 물은 다시 그릇에 담지 못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복수분불반(覆水盆不返)`이라는 격언은 이렇게 해서
생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