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한 번은 써먹을 수 있는 몰라도 좋고 알면 더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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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가 선택한 지옥
어느 유능한 프로그래머가 죽어 심판의 문 앞에 도착하
였다.
"어서 오게나."
신이 그를 환영하며 말했다.
"자네의 경우에는 천국에 받아들여야할지, 지옥에 보내
야 할지 내가 판단을 내리기가 곤란하군, 자네 덕분에 지
상의 온 가정마다 첨단 컴퓨터가 보급될 수 있었으니 인류
문화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은 분명하네만 다른 한편으로
자네는 아주 끔찍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단 말이지. 그러니
자네에게 과연 어디로 가고 싶은지 결정할 수 있도록 권한
을 주겠네, 자네는 어디로 갈 텐가?"
프로그래머는 기뻐하며 대답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천국과 지옥은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이지요?"
"그럼 선택하기 전에 잠깐 살펴보는 건 어떻겠나? 저쪽
에 있는 화면에 천국과 지옥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중계되
고 있다네, 우선 지옥부터 보여줄까?"
"좋습니다."
그런데 지옥의 화면을 들여다보던 프로그래머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곳에서아름다운 바다와 깨끗한
모래해변이 있고 즐겁게 웃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잘생
긴 선남선녀들이 있었다.
프로그래머는 만족하며 천국의 화면을 들여다보았다.
"지옥이 이 정도라면 천국은 얼마나 더 좋을까?"
그러나 그가 본 천국의 영상은 지옥과 비교하여 특별히
더 좋을 것이 없어보였다. 역시 깨끗하고 아름다운 구름과
하늘이 펼쳐져 있지맍 어쩐지 지옥과 비교해본다면 조금
은 지루해 보이는 풍경이었다.
프로그래머는 고민도 하지 않고 결정을 내렸다.
"제 생각에는 지옥으로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네가 그렇게 원한다면야 얼마든지 그렇게 하게."
그리고 며칠 뒤 신은 지옥의 프로그래머가 어떻게 지내
고 있는지 살펴보러 갔다. 그는 벽에 매달려 지옥의 악마
들에게 끔직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자신을 보러 온 신을 발견한 프로그래머는 소리쳤다.
"이게 뭡니까? 제가 기대하던 것과는 전혀 다르지 않습
니까? 대체 그 아름다운 해변과 미녀들은 어디에 있는 것
입니까?"
"난 또 뭐라고."
그의 고함소리를 들은 신은 대수롭지 않은 듯 대답했다.
"그게 말이지, 내가 미리 설명을 안 해줬던가? 그러니까
그게 스크린세이버였거든!"
"애고애고................죽었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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