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임금이 되기 싫어서

eorks 2015. 2. 12. 07:27
고전(古典) 이야기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임금이 되기 싫어서
월나라 사람들은 3대를 계속해서 임금을 죽였다. 그러나 앞으로 임금이 될 왕자인들 그 자리가 좋을 리가 없었다. 왕자 수(搜)는 이것이 못마땅해 단혈(丹穴)_남쪽의 해가 숨는 곳, 또는 남산의 동굴_로 도망가서 숨어버렸다. 그러나 월나라에는 임금이 없을 수밖에.
백성들은 임금을 찾으려고 백방으로 노력을 했다. 결국 단혈에 숨어 지내는 왕자를 찾았다. 그러나 왕자는 거기서 나오기를 싫어했다. 해서 사람들은 쑥대를 불살라 굴속으로 연기를 뿜어댔다. 왕자는 연기에 질식해 죽을 것만 같아 하는 수 없이 굴에서 나오고 말았다. 백성들은 왕자를 수레에 태웠다. 왕자는 수레 줄을 잡고 하늘을 우러러 탄식했다.
"하늘이여! 나를 버리고 임금을 시키렵니까?"
왕자는 임금 되기를 싫어한 것이 아니다. 임금으로서 당할 걱정거리가 싫었던 것이다. 왕자는 나라 때문에 자기를 희생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 점이 원래부터 월나라 사람들이 그를 임금으로 삼고자 했던 이유였다. ㅡ<장자>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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