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선행(善行)과 쾌락(快樂)

eorks 2016. 10. 8. 06:55
탈무드의 귀

선행(善行)과 쾌락(快樂)
    항해 중이던 배가 갑자기 휘몰아친 폭풍우 때문에 항로를 벗어나 고 말았다. 아침이 되자 바다는 조용해지고, 아름다운 만(灣)으로 둘러싸인 섬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배는 만에 닻을 내리고 잠시 쉬기로 했 다. 그 섬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고, 탐스러운 과일이 나무에 열려 있었으며, 나무는 시원한 초록의 숲을 이루고, 새들이 즐겁게 지저귀고 있었다. 배의 손님들은 다섯 그룹으로 나뉘어졌다. 첫째 그룹의 사람들은 자기들이 섬에 머무는 동안 바람이 불어 배 가 밀려나갈지도 모르므로, 비록 섬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목적지에 빨리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에서 상륙하지 않고 배에 그대로 남아 있 었다. 둘째 그룹의 사람들은 급히 섬으로 올라가 향긋한 꽃 향기를 마시 며, 나무 그늘에서 맛있는 과일을 먹고 원기를 회복한 뒤 곧 배로 되돌아왔다. 셋째 그룹의 사람들도 상륙했는데, 그들은 섬에 너무 오래 있었기 때문에 마침 바람이 불어 배가 출항하려고 할 때에야 서둘러 돌아왔 다. 그러나 가지고 있던 물건을 모두 섬에 두고 왔고, 배의 좋은 자 리도 무두 빼앗겨 버렸다. 넷째 그룹은 바람이 불어 선원들이 닻을 올리는 것을 보면서도 아 직 돛을 펴지는 않았다든가, 설마 선장이 우리를 두고 그냥 떠나겠 느냐는 이유를 붙여 여전히 섬에 남아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배가 움직이는 것을 보자 그제서야 허둥지둥 헤엄을 쳐서 배에 올랐다. 그 때문에 몸이 바위와 배의 난간에 부딪쳐 상처를 입었고, 그 상처 는 항해가 끝날 때까지도 낫지 않았다. 다섯째 그룹은 배불리 먹고 아름다운 섬에 흠뻑 도취되어 있었기 때문에 배가 떠날 때 울리는 종 소리도 듣지 못했다. 결국 숲 속에 서 맹수에게 물려 죽기도 하고, 독이 있는 과일을 먹기도 하여 모두 죽고 말았다. 만약 당신이라면 어떤 그룹에 속했겠는가? 이 이야기 속에 나오는 배는 인생에 있어서의 선행을, 섬은 괘락 을 상징하고 있다. 첫째 그룹은 인생에서 쾌락을 조금도 맛보지 않으려고 하였다. 둘 째 그룹은 쾌락을 조금은 즐겼으나 목적지에 닿아야 한다는 의무는 잊지 않았다. 셋째 그룹은 지나칠 정도로 쾌락에 빠지지는 않았으나 역시 약간의 고통을 겪었다. 넷째 그룹도 돌아오기는 했으나 돌아오 는 것이 늦었기 때문에 그때 입은 상처가 목적지에 다다를 때까지 아물지 않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택하기 쉬운 것은 다섯째 그룹이다. 그 들은 일생 동안 겉모습만을 위하여 살거나 장래의 일을 잊어버리거 나, 달콤한 음식 속에 독이 숨겨져 있는 것을 알지 못한 채 먹을 뿐 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탈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된 이득(利得)  (0) 2016.10.10
영원한 생명(生命)  (0) 2016.10.09
거미와 모기와 미치광이  (0) 2016.10.07
자 루  (0) 2016.10.06
일곱 번의 변화(變(化)  (0) 2016.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