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길을 찾다

군수의 잔꾀

eorks 2017. 5. 24. 00:09
고전(古典)에서 길을 찾다
~진실로 어리석기는 어렵다~

군수의 잔꾀
당나라 신천(神泉) 지방 군수(郡守) 장 아무개는 청렴결백하기로 이름이 났었다. 어느 날 군수는 자기 집 대문 위에 큼지막한 방을 써서 붙였다. `모월 모일은 군수의 생일이다. 이를 여러 사람에게 알리는데 고을의 사람들은 아무라도 예물을 보내지 마라`는 내용이었다. 이 방을 보고 한 아전이,
"군수 영감이 일부러 우리에게 생일을 알리는 것이니 우리가 어찌 그냥 넘어갈 수가 있겠소. 조금이라도 성의 표시를 합시다."
하였다. 여러 사람들도 그 말이 맞는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드디어 군수 영감의 생일이 다가왔다. 고을의 사람들은 각자 성의를 다하여 예물을 바쳤다. 군수는 그 예물을 일일이 다 살펴본 뒤에 다시 말하기를,
"다음 달 내 아내의 생일에는 절대 예물을 보내지 말도록 하라."
며 신신당부를 하였다.

......^^백두대간^^........白頭大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