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의 說話
눈과 비단띠를 맞바꾼 가재와 지렁이 설화
동물유래담에 속하는 민간설화의 하나. 내용은, 지렁이는 왜 눈이
없으며 땅속에서 사는가 하는 이유를 이야기한 것이다.
옛날에는 지렁이도 눈을 가졌고, 가재는 눈이 없는 대신 훌륭한 비
단띠를 가졌다. 서로 상대방의 것이 좋아 보여 맞바꾸기로 하였다.
눈을 잃은 지렁이는 곧 눈의 소용을 깨달아 가재에게 되돌려주기를
요구하였으나 거절당하였다. 이에 분하고, 부끄럼을 이기지 못한 지
렁이는 땅 속에서 살며 울게 되었다.
이와 비슷한 어떤 변이형에서는 가재와 굼벵이가 멋진 수염과 눈을
바꾸기로 약속하였다. 그러나 굼벵이의 눈을 받은 가재는 "눈도 없는
주제에 수염이 무슨 소용이냐."며 가버렸다고 한다. 이러한 설화의
유형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어서, 국제적으
로는 '나이팅게일과 뱀도마뱀'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이야기에서는 나
이팅게일이 뱀도마뱀으로부터 눈을 빌렸다가 되돌려 주지 않았다.
따라서 뱀도마뱀은 나이팅게일이 둥우리를 틀고 있는 나무 위에 올라
가 그 안에 구멍을 뚫어 복수를 한다고 한다.
이 유형은 일본에도 전국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어, '지렁이와 뱀눈
의 교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뱀 대신 개구리나 두더지가 등장하기도
한다. 일본에는 이 이야기와 비슷한 유형으로 '도마뱀의 꼬리'라는
것도 전승된다. 요컨대 이러한 설화들은 동물의 생김새나 성질의 특
이함에는 원시적 심성이 합리적 설명을 부여하려는 데서 생겨난 허
구적 이야기들이다.
[출 처] : 한국사전연구사간. 국어국문학자료사전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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