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說話

녹두영감 설화

eorks 2017. 10. 3. 00:08
韓國의 說話

녹두영감 설화
    녹두를 가꾸는 영감과 그 녹두를 몰래 따먹는 토끼 사이의 지혜 대
    결을 다룬 설화. 지략담(智略譚)에 속하는 동화로, ‘팥이영감설화’라
    고도 한다.
    
     이 대결은 토끼의 승리로 끝나며 구전설화로 전해내려오고 있다. 
    옛날에 한 영감이 뒷동산에 녹두를 심어놓았다. 녹두가 잘 자라서 
    열매를 맺자 토끼가 내려와 몰래 녹두를 따먹었다. 
    영감은 토끼들이 자꾸 녹두를 따먹자 여러 방법으로 쫓아보았지만 
    효과가 없었으므로, 궁리 끝에 눈·코·귀·입·손 등 신체 곳곳에 가지
    가지 과일을 박은 채 녹두밭에 가서 네 활개를 펴고 누워 죽은체하
    고 있었다. 토끼들이 밭에 와보니 녹두영감이 죽어 있었으므로, 영
    감을 묻어주기로 하였다. 
    각각 영감의 몸의 한 부분씩을 잡고 양지바른 곳으로 옮겨갔을 때 갑
    자기 녹두영감이 벌떡 일어나 토끼를 잡으려고 손을 휘저었다. 놀란 
    토끼들이 다 도망가버리고 겨우 한 마리를 잡아 삶아먹으려고 솥에 
    넣고는 부싯돌을 찾으러 간 사이에 토끼가 뛰어나갔다. 
    마침 영감이 그것을 보고 재빨리 토끼 뒷다리를 잡았다. 토끼가 꾀를 
    내어 “할아버지, 토끼 다리를 잡지 않고 왜 울타리 다리를 잡고 있어
    요?” 하자 영감은 얼른 토끼 다리를 놓고 울타리 다리를 잡았다. 
    그러자 토끼는 “내 다리 여기 있다.” 하면서 달아나버렸다는 내용의 
    설화이다. 이 유형은 녹두영감과 토끼의 지혜 대결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설화에서의 토끼는 지혜의 상징으로 대변될 만큼 재치를 발휘해 
    위기상황을 잘 벗어나고 있는 동물이다. 이에 대해 녹두영감은 우직하
    고 순박한 전형적인 농민으로 나타나지만, 둘 사이의 대결은 심각하거
    나 비장한 성격이 아니고 동화의 세계답게 낙천적이고 재미있게 묘사
    되고 있다.
    
    
    [참고문헌] : 옛날이야기선집 1(임석재, 교학사, 1981).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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