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說話

해명 태자 설화

eorks 2018. 5. 13. 00:34

韓國의 說話
해명 태자 설화
    이 설화는 이미 이 시대가 영웅의 시대가 아님을 보여 준다. 아버
    지나 죽은 아들 모두 납득할 만한 행동을 한 것은 아니다. 본질은
    신화가 보여 주었던 자아와 세계의 동질성이 무너졌다는 사실이다.
    이야기 주인공인 아들이 아버지가 부당하게 군림하는 세계의 횡포
    때문에 희생당하고 말았다는 전설의 비극성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해명 태자 설화>는 신화의 시대가 끝나고 전설 및 민담의 시대
    로 전환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고 하겠다.
    
     유리왕 27년(서기8년) 봄 정월에 왕태자 해명은 옛도읍에 있었는데, 
    힘이 세고 무용(武勇)을 좋아하였으므로, 황룡국의 왕이 그 말을 듣
    고 사신을 보내 강한 활을 선물로 주었다. 해명은 그 사신 앞에서 활
    을 당겨 부러 뜨리며, “내가 힘이 세기 때문이 아니라 활이 강하지 못
    한 탓이다.”라고 말하였다. 황룡국왕이 이 말을 듣고 부끄럽게 여겼다. 
    왕은 이것을 듣고 성을 내며 황룡국왕에게, 
    “해명이 불효하니 (그를) 죽여 줄 것을 청합니다.”라고 말하였다. 3월
    에 황룡국왕이 사신을 보내 태자와 만나기를 청하였으므로, 태자가 
    가려고 하자 어떤 사람이 “지금 이웃 나라가 이유 없이 만나기를 청
    하니 그 뜻을 헤아릴 수 없습니다.”라고 간하였다. 태자는 “하늘이 
    나를 죽이려고 하지 않는데 황룡국왕인들 나를 어떻게 하겠느냐?”
    하고는 마침내 갔다. 황룡국왕이 처음 그를 죽이려 하였으나 그를 
    보고는 감히 해치지 못하고 예를 갖추어 보냈다. 
    유리왕 28년(서기 9년) 봄 3월에 왕은 사람을 보내 해명에게 말하였
    다. 
    "내가 천도(遷都)한 것은 백성을 편안하게 하고 나라를 튼튼하게 하
    려는 것이다. 너는 나를 따르지 않고 힘센 것을 믿고 이웃 나라와 원
    한을 맺었으니, 자식된 도리가 이럴 수 있느냐?" 
    그리고 칼을 주어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하였다. 태자가 곧 자살하려고 
    하자 어느 사람이 말리며 말하였다. 
    "대왕의 맏아들이 이미 죽어 태자께서 마땅히 뒤를 이어야 하는데, 
    이제 (왕의) 사자가 한 번 온 것으로 자살한다면, 그것이 속임수가 
    아님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태자는 말하였다. 
    "지난번 황룡국2) 왕이 강한 활을 보냈을 때, 나는 그것이 우리 나라
    를 가볍게 본 것이 아닌가 하여 활을 당겨 부러뜨려서 보복한 것인데, 
    뜻밖에 부왕으로부터 책망을 들었다. 지금 부왕께서 나를 불효하다고 
    하여 칼을 주어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하니 아버지의 명령을 어떻게 피
    할 수 있겠는가?" 
    마침내 여진(礪津)의 동쪽 벌판으로 가서 창을 땅에 꼽고 말을 타고 
    달려 찔려 죽었다. 그 때 나이가 21세였다. 태자의 예로써 동쪽 들[東
    原]에 장사지내고 사당을 세우고 그 곳을 불러 창원(槍原)이라고 하
    였다. 
    
    
    
    [참고문헌] : 三國史記.
    
    [출     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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