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二地支 各論 蛇火編(3)(3) 지장간의 원리(原理)
출 처 |
내 용 |
항신재 역설 |
庚 7일 2분 반 |
戊 7일 2분 반 |
丙 16일 5분 |
연해자평 정해 |
戊 5일 1분 |
庚 9일 3분 |
丙 16일 5분 |
명리정종 정해 |
戊 7일 5분 |
庚 7일 5분 |
丙 16일 5분 |
삼명통회 |
戊 7일 |
庚 5일 |
丙 18일 |
적천수 징의 |
戊 5일 |
庚 9일 |
丙 18일 |
자평진전 평주 |
戊 5일 |
庚 9일 |
丙 18일 |
명리신론 |
戊 7일 2분 반 |
庚 7일 2분 반 |
丙 16일 5분 |
명학비해 |
戊 5일 1분 칠 |
庚 9일 3분 |
丙 16일 5분 반 |
사주첩경 |
戊 7일 2분 |
庚 7일 2분 |
丙 16일 5분 |
컴퓨터 만세력 |
戊 7일 2시간 |
庚 3일 3시간 |
丙 16일 5시간 |
적천수 상해 |
戊 7일 |
庚 7일 |
丙 16일 |
사주정설 |
戊 7일 2시간 |
庚 7일 3시간 |
丙 16일 5분 | ★ 月律分野의 사용결정표
형 태 |
내 용 |
원칙적 공식 |
戊 7일 2분 |
庚 7일 2분 |
丙 16일 5분 |
실용적 공식 |
戊 7일 |
庚 7일 |
丙 16일 | 사화의 지장간에서는 큰 숫자는 비교적 통일을 보고 있으나, 일일 미만의 시간 계산이 각기 들쭉날쭉한 것을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연해 자평과 적천수, 그리고 명학비해에서는 날짜도 틀린 것이 보인다. 역시 다수의 의견을 따르도록 하자. 이 정도로 공식을 만들어 놓고 참으로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에 다시 도전을 해보도록 하자. 무슨 말이냐면 巳火에서 금이 生한다는 이유가 참으로 알쏭달쏭 하기만 해서 말이다. 나중에 三合에 대해서 연구를 할 적에도 다시 설명을 하겠지만, 적어도 사화의 개별적인 연구를 하는 마당에서 한번정도 거론을 하지 않을 수 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 불구덩이에서 피어나는 황금? 巳火를 생각하면 할수록 참으로 알 수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된 다. 그 중에서도 가장 난해한 것은 금이 불 속에서 生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과연 그것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미 음양오행에서 약간 언급을 했지만, 이렇게 火氣가 서서히 힘을 발하고 있는 초여름의 문턱에서 과연 어떤 원리가 있기에 금이 생을 받는 것일까 한번 생각 해본다.
지장간에서 배합되어있는 천간을 살펴보면 戊庚丙이다. 여기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丙火인데, 이것이 과연 금을 생하는데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가 참으로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용광로의 역할을 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금을 녹이므로 결국 24K의 순금이 만들어진다는 말을 하는 선배님도 있었다.
그런데 이것도 말이 되지 않는 것이 과연 금을 녹임으로써 생금이 되는 것이라면 사화보다는 오화가 더 강렬할 것이다. 이렇게 강력한 午火를 두고서 어째서 사화를 금이 생하는 것으로 이해를 해야 하는지는 앞뒤가 맞아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다른 관점으로 본다면, 어떤 체계적인 연관성에 의해서 巳火는 금이 생하는 것으로 역할분담이 이뤄졌다고 생각을 해볼 수도 있겠다. 즉 寅申巳亥가 모두 生地라고 하는 원칙에 입각해서 볼 적에 사화는 마땅히 맡을 만한 것이 없는 고로 그냥 금의 생지가 되어버린 것은 아닌 가? 하는 생각을 해본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말이 되지 않는 것이 만약 천지자연의 그렇게 이치가 주먹구구식이라면 어느 누가 여기에다가 평생을 걸고 연구하려고 들겠느냐는 것이다. 진리라고 하는 것은 어느 한쪽에만 부합이 되어서는 안된다. 어디에서 바라다 봐도 이치에 합당 해야 비로소 진리(眞理)라고 이름을 붙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막연한 추측도 역시 말이 되지 않는 소리라고 일축해버린다. 그러면 말도 되지 않는 말은 삭제를 시켜버리고 과연 합당하게 이치를 궁구 해봐야 하겠다.
1) 丙火의 역할 우선 병화의 일을 생각해봐야 하는데, 그러기에 앞서서 목의 흐름을 한번 관찰해보도록 하자. 목이 어떠한 흐름으로 흘러가는지를 관찰해 본다면 이에 준해서 금의 흐름도 살필 수가 있을것 같아서이다.
우선 木은 亥水에서 생을 받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한겨울의 혹독함을 견디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의 계절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을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金木은 이렇게 혹독한 시련을 거치고 나서 비로소 자신의 운을 맞이하는 것으로 이해를 해도 될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번에는 水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수는 申金에서 생을 받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리고는 바로 생을 받으면서 기운을 발달시키는 것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관성이 없다. 그래서 얼핏 떠오르는 생각은 金木은 같은 흐름을 타고, 水火도 같은 흐름을 타는 것이 아닐까? 그렇기만 하다면 뭔가 감이 잡힐 듯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火의 입장도 한번 살펴보자. 화는 寅木에서 생을 받게 되어있다. 그렇다면 역시 자연스럽게 목의 생조를 받으면서 성장한다는 의미에서 水의 입장과 완전히 일치를 보인다. 이것은 참 재미있는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좀더 연구를 해보자. 이러한 것을 정리해서 일목요연하게 살펴보면 좀더 이해가 빠를 것 같다.
★ 生을 받는 입장이 서로 다르다
|
生을 받는 입장 |
旺盛해지는 상황 |
金 木 |
생을 받으면서 고통을 겪는다 |
왕해져도 치열하지는 못하다 |
水 火 |
생을 받는 과정이 편안하다 |
왕해지면 매우 강렬하다 | 그럼 여기에서 丙火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병화는 금을 생해주기 위한 주체가 되는 입장이다. 그런데 실은 물질의 五行 중에서도 가장 완고한 것이 금이다. 이렇게 완고한 금은 여간 강력한 생을 받지 않고서는 발아(?)가 어려울지도 모른다.
병화의 빛으로 강력하게 쏘여 줘야만 생명력이 움직이는 어떤 사연이 있을 법도 하다. 그냥 겉모습을 찍는데에는 자연광선이면 충분하지만, 몸 속으로 들어 가서 뼈를 찍어보려면 이때는 특별한 광선이 있어야만 촬영이 가능하게 된다. 이렇게 뭔가 굳어있는 것은 그만큼 강력한 빛을 쪼여줘야 잠이 깨어나서 토의 생을 받는다는 가정(假定)을 해보려는 것이다.
그래서 병화는 단단하게 응고되어 있는 금의 기운을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해보는데, 금은 특수하기 때문에 이렇게 함으로써 생하는 것이라고 이해를 해본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생하도록 계기를 마련해 주는 것에 그 목적이 있을 뿐이다.
금이 불을 먹고 자라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성정은 역시 토기운이 있어야 된다고 보는 것이 다.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된 이유가 있는데, 언젠가 주워듣기를 잔디의 씨앗은 그냥 심으면 절대로 싹이 트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떤 약품에 담가서 껍질을 얇게 만든 다음에 뿌려야 싹이 튼다는 것이다.
물론 이 정보가 정확한 것인지는 책임을 못 지겠지만, 듣고 보니까 과연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사화에서 생을 받는다는 경금의 입장과 연관을 시켜보고 싶었던 것이다. 이렇게 한가지의 힌트는 또다른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제공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항상 주의 깊게 관찰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 또 하나의 이유 자꾸 생각을 하다보면 뭔가 떠오르기는 한다. 이번에는 문득 알(卵 )이 떠올라서 또한번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 아시다시피 계란은 21일간 품어줘야 알이 깨어난다는 것을 초등학교에서 배웠던 기억이 난다. 이 계란이라는 것이 깨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열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 작은 알에서 생명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몇십도 인지는 모르지만 상당한 온도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 니까 금이 사화에서 생을 받아야 할 어떤 구조적인 연관성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이다. 과연 그것이 무엇일까? 한마 디로 단언을 할 수는 없지만, 뭔가 화학적인 반응이 일어나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러한 사례들을 거론 함으로써 사실을 외곡시 키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단지 巳火에서 어떻게 금이 생을 받고 있는 가에 대해서 보다 합리적으로 그 연유를 규명해 보고 싶은 마음 뿐이다. 이렇게 궁리를 한다고 해서 무슨 확실한 방법을 얻어내지 못할 수 도 있겠지만, 일단 시도를 함으로써 뭔가 훗날에 새로운 연구를 하고 어떤 발상을 도와줄 수는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이런 몇 가지의 이유로 해서 병화는 경금이 생을 구하는데 반드시 필요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추정을 해보는 것이다.
2) 戊土의 목적 어떤 연유인지는 미쳐 생각이 미치지 못하지만, 모종의 화학반응이 필요해서 丙火를 빌려왔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그 뒤를 이어서 무토가 자궁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무토가 경금을 보호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상당부분 납득하기 어려운 문제가 끼여들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는 금을 생하려면 적어도 습토(濕土)라야 원만하게 생조를 할텐데, 어떤 연고로 이렇게 메마른 陽土가 경금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을 런지에 대해서는 아무리 궁리를 해봐도 그럴싸한 결론을 내지 못하겠다. 한편 구태여 생각을 해보자면 이런 의견은 내어 놓을만 하겠다. 즉 무토가 병화의 기운을 받아서 계속해서 庚金에게 火의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겹치는 점은 아직 巳火 속의 경금이 완전한 금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만약 이미 형상이 갖춰진 금이라면 틀림없이 음토가 있어야 무난하게 금의 뿌리가 되어줄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아직도 성장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生氣만을 받고 있는 巳火에 들어있는 경금으로써는 습토를 만날 필요가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여기에서는 금의 기운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庚金일 것이다. 만약 금의 형상이 이미 갖춰진 상태라고 한다면 戊庚丙이 아니라 戊辛丙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금기운으로 이뤄진 상태라면 반드시 습토가 와야 한다는 말은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사실 자식을 잉 태시키는데 반드시 어머니여야만 된다고 떼를 쓸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우선 아버지의 에너지를 받아서 온양(溫養) 시켜가면서 어머니의 에너지를 흡수하게 된다고 볼 수도 있겠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병화의 자극과 무토의 힘에 의해서 경금의 기운이 발생한다고 보면 되겠다. 그리고 서서히 익어 가는 상황이 전개될 것인데, 일단 巳火의 영역 에서는 금이 생하는 이치에 대해서만 생각을 하면 될 것이다.
또 한편으로 생각을 해본다면 무토의 역할은 경금을 위해서 있는 것이지 병화에게 필요해서는 아닌것 같다. 그렇다면 병화에게 누를 끼쳐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즉 객이 주인을 무시하고 안방을 차지한다는 것은 곤란한 법칙이다.
그래서 己土를 넣었을 경우에 병화의 빛이 모두 흡수되어서 천지가 암흑의 세계로 변하는 것을 원할 턱이 없는 병화의 마음일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병화의 빛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경금도 보호하는 역할을 할만한 글자는 오직 戊土 뿐이 라는 점이 당연하게 드러난다. 그래서 그 자리에는 무토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3) 庚金의 기자회견장 이제 지장간 중에서 그 주인 공격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경금을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보자. 요즘 말하는 공청회인 셈이다. 에~ 저는 감로일보의 박기자입니다. 우선 한가지 묻겠는데요. 庚金님은 과연 어떻게 해서 가장 양의 기운이 왕성하다는 사화에게서 오히려 생을 받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궁금해서 한 말씀 얻어들으려고 이렇게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巳火에서 생을 받게 되는 겁니까? 참으로 가장 어려운 질문을 맨 먼저 하십니다. 그냥 넘어갑시다. 반드시 정답을 듣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너무 부담을 갖지 마시고 소신껏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들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반드시 이야기를 해야 넘어간다면 간단하게 몇 마디만 해 보리다. 우선 가장먼저 내가 巳火에서 생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리라고 생각되지만, 사실은 매우 간단하다고 말을 할 수도 있을 거외다. 그렇다면 더욱 반가운 일이로군요. 경청하겠습니다. 그러니깐... 내가 병화에게서 생을 받는 이유는 밀양 얼음골의 소식 이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구랴. 얼음골이요? 무슨 뜻인지요? 박기자 양반, 혹 얼음골에 가보신 적이 있으시우? 예, 그야 고향인 청도에서 얼마 되지 않는 곳이어서 예전에 한번 가 본 적이 있습니다만... 그러면 잘 아시겠구만. 그런데 얼음골과 무슨 연관이 있길래 왜 그렇게 말씀을 하셨습니 까? 알기 쉽게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얼음골은 언제 생기는 거유? 그야... 여름에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얼음은 언제 생기는 건디? 얼음이야 겨울에 수은주가 영하로 내려가면... 그런데 이런 이야기야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인데 바쁜 사람들 잡아놓고 시간 끌지 마시고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박기자 양반 뭘 모르시누만, 세상의 이치는 그렇게 간단한 곳에서 항상 많은 의미를 찾을 수가 있다고 보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은 합니다만, 워낙이 중요한 문제인지라 마음이 급해져서 그럽니다. 그렇게 급하면 나중에 한가할 적에 하시구랴 나도 쇠털 같은 많은 날 중에서 급할 것도 없으니깐. 이거 죄송합니다. 천천히 들을 테니까 설명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묻는 대로 답을 해줘봐요. 어디... 그러겠습니다. 얼음이 겨울에 생기는 것이 일반적인 이치라고 보면 되겠소? 그렇겠습니다. 그런데 얼음골에는 여름에 얼음이 얼고 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설 명할 수가 있을는지? 그래서 학계에서도 그 원리를 밝혀보려고 일본의 지질학자들과 함께 연구 실험도 해봤습니다만, 뚜렷한 결론은 못 내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간단한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니까 답을 못보고 그냥 지나치는 거겠지. ..... 陽極卽陰生이요 陰極卽陽生이라. 예? 뭐라고 하셨지요? 양이 극에 달하면 음이 생기고 음이 극에 달하면 양이 생긴다는 의미라오 아주 간단한 이야긴데. 그렇군요. 그럼 얼음골의 얼음은 양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라는 말씀 이신 가요? 바로 그것이지. 뿐만 아니고 또 다른 곳에서도 그와 같은 이치를 찾을 얼마든지 찾을 수가 있다우. 기자양반 집에서는 무슨 물을 음료수로 쓰고 있는지 말해보오. 예 저는 지하 100m의 암반수를 먹고 있습니다. 요즘은 날이 더워서 그런지 물을 받으면 손이 시립디다. 그것 보구랴. 날이 더울수록 지하에는 그만큼 냉기운이 감돌게 되어 있다니까, 그래서 양이 극에 달하면 음이 생긴다는 말이 자연의 이치라는 것을 간단하게 알 수 있지 않겠수? 그렇기는 한데요... 혹시 그것은 그냥 단지 체감으로 느끼는 것뿐이지 않을까요? 날이 더우니까 상대적으로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만... 그럼 어째서 겨울에는 얼음이 없는 얼음골에 여름에는 얼음이 생기는 이치가 뭐라고 생각하오? 글쎄요... 그것이 참 설명하기 어렵군요. 그런데 지금 경금 님의 말 씀대로라면 일단 이해는 됩니다. 믿어도 좋을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믿든지 말던지 그것은 상관이 없는 것이오. 자연의 이치는 믿음으로써 생겨나는 종교적인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니까 말이오. 그래서 여름에 얼음이 생기듯이 지하수도 여름이면 더욱 차가워지는 것이라오. 그러면 여름 물이 더 차가운지 겨울 물이 더 차가운지 아니면 똑같 은지 온도계를 가지고 실험을 해봐야 하겠습니다. 그러시구랴 틀림없을 거요. 그런데 이론적으로 반론도 있겠는걸요. 약간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라니요? 뭐가 문제지요? 양이 극에 달하면 음이 생긴다는 이야기는 용광로에서 얼음을 생산 하는 것이라고 해야 할텐데 유감스럽게도 얼음은 얼음 공장에서 만들 어 내거든요. 그래서 두루 두루 통하지 않는 설명은 오히려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말씀을 하시되 조심해서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기자, 떼쓰지 말고 잘 생각해봐요. 용광로는 인간들이 편리한대로 만들어서 사용하는 도구일 뿐이지 자연이 아니오. 인공적인 것으로써 자연을 집어넣으려고 떼쓰는 박기자야 말로 사람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구먼 뭘 엉뚱한 소리를 하는 거요? ... 듣고 보니 그렇기도 하군요. 일단 저의 의견을 접어두겠습니다. 계속해서 설명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巳月은 六陽의 계절이외다. 알고 계신 거요? 예? 원래 불이 가장 강해지는 시기는 五月이 아니던가요? 아직은 초여름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아무래도 병화에게 열을 받아서리 약 간 맛이 가신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이런~! 우째 당신 같은 무식한 양반이 명리학의 기자를 한단 말이 오? 그러니까 사이비 기자들 땜시 문제가 되는 것이란 말이오. 사이비라뇨! 이거 심한거 아닙니까? 남들이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말했을 뿐인데 사이비 운운하시다니 참으로 멋대가리 없으 신 경금님이시군요.. 하긴... 그러니까 경금이겠지만... 뭐라고 해도 상관은 없시다만 한마디라도 얻어들으려면 좀 고분고 분 하슈. 당신이 답답하지 내가 답답허우? 이거 죄송합니다. 제 성질을 못 이겨서 그만... 그럼 되었소, 내가 너무 내 수준으로 기자양반을 본 보양이요. 원래가 눈 높이라고 하는 것을 생각은 하면서도 또 답답한 소리를 하면 그만 성질이 나거든. 껄껄걸! 사월이 극양(極陽)이라고 하시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참 내가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구만, 그럼 잘 들어보오. 양중의 양은 무엇이라고 알고 있소? 그야 丙火가 아닙니까요? 음중의 음은 癸水라고 배웠고요. 그렇다면 地支에서 가장 양의 기운이 많은 것은 무엇이겠소? 그야 丙火를 본체로 삼고 있는 巳火겠군요... 아하~ 그래서 극양이라 는 건가요? 당연하지! 그래서 역경(易經)에서도 사월의 괘상을 건괘(乾卦)로 삼았던 것이라오. 이제 알겠소? 그렇지만... 아무래도 체감으로 느끼기에는 아직은 양이 극에 달했다는 말은 좀 이해하기 어렵군요... 이런... 미련하기는 그래가지고 이번 생에 진리의 지읏이나 만져볼까 걱정이 되누만... 쯧쯧. 예, 실은 저도 그 점이 걱정이 됩니다만, 그래도 어쩌겠습니 까. 그러니까 좀 쉬운 말씀으로 깨우쳐 주시기 바랍니다. 소리가 먼저요? 메아리가 먼저요? 그야 소리가 먼저지요. 그렇지! 그러면 소리가 실체요? 메아리가 실체요? 물론 소리가 실체이겠습니다만, 지금 말씀을 하시는 것으로 봐서는 巳火는 실체이고 더위는 메아리라는...? 그런 때는 또 눈치가 빠르시네 그랴~ 맞소. 바로 그 말이오. 흠... 의미는 그럴싸하군요... 아마 믿지 못하겠는가 본데, 이해로 그냥 믿어요. 정히 생각이 짧아서 미치지 못하겠다면 난들 어쩌겠수. 그러면 그냥 이해로만 믿도록 하겠습니다. 대충 짐작은 되는군요. 대충 이면 충분하지요 뭘. 이렇게 양이 극에 달하면 자연계에서는 음을 발생시키는 것이오. 즉 한쪽으로 치우친 듯~ 싶으면 다시 균형을 잡기 위해서라고 이해를 해도 상관 없을 거요. 그렇군요. 일리가 있는 말씀이십니다. 그런데 음이 발생한다고 해서 그것이 바로 얼음 덩어리라고 생각할 것은 없고, 다만 냉기운이 발생하는 정도로 생각을 하면 될 것 같구만. 이러한 냉기운 앞에 물이 있으면 얼음이 되는 것 일뿐이라고 봅시다. 그렇다면 경금 님의 정체는... 그렇소 나는 바로 그 냉기운이라오. 내가 있어서 불의 기운이 장차 폭발을 하지 못하도록 조절해 주고 있는 것이랍니다. 그러면 오히려 더욱 응고력이 강한 辛金님에게 부탁을 하시지 않으 시고 어떻게 경금 님께서 그 일을 맡으셨는지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별 것 아니오. 신금 군은 내 아우인데, 그 녀석에게 냉기운을 발생 하도록 이야기를 하면 그 녀석은 丙火 자체를 그대로 물로 만들어 버 리게 될 거요. 오호라~ 丙辛合水에 대한 소식인 듯 싶군요. 흠흠, 기특한 박기자님이시구만, 그래도 찾아온 기자들 중에는 그중 나은 셈이구만. 이제 명리학의 이치가 만방에 깃발을 날릴 때도 멀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겠소이다. 껄껄걸~! 과찬의 말씀을요... 약간 얻어들은 상식일 뿐입니다. 실은 천하에는 이러한 이치를 손아귀에 거머쥐고 호령을 하시는 고수 님들이 삼대같이 잠복을 하고 계십니다. 그에 비한다면 그저 부끄러울 뿐이지요... 그녀석이 만약 병화를 물로 만들어 버렸다고 생각해보오. 이 땅은 그대로 싸늘하게 식어버릴 것이고 삽시간에 죽음의 기운이 감도는 얼음 천지가 될 것이외다. ..... 아무리 내 입장에서야 丙火가 껄끄럽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것은 사사로운 감정이고, 천지자연의 역사는 개인적인 감정으로 처리를 할 수가 없는 것이라오. 아직은 병화의 강렬한 기운으로 삼라만상이 성장 을 해야 할 시기란 말이외다. 그래서 아우대신 내가 이 자리에 나온 것 이라오. 아~! 뭔가 약간 이해가 될 것도 같습니다. 보통은 내 능력을 병화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 소 만, 이것은 나를 너무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생각되는구랴. 그럴 리가 있나요? 사실 나는 병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있소. 그래도 양대양(陽對陽)으로 부딪치면 경금 님이 약간... 불리... 무신 말을 그리하시는 거요? 병화도 실은 내가 있음으로 해서 마음 놓고 자신의 일을 보는 것이란 말이오. 예? 그것은 금시초문인 걸요? 이런 이런... 쯧쯧쯧.. 기자라는 사람이 이렇게 돌이 라서야... 무슨 말씀이신 지요? 세상의 이치가 그렇지 않소? 너무 폭발하면 죽음으로 가게 되는 것 이오. 요즘 학교폭력이 심하게 되니까 국가적인 차원에서 제어를 하고 있는 것 아니오? 이런 것을 보면서도 병화가 왜 나를 필요로 하는지 모르겠소? 그러면 병화가 폭발하지 않기 위해서 경금 님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의미입니까? 그렇지. 물론 상부상조라고나 해야 하겠소 만 辛金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내가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병화도 얼마나 고마워하고 있는지 모른 다오. 그런 속사정이 있었군요... 결론은 내가 그 자리에서 불의 과열을 제어하면서 나도 생을 받게 되니까 그야말로 천지자연의 낭비 없는 계획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소이 다. 껄껄걸~! 음... 그런 깊은 뜻이 있었군요. 자, 다 알아봤으면 그만 가보시오. 나도 쉬다가 두어 달 지나면 내 일을 해야겠구랴. 한가지 더 여쭤봐야 할 것이 있는데요... 아직 뭐가 남았쑤? 예, 戊土가 함께 있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庚金을 보호하는 입 장이라고 한다면 오히려 己土가 그 자리에 있는 것이 만족할텐데 말입 니다. 이것은 혹시 경금을 무시한 처사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 아, 그래도 약간은 영양가 있는 질문도 할 줄 아는구만. 사실 나도 처음에는 己土의 어머니을 붙여주지않고서 어째서 戊土와 함께 짝을 지워주셨을까에 대해서 불만이 좀 있었더랬시다. 당연하지요. 이해를 합니다. 경금 님.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과연 천지자연의 이치는 참으로 공평하더 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는 겁니다. 무슨 이치를 깨달으셨는지요? 그것은 바로 丙火도 보존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오. 만약에 己土가 들어있었더라면 빛이 점차로 감소하게 되어서 巳月은 그야말로 어두워지는 사월이 되었을 것이오. 원래가 기토는 빛 을 흡수하는데 킬러걸랑. 그런데 이렇게 무토를 추가시키게 되어서는 병화의 빛이 흡수되지도 않고, 경금도 목숨을 연명할 정도(아직 금기운 이 왕성한 계절은 아니므로)의 힘은 얻을 수 있으므로 이렇게 공평한 결정을 내렸던 것으로 판단하게 되었고, 그래놓고 생각을 해보니까 자 연의 법칙은 모두에게 공평할 뿐이지, 어느 개인적인 입장만을 생각하 지는 않는다는 점을 생각했소이다. 참으로 균형과 조화의 법칙이라고 절로 감탄을 하게 된 것이라오. 예, 말씀을 듣고 보니까 과연 그렇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 정도 라면 머리 나쁜 이 기자도 의미를 약간 느낄 것 같습니다. 오늘 참으로 유익한 취재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잘 알아들어서 다행이오. 사실은 나도 처음으로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인데, 박기자를 만나서 즐거웠소이다. 그럼 가을에 뵙겠습니다. 편안하신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잘 가오~! 과연 그럴싸한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생각을 해볼 수도 있겠다는 점에서 의견을 말씀드렸다. 무엇보다도 경금의 역할은 그냥 단순히 생 을 받고 있다는 입장만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다소 산만하 게 말씀을 드린 감도 없지 않은데, 계절의 항목에서 좀더 궁리를 해보 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이 정도로 하겠다.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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