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풍수와 주역과 시초 점

eorks 2023. 4. 30. 05:36

풍수지리(風水地理)

풍수와 주역과 시초 점
시초점은 시초라는 빳빳한 풀나무를 사용하는 점성술, 집에서는 대나무 김발 등을 이용한다 깨끗한 것 5 0개를골라시초통을따로마련하는등신성성을부여해소중히다루는것이첫걸음 점을 칠땐 50개 중 하나를 제외하고 남은 49개를 두손에 모아잡는다. 다음엔 점칠 내용을 머리에 생각하는 동시에 오른손과 왼손에 시초를 나눠 잡고 양손에서 시초를 빼고 잡기를 반복한다

1점성술
보름달과 초승달 중 어느 달이 좋을까. 달님에게 소원을 빈다면 뉘 달을 골라 간구해 볼 것인가. 천덕꾸러기 그믐달은 기대 봐도 효험 없는 버려진 달로 봐야 하나.

백제 제31대 의자왕(재위 641∼660) 때 일이다. 누가 말을 지어내 퍼뜨렸는지 “백제가 망할 것이다”라는 불길한 소문이 강토 전역에 나돌아 민심이 흉흉해졌다. 백마강 강변에 이상한 징조가 있어 땅속을 파보니 커다란 거북이 나왔다. 그 거북 등에 “백제는 보름달이고 신라는 초승달과 같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점술사한테 물으니 백제의 국력은 점점 쇠약해지고 신라는 날이 갈수록 강국이 된다는 의미라고 풀이해 냈다. 눈썹모양의 초승달은 갈수록 차오르고 꽉찬 보름달은 점점 기울어서다.

이 밖에도 우리 조상들이 국가에 큰일 있을 때마다 점(占)에 의존했다는 기록은 수없이 많다. 고구려 유리왕은 궁중에 무당을 불러들여 점을 치게 한 뒤 자신에 대한 음모와 저주를 밝혀 냈다. 신라는 첨성대를 축성해 성신(별)의 움직임을 관측하며 농사와 국사의 길흉을 관측해 냈다. 이 같은 점성술의 역사는 동서양을 가릴 것 없이 수천년을 아우른다.

고대 중국에서는 나라에 기근이 들어 변고가 있거나 전쟁을 수행할 때 왕의 단독 결정이란 없었다. 반드시 신령한 점술사에게 물어 점괘에 따른 예언을 존중했다. 그 순서는
왕 스스로 생각해 낸 점괘나 예지력에 따라
대신들과 상의 했고
백성들에게 다시 물었다. 그러고는
거북점을 통해 대세를 읽어낸 뒤
마지막으로 시초점(蓍草占)을 쳤다. 거북 등에 새겨진 갑골문자 역사는 은나라 시대로 3000년이 넘는다.

서양에서도 프랑스의 점성술은 동양 못지않게 연원이 깊다. 별의 움직임이나 성운의 조짐을 판단하여 미래를 예측해 내는 것인데 현재까지도 놀랄 만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기독교 역사에도 별자리 흐름에 따라 성인 출생을 예언한 점성술가 동방박사들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마구간에서의 아기 예수 탄생을 적중시킨 것이다. 동서양 간 점술이나 예언 문화가 이러할진대 자신이 아는 현대과학의 잣대로 함부로 자의해석해 굳이 폄하할 일은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점술·운수산업 매출 규모가 연간 2조원이 넘는다는 통계가 있다. 인터넷 운수 사이트가 호황을 누리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일이고, 일부 대학에서는 사주명리 풍수지리학과가 개설돼 중·장년층 학생들의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서울의 미아리나 남현동에는 무속타운이 형성돼 ‘고위층’ 손님들을 소리 소문 없이 맞이하고 있다.

지금은 세계적 거부가 된 한국의 재벌그룹 총수가 신입사원 채용 시 사주·관상학자 조언을 참고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대선을 앞두고 후보자 선산을 찾아 풍수지리학적으로 살피고 사주팔자를 뽑아 당락 여부를 점치는 것은 이미 단골메뉴가 되어 버렸다.

추석이 가까워지고 연말 대통령 선거가 몇 달 앞으로 다가왔다. 마음도 바빠지고 국가 미래에 대한 설왕설래가 곳곳에서 무성하다. 이럴 때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해 줄, 나만이 아는 비법과 비술은 없을까. 바로 시초점이다. 주역으로 풀어내는 시초점을 잘만 익혀 활용하면 노인 건강의 적인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학자들의 조언이다. 괘사와 효사에 담긴 우주원리와 처신술은 성공인생의 지침서로도 손꼽히고 있다.

◇주역으로 풀어내는 시초점을 이문주 교수(오른쪽)와 문하생 연은희씨가 시범 보이고 있다. 시초를 두 손에 잡고 신령한 해답을 구하는 자세다.

필자는 일찍이 불교 화엄학계 종주로 동양철학의 대가였던 탄허(呑虛·1913∼1983·당시 월정사 조실) 대종사 재세 시 스님한테 주역 원리와 시초 점을 전수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성균관대 유학대학원에서 예기(禮記)를 강의하는 남재(南齋) 이문주(李文周·52) 교수에게 주역 해법을 다시 듣고 있다. 이 교수는 서울 동아문화센터에서도 후학을 양성 중이다.

한정된 지면에 어찌 주역을 운위하겠는가. 유교 경전 중 사서(대학·논어·맹자·중용) 삼경(시경·서경·역경)을 논하는데 삼경 중 역경(易經)이 바로 주역(周易)이다. 여기에다 오서(사서에 소학을 더함)와 오경(삼경에 예기와 춘추를 더함)으로 보태면 그 학문 영역이 너무나 광대무변해 평생을 연마해도 경지에 오르기 어려운 동양철학의 진수다. 탄허 스님은 “주역을 안다 하는 것은 주역을 모른다는 것”이라며 함부로 나서는 것을 경책했다.

2시초점
시초는 원래 중국 서북고원의 추운 지대인 간쑤성 일대에서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생장 과정이 까다로워 귀하기 이를 데 없으나 뛰어난 동기감응(同氣感應)으로 고대 중국 왕실에서만 쓰여졌다. 대만의 ‘태풍초’가 이와 비슷하다 하여 사용했으나 일반에서는 주로 대나무를 깎아 점을 쳤다. 우리 선조들도 대나무 시초를 통한 작괘(作卦)로 학문의 도를 깨쳐 왔다.

시초는 현재 시중의 불교용품점이나 죽세공 판매점에 있으며 대형할인점에서 대용품을 쉽게 구입해 활용할 수도 있다. 우선 어묵꽂이나 대나무 김발을 사 이 중 50개를 골라 준비한 다음 반복 훈련을 통해 익숙해질 때까지 노력해야 한다. 시초점은 50개의 대나무 조각을 이용해 숫자를 조합한 다음 음효와 양효로 구분해 괘를 완성해 그 괘에 해당되는 풀이를 찾아보는 절차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자신이 소장한 시초를 매우 소중히 여기고 신성성을 부여해 굳게 믿는다는 마음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옛 선인들은 시초점을 칠 때 목욕재계는 물론 부부합방까지 삼갔다는 기록이 있다. 시초를 보관하는 독이 따로 있었고 신주단지 위하듯 신령하게 여겼던 것이다. 예로부터 수많은 점술 중 학문에 바탕을 둔 시초점을 으뜸이라 여겨왔다.

◇여러 종류의 대나무 시초.

제1단계로 시초를 두 손으로 정중히 쥔 다음 마음속으로 주문을 외운다. 내용은 점자(占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신령함과 떳떳함이 있는 시초를 빌립니다.(두 번 반복) ‘서울시 ××구 ××동에 사는 ○○○’이(가) 오는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에 ○○○ 후보가 당선될지 여부를 알지 못해 이에 의심나는 바를 신령님께 묻사옵니다. ○○○ 후보의 길흉득실과 당선 여부를 신은 부디 밝게 고하여 주소서”라는 형식이다.

제2단계로 50개 시초 가운데 무작위로 한 개를 취해 바닥에 가로로 놓으면 곧 태극을 상징하는 것이다. 나머지 49개의 시초를 빈 마음으로 양손에 나눠 쥔다. 왼손 시초는 천책으로 하늘이고 오른손 시초는 지책으로 땅을 의미한다. 연이어 오른손 지책을 바닥에 놓고 한 개를 집어 천책을 쥐고 있는 새끼손가락 사이에 낀다. 땅에서 태어나는 사람을 뜻하며, 이로써 천·지·인의 삼재(三才)가 구성되는 것이다.

제3단계로 왼손에 쥔 천책을 오른손으로 네 개씩 덜어내 남는 시초를 왼손 중지와 약지 사이에 끼워 잡는다. 네 개씩 세는 이유는 1년 사계절을 의미하며 주역은 끊임없이 변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이번에는 바닥에 있던 지책을 오른손에 쥐어 앞서 요령대로 네 개씩 세고 난 나머지 지책을 왼손 중지 사이에 끼운다. 네 개로 딱 맞아떨어지면 네 개 시초 모두를 손가락 사이에 끼운다. 세 손가락 사이에 끼어 있는 시초를 세어 보면 반드시 5 아니면 9가 된다. 그 시초를 합쳐 가로놓여 있는 태극에 열십자로 걸쳐 놓는다.

제4단계는 바닥에 놓여 있는 천책과 지책을 다시 합쳐 앞서 방식대로 천책과 지책으로 갈라 양손에 쥔 후 지책은 바닥에 내려놓는다. 지책에서 한 개를 취해 천책을 쥔 왼손 새끼손가락 사이에 걸고 네 개씩 세어 남는 시초를 중지 사이에 건다. 마찬가지로 바닥에 있는 지책을 오른손에 쥐고 왼손으로 세다가 남는 시초를 왼손 중지 사이에 끼운다. 두 번째 나오는 숫자는 무조건 4와 8이 되며 태극 위에 놓인 5나 9개의 시초 옆에 섞이지 않도록 걸쳐 놓는다.

제5단계도 전과 동일한 요령으로 남은 시초를 구하면 4나 8이 나온다. 이를 태극 위에 놓으면 비로소 하나의 효(爻)가 완성되는 것이다. 하나의 괘를 작괘하는 데 세 번의 시초를 나눠야 하며, 이 과정을 열여덟 번 반복하여 여섯 개의 효를 찾아내는 과정이다.

이렇듯 시초점을 치기 위해 작괘를 반복하다 보면 잡념이 끼어들 수가 없다. 자칫 딴생각을 했다간 시초를 잘못 헤아리게 되고 단번에 효가 형성 안 되면 정성 부족이라 하여 그 점괘는 이미 영험성을 잃게 되는 것이다. 이래서 나이 든 노인이 시초점 요령을 알고 나면 두뇌회전이 명석해진다고 한다.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므로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손끝의 말초혈관 자극으로 육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례도 있다.

3신성성
시초점의 핵심인 작괘법은 간단하다. 선택된 숫자에 4(사계절)가 하나 들어 있으면 양(―)이고 두 개 들어 있으면 음(--)이다. 따라서 4나 5는 양효이고 8이나 9는 음효이다. 6개로 포개진 효의 이름에 따라 붙여진 괘를 해석해 놓은 책이 시중 서점에 많이 나와 있다.

간산 길에서 방향을 측정하는 나경 4층(지반정침)의 건(서북·아버지) 곤(서남·어머니) 간(동북·막내아들) 손(동남·장녀)에 해당하는 좌나 향은 주역의 괘 이름이다. 정음정양법에서 세 효 중 가운데 효를 빼고 나면 아래위 효가 같은 건·곤·감·리는 정양이 되고 상하가 다른 진·손·간·태는 정음이 된다는 향법 역시 주역에서 근원된 것이다. 고양·허음·왕양·상음도 마찬가지니 주역을 모르고는 풍수를 깊이 안다 할 수 없을 것이다.

누가 그랬다. “주역은 64괘 384효로 구성되었는데 그것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운세를 어떻게 점칠 수 있느냐”고. 그런데 사실은 다르다. 동효(動爻)와 변효(變爻)에 따라 노양(老陽)과 노음(老陰)을 취하다 보면 모두 4096개의 효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명절 때 형제 친척끼리 만나면 ‘고스톱’ 치기가 일상인데 자칫하면 마음 상하기 일쑤다. 추석 전에 시초점을 익혀 대선후보들 점괘도 뽑아 보고 형제 친척들의 미래운도 내다보며 덕담을 나눌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듯싶다.

......^^백두대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