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좌청룡 우백호

eorks 2023. 9. 17. 05:48

풍수지리(風水地理)

좌청룡 우백호
이번에는 풍수의 실질에 접근해서 과연 좌 靑龍 우 白虎 남 朱雀 북 玄武가 무엇인가?
이들은 왜 있으며 어떤 역할 분담을 하고 있는가를 한번 고찰 해보자.

앞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풍수의 시작은 고인돌에서 비롯했다고 보면 고인돌의 임무는 별 기운을 끌어 모으는 역할을 했으리라 짐작한다. 마치 고려청자를 굽는 도공이 자신의 작품에 혼신의 기운을 쏟아 붙듯, 그렇게 완성된 도자기에는 도공의 혼이 서려, 사불범정(邪不犯正)한 물건이 되니, 어떠한 邪氣나 나쁜 에너지가 근접하지 못하고, 좋은 에너지를 주변에 방사한다고 하겠다.

이러한 고려청자의 기능을 일본의 황실에서도 알았기에 임진왜란은 도자기 전쟁이라고 불릴 만큼 조선의 도공들을 무차별로 잡아 갔다. 그렇게 많은 예인과 장인 속에서 도공을 위주로 잡아 갔기에, 작금의 일본 최고의 심수관은 한민족의 후예이며 오늘날 일본의 도자기가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것도 모두 조상인 한국인의 솜씨와 손맛이 배여 있는 것이라 짐작한다.

앞에서도 밝혔듯이 고인돌의 별 기운 장법인 무탕투나 기능을 상실한 우리의 선조들께서는 안장 매장시 고분을 만들어, 그 속에 현무와 주작 그리고 청룡 백호를 태양과 달과 토끼와 기타 여러가지로 채색한 그림을 아름답게 배치하여 별 기운을 대신한 것이 아닌가? 추측 한다.

마치 도공이 정성을 다해 고려청자에 하늘 땅 천지 하늘의 기운을 연결시키 사불범정한 명품을 만들듯이. 이 땅의 선조들은 이러한 기능적 지혜의 솜씨와 손맛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이렇게 시작한 풍수의 기법인 四神圖가 중국에서는 산세의 위치를 조망하여 四神砂로 대체되면서 뒷산의 주봉은 현무라 칭하고, 남쪽은 주작, 동쪽은 청룡, 서쪽에는 백호를 사방에 배치하여 그 중앙에 존재하는 명당이라는 혈장에 기운이 서렸는가, 아닌가로 풍수의 학리를 세웠으며, 이러한 논리가 오늘날 풍수지리의 일반적 학통을 이루었다고 보면 되겠다.

이렇게 형성된 풍수 이론은 맥의 흐름과 사신사의 산세가 얼마나 바람을 잘 갈무리하고 물을 끼고 있는가? 장풍득수를 제대로 하는가를 따져서 길흉화복과 貴賤을 계산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이러한 중국 전통의 四神砂적 형기론을 무시하고 우리의 고분에 그려져 있는 四神圖 고유의 기능을 추측하여 색다르게 해석을 해 볼까 한다.

옛 말에 이르기를 있지도 않는 용은 잘 그리면서 살아있는 호랑이는 잘 못 그린다고 하는데, 있지도 않는 상상의 동물인 龍이 좌청룡이 된 까닭은 무엇이며? 용은 어떤 성분과 기운과 맛을 가지고 있는가? 용의 도레공은 무엇인가를 살펴보자. 도레공? 나도 뭔 말인지 잘 모르지만...

우선, 용은 길기로 말하면 세상에서 제일 긴 동물일 것이다. 이렇게 길이가 긴 것은 자연에서도 강물 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 한다. 산에서 태어나서 이산 저산 휘감고 이 들판 저 들녁을 떠돌며 세상의 온갖 풍파와 시속을 다 겪으며. 이집 허드렛물 저 집 개숫물 다 받아서 바다로 바다로 흘러가 마침내는 하늘로 승천하듯 증발하는 강물은, 마치 한 마리의 용의 일생을 보는 듯하다.

용이란 본시 물에서 나서 물에서 놀다가 하늘로 올라가는 품세인데, 용의 일생이나 물의 일생이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쯧쯧쯧 그렇게 신비하고 위대한 용이 이 곳 별별공공 풍수 칼럼에 와서 용트림도 못 해보고 맹물로 변하는 구나 오호통재라 ..ㅎ,ㅎ,ㅎ.^^~)

용이나 물은, 산속의 조그마한 샘에서 태어나서, 산을 구비치고 돌다가 내를 이루고, 이 골물 저 골물이 섞이고 섞여서, 몸통도 굵게자라, 마침내는 대하를 이루어 바다로 흘러가 수많은 비늘 달린 짐승들의 왕 노릇을 하며 용궁의 주인으로 바다 속을 횡행하다, 어느덧 실증나면 황룡유회하듯 하늘로 승천하여 운중농월 雲中弄月 하는 것이, 용이나 물이나 같은 일생인 것이다.

훈몽자회란 책에는 '龍'을 '미르 용'이라 하는데 이 미르의 어근 ‘밀’이 ‘믈’로 변했다고 하는 학설이 있다. 미르가 때로는 음운의 변화에 의해 미루가 되듯이 ‘믈’도 ‘물’이 되었으며 다양한 사투리를 접하다 보면 강을‘미르’나‘미루’라 부르는 옛말도 있다. 주변의 국문학 교수님께 물어보시길..

이렇게 말하고 보니 魚變成龍이란 말은 틀린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중국의 고사에 잉어가 변해서 용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용 비늘이나 잉어 비늘이 같다는 미확인 보도가 있는데,

黃河 상류에 용문 龍門이란 거친 폭포가 있는데 이곳을 통과한 고기를 등용문을 통과하였다고 한다. 여기서 유래된 登龍門이란 용어는 훗날 청나라에서는 과거 시험을 볼 때 중국 각지에서 1차 시험을 보고 2차 시험을 지금의 자금성에서 보는데, 1차 시험에 장원을 하기가 우리의 조선시대 때 장원급제하기 보다 더 힘들었을 것이다. (인구 비례로 따져보면,) 그래서 각 지역의 장원으로 뽑혀서 자금성까지 온 것만으로 등용문에 올랐다고 한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운종룡 풍종호란 말이 있다. 역경에 있는 말로 雲從龍 風從虎인데, 용은 구름과 함께 놀고 호랑이는 바람과 같이 다닌다는 말인데 용과 범은 옛 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다. 하늘의 대표 선수이며, 모든 비늘 달린 짐승의 우두머리인 용은, 방위로는 동방 木을 수호하기에 나무 중에 소나무의 거죽이 용의 비늘을 닮았으며, 땅의 대표선수이며 모든 털 달린 짐승의 우두머리인 호랑이는. 방위로는 서방 金의 위치로 돌과 같이 굳셈을 자랑하며, 산령신을 수호하는 동물로서 용과 호랑이의 세력 다툼은 하늘과 땅 사이에 이루어지는 뇌풍상박 雷風相搏인 것이다.

이들의 용호쟁투나 龍爭虎鬪를 두려워해서 풍수에서도 좌청룡과 우백호가 마주보는 형상을 극히 꺼려해서 이를 龍虎相鬪라 하며, 집안에 분란이 꺼질 줄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바람과 구름은 비를 만드는 주요한 조건으로 이 둘의 세력 싸움이야 말로 세상의 만생만물을 키우고 가꾸는 에너지의 운동법칙과 열역학 법칙과 뉴톤 물리학의 제 법칙 보다 상위에 있는 초 절정 고수들의 수억 년 내공이 쌓인 에너지 운용법칙인 것이다.

호랑이의 으르릉 거림인 땅 울림과 용의 뇌성벽력 소리에 지구촌의 잠들었던 생명이 움을 튀우고 싹을 열며, 너나 구별 없이 어디서나 골고루 불어주고 뿌려주는 바람과 비는 세상의 모든 것들을 세우게 하는 것이다.

물이란 모든 생명을 탄생 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이 물 속에는 태양계와 은하계 그리고 지구의 정보와 마그마의 정보들이 녹아 있어 저마다의 품성에 맞는 생명체를 탄생 시키는 역량도 물인, 용이 가진 상상력에 기인하지 않는가 생각한다.

그래서 풍수의 좌청룡은 물을 뜻하며, 우백호는 바람을 뜻하는 의미를 가졌다고 추론 한다. 그리고 산에서 바다까지 가는 것을 산택통기라고 한다. 마치 우리 얼굴 중앙의 코를 중악이라 하고, 입을 바다라 하면, 인중은 천지간에 흐르는 에너지가 우리 몸과 하나가 되는, 길고 깊은 강줄기로써, 인체의 외부와 내부가 연결되는 천문지호인 하늘 땅의 문과 창문인 것이다. 강물이 유구히 도도히 흐르듯 인중도 깊고 긴 것을 귀하게 보며, 숨쉬기도 깊고 길게 해야한다.

또한 산택통기는 기운의 흐름을 말하기에 이에 맞는 호흡법이 있다. 이 숨쉬기는 코로 마시고 입으로 내 쉬는 숨쉬기인데 이렇게 하는 숨쉬기법을 산택통기 호흡법이라 한다. 코로는 맑은 기운이 들어 와야 하며, 나쁜 기운은 입을 통해서 뱉어야 바른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숨쉬기는 내 뱉을 때 배 속에 기운이 차는 것인데, 마시는 숨보다 내 쉬는 숨에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내 뱉는 숨에 우주의 기운과 연결 된다는 느낌으로 정성을 드려서 아랫배와 낭심, 하문 근처를 살짝 당겨 숨을 내 쉬면, 아랫배에 기운이 응축된 느낌이 들어 오는데, 나의 숨쉬기가 하늘 땅 천지 하늘의 기운과 연결된 고마음을 마음속에 되뇌이며, 훈민정음을 창제하신 세종대왕님의 말씀을 명심하셔서, 널리 배우고 익혀, 생활에 편히 쓰시기 바랍니다 ...^^

......^^백두대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