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선비가 예뿐 첩을 두고는 매우 사랑했었는데. 살림이 넉넉 하지 못해 첩의 집을 따로 마련하지 못하고 아내와 함께 한집에 서 같이 살았다. 하루는 남편이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첩이 보이지 않았다. 그 래서 남편이 아내에게 첩이 어디에 갔느냐고 물으니, 아내는 남 편이 들어오자마자 첩을 찿는 것에 대해 불쾌해하면서 퉁명스럽 게 대답했다. "그년 뒷방에서 밑구멍이 새빨갛게 되어 자고 있답니다." 이 말을 들은 남편은 크게 웃으면서, "여자의 음호(陰戶)는 뭐니 뭐니 해도 분홍색이라야 맛이 있 고 좋거든, 너무 새빨간 것은 좋지 않아요." 이에 아내는 부끄러운 듯이 남편을 보며 말을 받았다. "내 것이 그년 것보다 훨씬 짙은 분홍색이고 더 좋아요." 아내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하고 무엇인가 기대하는 듯 남편 의 표정을 살폈다. 이 때 남편은 아내의 마음을 훤히 읽고 있었 지만 일부러 놀려 주려고 이렇게 되받는 것이었다. "아니, 분홍색도 당신 것처럼 그렇게 너무 짙으면 못써요."" 남편의 이 말에 아내는 남편이 자기보다 첩을 더 좋아한다면 서 강한 질투심을 품더라.<조선 후기> [옛 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 / 김현룡 지음] ......^^백두대간^^........白頭大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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