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
제5부 끓어오르는 열정, 억제치 못하고 |
한 신랑이 첫날밤에 신부와 마주앉았는데, 하도 세상이 어수
선하고 처녀들의 탈선 사실이 널리 떠돌고 있어서, 자기의 신부
가 순수한 처녀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려고 마음먹고 다음과 같
은 계책을 꾸몄다.
신랑은 신부의 겉옷을 벗기고 촛불을 끈 다음 신부를 안아서
이불 속에 눕혔다. 첫날밤에는 신랑이 옷고름을 풀어 주지 않으
면 신부 스스로 옷을 벗는 일이 없으며, 또 신랑이 안아 눕혀 주
지 않으면 밤새 그대로 앉아 있는 것이 관례였다.
신랑이 신부에게 왼팔로 팔베개를 해주며 감싸안고, 오른손
으로 신부의 가슴에서부터 배를 지나 사타구니 사이까지 만지며
내려갔다. 그리고 일부러 두 손가락으로 옥문 양쪽 언덕을 가볍
게 벌리면서 말했다.
"지금 신부의 이곳을 만져 보니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아
서 너무 좁아 내 연장이 들어가면 큰 고생을 할 것 같아요. 그
러니 내가 조심스럽게 이 부분을 칼로 좀 찢어서 크게 넓힌 다음
에 그 일을 시작해야 하겠소. 아프지 않게 조심해서 잘 자를 테
니 잠깐만 참아 주시오."
이렇게 말하며, 거짓으로 소가락 하나를 세워 칼인 것처럼 하
고 이불 속에 넣어 다리 사이로 가까이 가져갔다.
이에 신부가 놀라면서 몸을 움츠려 도사리고 말했다.
"서방님! 그렇지 않습니다. 얼마 전 저 건너편에 사는 김 좌
수(金座首)네 막내아들과 정을 통할 때 보니, 칼로 찢지 않고도
내 다리를 많이 벌려 큰 물건을 잘 넣었습니다. 약간 아프기는
했지만 그냥 잘 들어간 것을 보면, 그게 그렇게 좁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한번 시험해 보십시오."
이러면서 매우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신랑은
신부가 이미 경험한 것을 알았지만, 그 순진성을 기특하게 여겨
용서하고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조선 후기>
[옛 고전에서 전해오는 조선왕조 500년 유머/김현룡지음]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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