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조

녹이상제 살지게 먹여 - 최 영 -

eorks 2007. 11. 15. 00:05

옛 시조
녹이 상제 살지게 먹여~/최 영
    녹이상제(綠이霜蹄) 살지게 먹여 시낸물에 싯겨 타고
    용천설악(龍泉雪鍔)을 들게 갈아 두러메고
    장부(丈夫)의 위국충절(爲國忠節)을 셰워볼가 하노라.
    
    [현대어 풀이] 
    준마(좋은 말)를 기름지게 먹여서 시냇물로 깨끗이 씻어 
    타고 
    보검(좋은 칼)을 잘 들 게 갈아서 둘러메고 
    대장부의 나라를 위한 충성스러운 절개로 위업을 세워 
    볼까 하노라. 
    
    [창작 배경] 
     최영은 공민왕때 홍건적을 물리치고, 우왕 때 왜구를 물리치
    는 등 빛나는 공로를 세웠고, 명나라가 '철령위'를 설치하려
    고 할 때 최영은 팔도도통사로 정명군(征明軍)을 일으키는 
    등 고려 왕조의 최후를 지키는 자랑스런 기상을 보여 주었다.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이 있을 때, 유배되어 피살되었다. 
    고려왕조를 위한 장군의 기백과 기상을 읊은 작품인 듯하다.
    
    [이해와 감상] 
     초장과 중장은 녹이상제(주나라 목왕의 준마)와 용천설악
    (명검)을 소재로 해서, 조국을 위해 용감하게 싸우겠다는 
    무인의 늠름한 기상과 대장부의 호기를 대구법에 의해 표
    현했다. 종장에 와서는 위국충절을 다짐하는 주제의식이 
    직접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변함없는 충성을 다짐하는 화
    자의 기개와 의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정리] 
    □ 성격 : 평시조, 단시조, 호기가(豪氣歌)
    □ 표현 : 대구법, 대유법, 직설적 표현
    □ 주제 : 장부(丈夫)의 위국충절과 호연지기(浩然之氣)
    □ 화자의 태도 : 무인의 기개로 위국충절을 다짐함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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