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說話

113.방이 설화

eorks 2010. 4. 23. 00:37
韓國의 說話

방이 설화
    착한 방이는 보물 방망이를 얻어 잘되고, 악한 동생은 형을 본뜨다
    망했다는 내용의 설화. 신이담(神異譚) 중 응보담(應報譚)과 주보담
    (呪寶譚)에 속한다. 9세기 중국 문헌인 단성식(段成式)의 ≪유양잡
    조 酉陽雜俎≫에 신라의 이야기로 소개되어 전하며, 그 뒤 ≪유양잡
    조속집 酉陽雜俎續集≫ 권1, ≪태평어람 太平御覽≫ 권481 등에 거
    듭 수록되었고, 우리 문헌으로는 안정복(安鼎福)의 ≪동사강목 東
    史綱目≫에 인용되어 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는 국내 여러 지역에서 구전되고 있다. 줄거리
    는 다음과 같다.
    
     가난한 방이는 부자인 아우에게 씨앗을 얻으려 했는데, 심술궂은 
    아우는 쪄서 못 쓰게 된 씨앗을 준다. 방이는 그 씨앗을 심었는데, 
    얼마 후에 생긴 큰 누에마저도 동생이 먼저 보고 죽여 버렸다. 
    밭에서는 겨우 이삭이 하나 패어 크게 자랐는데, 어느 날 새가 그 
    이삭을 물고 산속으로 날아갔다. 새를 쫓아간 방이는 숲 속에서 
    붉은 옷을 입은 아이들을 만나 무엇이나 원하는 대로 나오는 방망이
    를 훔쳐 와 큰 부자가 되었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아우는 산에 
    갔다가 그 아이들에게 잡혀 코만 뽑히고 돌아왔다. 
    ≪유양잡조속집≫에 실린 이야기는 주인공 방이가 신라 귀족 김가
    로 한정되고, 큰 누에에게서 마을 사람들이 덕을 보고, 아우는 형이 
    겪었던 일을 그대로 되풀이하고, 코를 뽑힌 아우는 죽고, 방이의 
    보물 방망이는 그 자손들이 잃어버렸다는 등의 변이(變異)가 일어
    나고 있다.
    구전되는 설화에서는 가난한 형이 산에 나무하러 갔다가 도중에 
    주운 개암나무 열매를 깨물어 호랑이를 놀라게 하고는 방망이를 
    얻는다고 설정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이 설화는 〈흥부전〉의 근원설화로 관심을 끌어왔는데, 형제의 
    선악이 반대로 나타나나 성공한 쪽의 행동을 그대로 모방한다는 
    구조는 동일하다.
    
    
    [참고문헌] : 東史綱目, 酉陽雜俎, 酉陽雜俎續集, 太平御覽, 
                        國文學全史(李秉岐·白鐵, 新丘文化社, 1957), 
                        韓國口碑文學大系(韓國精神文化硏究院, 1980∼1986).
    

......^^백두대간^^........白頭大幹

'한국의 說話'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5.벙어리시집살이 설화  (0) 2010.04.23
114.방학중 설화  (0) 2010.04.23
112.방리득보(잉어의 報恩) 설화  (0) 2010.04.22
111.방귀쟁이 설화   (0) 2010.04.22
110.발치(拔齒) 설화  (0) 2010.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