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한단지몽(邯鄲之夢)

eorks 2010. 7. 21. 06:41
故 事 成 語


한단지몽(邯鄲之夢)


邯:
땅이름 한. 鄲:땅이름 단, 之:갈 지, 夢:꿈 몽

한단에서 꾼 꿈이라는 뜻으로, 인생의 덧없음과 영화(榮華)의 헛됨의 비유.


    당나라 현종(玄宗)때의 이야기이다. 도사 여옹이 한단[하북성(河 北省)내]의
    한 주막에서 쉬고 있는데 행색이 초라한 젊은이가 옆에 와 앉더니 산동(山東)
    에서 사는 노생(盧生)이라며 신세 한탄을 하고는 졸기 시작했다.

    여옹이 보따리 속에서 양쪽에 구멍이 뚫린 도자 기 베개를 꺼내 주자 노생은
   그것을 베고 잠이 들었다.

    노생이 꿈속 에서 점점 커지는 그 베개의 구멍 속으로 들어가 보니 고래등같
    은 기와집이 있었다.

    노생은 최씨(崔氏)로서 명문인 그 집 딸과 결혼하고 과거에 급제한 뒤 벼슬길
    에 나아가 순조롭게 승진했다.

    경조윤(京兆尹:서울을 다스 리는 으뜸 벼슬)을 거쳐 어사대부(御史大夫)
    이부시랑(吏部侍郞) 에 올랐으나 재상이 투기하는 바람에 단주 자사(端州刺
    史)
로 좌천되 었다.

    3년 후 호부상서(戶部尙書)로 조정에 복귀한 지 얼마 안 되어 마침내 재상이
    되었다.

    그 후 10년간 노생은 황제를 잘 보필하여 태 평성대를 이룩한 명재상으로 이
    름이 높았으나 어느 날, 갑자기 역적 으로 몰렸다.

    변방의 장군과 모반을 꾀했다는 것이다. 노생은 포박 당하는 자리에서 탄식
    하여 말했다.

    "내 고향 산동에서 땅뙈기나 부쳐먹고 살았더라면 이런 억울한 누명 은 쓰지
    않았을 텐데, 무엇 때문에 애써 벼슬길에 나갔는지 모르겠다.
    그 옛날 누더기를 걸치고 한단의 거리를 걷던 때가 그립구나. 하지만 이제 와
    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는 칼을 들어 자결하려 했지만 아내와 아들이 말리는 바람에 미수 에 그쳤
    다. 노생과 함께 잡힌 사람들은 모두 처형당했으나 그는 환관 (宦官)이 힘써
    준 덕분에 사형을 면하고 변방으로 유배되었다.

    수년 후 원죄( 罪)임이 밝혀지자 황제는 노생을 소환하여 중서령(中書令)
    제수(除授)한 뒤 연국공(燕國公)에 책봉하고 많은 은총을 내렸다.

    그후 노생은 모두 권문세가(權門勢家)와 혼인하고 고관이 된 다섯 아들과 열
    손자를 거느리고 행복한 만년을 보내다가 황제의 어의 (御醫)가 지켜보는 가
    운데 80년의 생애를 마쳤다.

    노생이 깨어 보니 꿈이었다. 옆에는 여전히 여옹이 앉아 있었고 주막 집 주인
    이 짓고 있는 기장밥도 아직 다 되지 않았다.

    노생을 바라보고 있던 여옹은 웃으며 말했다.

    "인생이란 다 그런 것이라네."

    노생은 여옹에게 공손히 작별 인사를 고하고 하단을 떠났다.




    [동의어]한단지침(邯鄲之枕), 한단몽침(邯鄲夢枕), 노생지몽(盧生之夢)

    [출 전]심기제(沈旣濟)의 《枕中記》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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