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스펀지
멍청해는 남편 맹구가 예정보다 하루 일찍 출장에서
돌아와서 벨을 누르자 허둥대면서 겨우 문을 열어 주었
다.
맹구가 손을 씻으려고 목욕탕으로 들어가려고 하니까
멍청해는 당황하며 말렸다.
"내 집 욕실을 내가 쓰는 건 내 마음대로야."
하고 맹구가 욕실 문을 열었더니 처음 보는 젊은 사내
가 웅크리고 있었다.
이 청년은 조금도 당황하는 빛 없이 침착한 목소리로,
"죄송합니다. 실은 2층 부인과 가까이 지내는 사이입
니다만 오늘은 느닷없이 남편이 일찍 돌아와서 2층 창문
을 통해 댁의 욕실로 도망쳐 온 것입니다. 죄송하지만 이
집 현관으로 나가게 해주십시오."
맹구는 싱긋 웃으며 청년을 내보내주었다.
이윽고 한밤중이 되어 멍청해는 코를 골며 자고 있었
다. 아직 잠이 들지 않은 맹구가 벌떡 일어나서 멍청해의
머리를 주먹으로 사정없이 내리쳤다.
멍청해는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당신 왜그래요, 미쳤어요?"
"그래 나 미쳤다. 이 여편네야. 이제 생각나는데, 우리
집은 단층 집이야."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고 죽음은 공포보다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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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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