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명군(明君) 암군(暗君)

eorks 2014. 11. 4. 00:05
고전(古典) 이야기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명군(明君) 암군(暗君)

명군자 필장선치기국 연후백락득기중(明君者 必將先治其國 然後百樂得其中)
암군자 필장급축락이완치국(暗君者 必將急逐樂而緩治國)
고우환불가승교야(故憂患不可勝校也)

현명한 임금은 먼저 나라를 잘 다스리며, 그런 가운데에서 많은 즐거움을 얻는다. 반대로 우매한 임금은 환락을 먼저 좇고 나라 다스리는 일을 뒤로 늦춘다. 그러다 보니 근심과 걱정이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쌓일 수밖에. <순자> `왕패(王覇)`에 있는 말이다.

그런가 하면 <한비자> `관행(觀行)`에서도 명군과 암군의 차이에 대해서 적고 있다.

이유여보부족 이장속단지위명군(以有餘補不足 以長續短之謂明君)

남아도는 것으로 모자람을 보충하고, 긴 것으로 짧은 것을 이어 나가는 사랑을 현명한 임금이라 한다.

노자 역시 이와 비슷한 말을 하고 있는데,
"천도(天道)는 남아도는 것을 덜어서 모자란 곳을 메우고, 인도(人道)는 모자란 것을 빼앗아 남아도는 곳에 바친다."
고 했다. 여기서 천도를 따르는 임금, 즉 남는 것을 덜어서 모자란 곳을 메우는 임금은 `명군`, 그저 인도를 쫓는 임금은 `암군` 또는 `폭군`이다.

한편, <순자> `군도`편에서도 현명한 군주와 우매한 군주를 구분하고 있다.

명주급득기인 이암주급득기세(明主急得其人 而闇主急得其勢)

현명한 군주는 훌륭한 인재를 얻는 일을 서두르고, 우매한 군주는 세 불리는 일을 서두른다.

스스로 지도자임을 자부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현명한 지도자인지 우매한 지도자인지 위에 대입해서 한 번쯤 판단해볼 일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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