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이야기

왕증(王曾)

eorks 2015. 1. 20. 07:37
고전(古典) 이야기 ~리더를 위한 고전읽기 책략편~

왕증(王曾)
왕증은 송나라 제4대 인종(仁宗) 때의 재상이었다. 왕증은 관리 등용 시험에 언제나 장원을 했기 때문에 누구나 왕증의 출세를 상상(想像)하기 좋아했다.
`틀림없이 많은 녹을 타게 될 것이며, 큰집과 좋은 옷, 좋은 음식으로 호사스런 생활을 하게 될 거야.`
그들의 마음을 알아차린 듯 왕증은 노기를 띠며 말했다.
"나의 뜻은 좋은 옷을 걸치고 좋은 음식을 배불리 먹는 데 있지 않다. 그런 말은 나를 잘못 알고 하는 말이다."
왕증이 재상이 되었을 때 나라에는 할 일이 산처럼 쌓여 있었다. 왕증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많은 일을 처리해 나갔다. 훞륭한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왕에게 천거해서 적당한 지위를 맡게 했으나, 그들은 대체 누가 자기를 천거했는지를 알지 못했다고 한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자기가 천거해서 벼슬자리를 얻게 했다는 것을 내세워 생색을 냈을 것이지만 왕증은 그러지 않았던 것이다. 어떤 사람이 까닭을 물었다.
"그가 벼슬을 얻었을 때 내가 천거했다는 공치사를 했다가 그가 벼슬이 떨어지면 그때는 또 누구 때문이라 할 것인가? 은공은 내가 받고 원한은 누구 받게 할 것인가?"
벼슬자리를 주었을 때 재상이 자기 공이었다고 하면 좌천이 될 때는 필시 임금에게 원한을 돌릴 것이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니, 그보다 더 큰 불충이 어디 있느냐는 것이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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