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野史

老犬靈聞(노견영문)

eorks 2015. 2. 22. 00:41
韓國野史 이야기(夜談)

老犬靈聞(노견영문)
    어떤 나그네가 산협 속을 지나다가 날이 저물어 촌가에 투숙하였더니, 다못 한 늙은 여편네가 그의 투숙을 허락하면서 가로되, "이웃마을에 푸닥거리가 있어 나를 청하여 와서 보라 하나 집안에 남정이 없는 고로 갈 생각이 있어도 가지 못했더니, 손님이 오셨으니 잠간 저의 집을 보살펴 주시면 어떻겠습니까? " 객이 이를 허락하매, 늙은 할미가 갔는데, 그 집의 늙은개가 곧 웃방 에 들어와서 빈 그릇을 이끌어다 놓고 겹쳐디디기 좋도록 한다음, 그 위에 뛰어올라 실겅 위의 떡을 핥아먹거늘, 밤이 깊은 뒤에 할미가 돌아와 손으로 실겅위를 만지며 괴상하다고 하는데, 객이 그 연고를 물었더니 할미가 가로되, "어제 내가 시루떡을 쪄서 이 실겅 위에다 얹어 두었소. 결단코 손님 이 잡수실 리가 없고 찾아보아도 없으니, 어찌 괴이치 않으리오. " 하니 스스로 생각하기를 그 일을 밝혀 말하기 거북하나, 자기가 훔쳐 먹지 않았나 하는 허물을 면키 위하여 이에 그 자초지종의 본 바를 말 하니, 할미가 가로되, "물건이 오래되면 반드시 신(神)이 붙는다더니, 진실한 지고 그 말 씀이어. 이 개가 이미 수십년을 지낸 연고로 이렇게 흉측한 일을 하니, 내일 마땅히 개백정을 불러다가 처치해야겠소. " 한즉 개가 이 말을 듣고 나그네를 흘겨보며 독을 품는 눈치였다. 객이 마음에 몹시 두려워 다른 곳에 은신하여 옷과 이불을 그대로 깔아놓 고 동정을 살피니, 얼마 후에 개가 방 가운데 들어와 사납게 옷을 깨 물며 몸을 흔들어 독을 풍기며 오래 있다가 나가는지라, 객이 모골이 송연하여 주인 할미를 깨워 일으킨 후에 개를 찾게 하였더니, 개는 이미 기진하여 죽어 넘어진지라, 객이 만나는 사람마다 매양 그 이 야기를 일러 가로되, "짐승도 오히려 그 허물을 듣기 싫어하거든, 하물며 남이 모자라는 것을 털어 얘기할 수 있을까 보냐. "하였다.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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