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여름궁전(펌)
Saint Petersburg - 피터의 도시. 그 이름은 도시의 수호자인 성 베드로(Peter)에서 따왔
다지만, 동시에 이 도시를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려준다. 바이킹과의 전쟁에서 승리
한 뾰트르 1세(피터대제, Peter I the Great)는 러시아를 유럽의 제국으로 만들고자 하는
야망에 불타올랐다. 그리하여 도읍을 정한 곳이 발틱 해를 향해 있는 연안의 늪지대. 네바
강 하구의 음침한 섬들위에 도시를 건설하자고 했을 때 사람들은 조소했다. 그러나 대제
는 거침이 없었다. 스스로 오두막에 기거하며 관리들과 노동자들을 독려했다. 전 러시아에
석조 건축을 금지하고, 모든 자재를 네바 강 하구로 실어오게 했다. 그리하여 100개의 섬이
365개의 다리로 이어진 북쪽의 베니스가 탄생했다. 도시는 사회주의 혁명 이후 수십 년간
레닌그라드라는 이름으로 불렸지만, 이제다시 피터의 것으로 돌아갔다. 이곳의 가장 유명
한 상징물인 '청동 기마상(Bronze Horseman)'은 대제의 위엄을 기린 조각상이다. 말을 탄
대제가 서 있는 돌은 전설의 '번개 맞은 돌(Thunder Stone)'로 무려 1500톤에 이르는데,
이것을 오직 인력만으로 6Km나 끌어 핀란드 만에 가져온 뒤 배에 실어 지금의 위치에 옮
겨놓았다고...
여름궁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약 30㎞ 떨어진 핀란드만 해변가에 위치하고 있는데...
표트르대제가 파티 장소로 쓰기 위해 만든 것으로, 당시 러시아 제국의 위엄과 황제의 권위
를 괴시하기 위한 목적이었고 표트르대제의 명령으로 1714년 착공된 이래 9년이 지난 후 완
공되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150년이나 지난 후에야 공사가 끝이 났다. 러시아와 유
럽 최고 건축가들과 예술가들이 총동원되어, 20여 개의 궁전과 140개의 화려한 분수, 7개의
아름다운 공원이 만들어졌다고...
분수쇼를 기다리는 관광객들...
멀리 보이는 왕관 모양의 지붕장식을 위해 2톤의 순금이 들어갔다고...
여름궁전 뒤에 있는 높은지대 저수지의 물을 이용한 자연분수로 20m이상 뿜어
내는데, 물이 부족해선지 분수가 항상 나오는게 아니고 시간이 정해져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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