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그 릇

eorks 2016. 9. 5. 00:13
탈무드의 귀

그 릇
    어느 날 대단히 총명하지만 얼굴이 못생긴 한 라비가 로마의 공주 와 만났다. 공주는 그의 외모를 보고 실망하여 이렇게 말했다. "총명함이 이렇게 형편없는 그릇에 담겨 있군요." 그러자 라비가 공주를 향해 물었다. "왕궁 안에도 술이 있습니까?" 공주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어떤 그릇에 넣어 두고 있습니까?" 라비의 물음에 공주가 대답했다. "보통 항아리나 물통 같은 그릇에 넣어 두지요." 그 얘기를 들은 라비는 놀라는 체했다. "로마의 공주님이라면 금이나 은으로 된 그릇들도 많을 텐데 어찌 하여그런 하찮은 그릇을 사용하고 계십니까?" 그래서 공주는 이제까지 금이나 은그릇에 들어 있던 물은 보잘것 없는 그릇으로 옮기고, 싸구려 그릇에 들어 있던 술은 금은 그릇에 담았다. 그러자 술맛이 이상하게 변하고 말았다. 왕은 불같이 화를 냈다. "누가 이런 것에 술을 넣었느냐?" 공주는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어울릴 것 같아서 제가 그랬습니다." 그리고 나서 공주는 라비가 있는 곳으로 가서 따졌다. "당신은 어째서 나에게 이러한 일을 권했습니까?" 라비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공주님께 대단히 귀중한 것이라도 싸구려 항아리에 넣어 두 는 쪽이 좋은 경우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 드리려고 했을 뿐입니다."
~ 탈 무 드 ~

......^^백두대간^^........白頭大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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