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을 진찰한 의사는 암사자의 젖을 먹으 면 낫는 아주 희귀한 병이라고 했다.
그러나 어떻게 암사자의 젖을 구해 오는가가 문제였다. 총명한 한 남자가 자기가 해 보겠다고 나셨다.
그는 먼저 사자가 살고 있는 동굴 가까이로 가서, 새끼사자를 한 마리씩 사자에게 주 었다.
그렇게 열흘이 지나자 암사자와 그는 아주 친하게 되었다.
그 리고 왕의 약으로 쓸 사자 젖도 조금 짜올 수 있었다.
왕궁으로 돌아오는 도중, 그는 자기 몸의 각 기관이 제각기 다투 고 있는 꿈을 꾸게 되었다.
그것은 몸 중에서 어느 부분이 가장 중 요한가 하는 론쟁이었다.
다리는 만약 자기가 없었다면 사자가 있는 곳까지 갈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으며, 눈은 자기가 없 었다면 이곳을 찾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심장은 자기가 없었으면 이제까지 살아 있을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으스댔다.
"말을 할 수 없었다면 너희들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을 거야."
"뼈도 없고, 전혀 쓸모도 없는 조그만 것이 감히 당치도 않은 말 을 하는구나."
"이제 곧 누가 제일 중요한가를 깨닫게 해 주지."
몸의 다른 부분들은 그제서야 혀의 힘이 얼마나 강한가를 깨닫게 되었고, 혀에게 모두 사과하였다.
"아닙니다, 그건 제가 잘못 말한 것입니다. 이것은 진짜 암사자의 젖입니다."
중요한 부분이 자제심을 잃으면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기게 된다.
 ......^^백두대간^^........白頭大幹  |
|